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꽃은 져도 노동은 남네

꽃은 져도 노동은 남네

: 제1회 노동예술제 기념시집

푸른사상 동인시-13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0,000
판매가
9,5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04쪽 | 150g | 128*210*7mm
ISBN13 9791130819099
ISBN10 113081909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집 안만이 물 밖이다
집 밖으로 나선다는 건 물속으로 들어간다는 것
마스크가 없으면 물속으로 갈 수가 없다
가서는 안 된다 마주 오는 마스크와 마주치면
내외를 하거나 따가운 눈총을 견뎌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차 한 잔 마실 수도 없다
남녀는 물론이고 노소도 예외가 없다
마스크가 마스크에게 말을 걸고
마스크와 마스크가 마스크 때문에 언성을 높인다
여분의 마스크가 구원이고 신의 은총이다
집 밖은 언제나 깊은 물속이다

마스크가 바람에 펄럭인다
잎 떨어진 가지에 마스크가 나부낀다
빨간 마스크 노란 마스크 검은 마스크
공항의 감시견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마스크다
승객은 물론이고 비행기도 마스크를 쓴다
공항의 돌하르방도 예외일 수는 없다
마스크가 바람을 이끌고 낙엽처럼 나뒹군다
공원의 비둘기는 마스크에 발 묶여 옴짝달싹 못 하고
어부의 그물에는 물고기 대신 마스크가 잡힌다
한 해에 6백억 마리의 닭 뼈가 지층을 이루는 지금이다
집 안에 들어서야 마스크 벗고 잠자리에 드는 오늘이다
--- 「김수열, 호모 마스크스」 중에서

눈물이 밥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먹는
밥은 곧 눈물이다

밥이 눈물이다
하루 밥을 먹기 위하여 서른 번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면
눈물은 곧 밥이다

눈물이 귀한 세상
밥을 먹으면서 웃는 세상
웃으면서도 밥을 먹는 세상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두레밥상 가에 둘러앉아
웃으면서 먹는 온 세상의 고봉밥이여

눈물로 먹는 밥이
촛불이 되고 민주주의가 되고 평등이 되고
유모차를 끄는 평화가 되는 세상

눈물이 밥이다
광화문 광장 구석에서 차가운 맨밥을 삼키던
아우여
밥이 곧 세상이고
사람 냄새 넘치는 자유의 길이다

밥을 씹으면서 걷는
눈물의 길이여
가슴 뜨거운 세상의 사랑이여
--- 「나종영, 눈물밥」 중에서

꽃이 지듯 탄광은 문을 닫네
화순
장성
도계
우리나라 마지막 광업소
꽃이 지면 열매를 맺듯 석탄은 불씨를 갈무리하네
겨울 수도사처럼 침묵하며 빈 사택 골목을 걸어가네
연탄구멍마다 동발 세우듯 한숨과 회한 뭉쳐두네

광부의 팔뚝은 종종 분노의 혈관이 핏발을 세우네

모든 탄광이 문을 닫아도
우리 도시는 탄광촌이란 이름을 버리지 못하네
꽃은 져도 꽃나무라 불리듯
탄광촌은, 폐광촌은 여전히 진폐 환자처럼 쿨럭이네
기침이 심할 때마다 꽃잎은 뚝뚝 떨어지네

광부의 발길은 종종 막장도 없는 벼랑으로 가네

그래도 꽃은 피네
노동자는 제 새끼에게도 서러운 노동을 상속하네
설움이 붉게 사무치면 꽃은 지네
꽃이 져야 열매를 맺네
어둠을 견딘 사내는 새벽으로 가네
막장을 몸에 새긴다면 내년에도 꽃은 필 것이네.
--- 「정연수, 꽃은 져도 노동은 남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