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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넷, 나는 한 번 죽은 적이 있다

스물넷, 나는 한 번 죽은 적이 있다

: 무너진 삶을 다시 짓는 마음에 관하여

[ 친필 사인본 ]
리뷰 총점9.6 리뷰 9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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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00g | 128*188*16mm
ISBN13 9791192097190
ISBN10 119209719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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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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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언제나 불행은 요란하고 행복은 조용했다. 불행은 갑작스럽게 닥쳐오지만 행복은 그렇지 않다. 행복은 다가오는 게 아니라 이미 삶 곳곳에 조용히 머무르고 있었다. 환상 같은 기대가 눈을 가리고 있어서 발견할 수 없었을 뿐이다. 나는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는 욕심과 기대를 버려야 했다. 그리고 멀뚱멀뚱 기다릴 게 아니라 직접 찾아 나서야 했다.
그쯤부터 자주 골반뼈를 문지르며 되뇌었다.
자기 연민은 이쯤에서 끝내야 해.
이게 두 번째 삶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돼.
--- p.19~20 「인간은 왜 실수를 반복할까」 중에서

잠과 밥을 줄여가며 목표만 바라보고 살다가 요절할 뻔한 나는, 이제 ‘열심’은 됐고 삶을 ‘진심’으로 살고 싶은 마음뿐이다. 나를 갈아가며 살고 싶지 않다. 더 이상의 아픔은 사
절이고 삶의 낱낱들, 좋은 것과 소중한 것을 보듬으면서 천천히 내 속도대로 가고 싶다. 물론 스스로 채찍질해야 할 때도 있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내 건강과 안녕이 최우선이다.
--- p.41 「잠은 죽어서 자라뇨, 그건 그냥 죽은 거잖아요」 중에서

이제는 단단한 사람이 아니라 말랑한 사람이고 싶다. 삶의 무언가가 무너지면, 나도 덩달아 무너질 것이다. 잔해를 가슴 위에 얹은 채 마음껏 슬퍼하고 엉망진창으로 지내다가 또 일어날 거다. 깨지고 부서지는 데서 그치고 싶지 않다. 짓이겨지고, 눌리고, 찌부러지더라도 다시 회복하는 유연하고 말랑한 사람이 되고 싶다.
--- p.76 「단단하기보다 말랑한 사람이 될래」 중에서

집으로 가는 내내 바나나 우유를 매만지며 생각했다. 오늘 밤을 견딜 용기는 저 다정한 말 한마디로 충분하다고. 좋은 소식 아니어도 좋으니 언제든 들르라는, 바나나 우유만큼
의 다정함이라면 나는 오늘 밤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다고.
--- p.119 「바나나 우유만큼의 다정함」 중에서

요즘은 낯선 것들 앞에서 삐질삐질 땀을 흘리는 이들에게 조용히 다가가곤 한다.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훗날을 도모하려는 속셈이기도 하다. 이 작은 호의들이 나중에 늙은 나에게 되돌아오길 내심 바라고 있다. 국민연금처럼 매달 조금씩 타먹을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 p.134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중에서

나를 무너뜨린 말을 곱씹기 전에 나를 일으킨 말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말 한마디로 무너지는 게 사람이라면, 말 한마디로 살아갈 수도 있을 테니까.
--- p.148 「우리가 얄팍한 선의에 다치지 않기를」 중에서

기분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을 때. 사는 게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재미없을 때. 앞날이 기대되진 않지만 딱히 절망스럽지도 않을 때. 살아있는 김에 유서를 쓴다. 그래서 내 유서는 보통 세 달에 한 번쯤 갱신된다.
유서를 쓰는 일은 죽음을 바라보고 살겠다는 게 아니다. 삶을 포기하는 게 아니며, 나를 팽개치고 대충 살겠다는 말도 아니다. 오히려 삶을 바라보겠다는 의지다. 막연하게 언젠가 죽기야 하겠지, 생각하며 사는 게 아니라 내일이나 오늘 당장이라도 내가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 p.186 「유서 쓰기 좋은 날」 중에서

고단한 하루 끝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캔, 무릎 위에서 골골송을 불러주는 고양이처럼 나를 웃게 하고 한숨 돌리게 해주는 것들. 오늘을 버티게 하고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취미다. 제아무리 간병인이라고 해도 취미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
나는 무용하지 않은 무용의 기쁨과 행복을 죽을 때까지 누리고 싶다. 세상이 낭비라고 일축해 버리는 것들을 죄책감 없이 즐기고, 순간순간을 거리낌 없이 향유할 것이다.
--- p.197 「취미가 밥 먹여주면 그게 간병인이지」 중에서

내게 주어진 것 중에서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내가 그걸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 시점은 언제나 잃은 뒤였다. 익숙해진 일에 감각을 곤두세우는 건 쉽지 않다.
탁해진 눈을 닦을 수 있는 건 일상이 박탈되는 감각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게 결코 당연하지 않았다는 걸 지독하게 깨달았던 순간, 행복보다 목표를 좇았던 날들, 건강을 과신하면서 해야 할 일에만 몰두했던 날들, 그래서 몸과 마음이 망가진 날들이 다시 나를 깨운다.
--- p.211 「즐겁게 살자, 우리 아빠처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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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직전까지 가본 사람들이 진정으로 삶을 사랑하게 된다는 말은 어쩌면 환상인지도 모르겠다. 그건 삶을 되찾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삶에 감사해야 한다는 무언의 강요인지도 모른다. 반면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았다. 어쩌면 나는 크게 아팠던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이 책에 내가 헤아릴 수 없는 큰 슬픔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물넷, 나는 한 번 죽은 적이 있다』는 그 벽을 부숴 버리고 친구를 하자고 다가온다. 나 너랑 똑같다고. 죽기 직전까지 갔으면서도 삶을 사랑하는 게 어려웠다는 그녀의 말은 얼마나 솔직한가. 하수연 작가는 삶이 저절로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받아들인다. 치유의 결말은 행복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녀는 걸핏하면 뒤통수를 치는 삶의 이면을 낱낱이 고한다. 근데 그게 비참하기보다 배꼽 빠지게 웃기다.
삶은 우리에게 아무 적의가 없다. 단, 제대로 된 호의도 없다. 결국 답은 내 식대로 무너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것일 테다. 그 과정은 지난하겠지만, 때로 웃기고 따뜻할 것임을 이 책이 알려준다.
- 문보영 (시인)
하수연 작가의 손톱이 궁금하다. 그의 손끝에 달린 열 개의 손톱은 부러진 곳 없이 단단하며 표면이 매끄러울 것인가. 건강한 분홍빛을 띠고 있을까. 손톱 안쪽엔 하얗고 또렷하며 탐스러운 반달 모양이 자리하고 있는가. 부디 그러길 바란다. 촌스럽지만 나는 손톱이 건강의 지표라는 말을 꽤나 굳게 믿는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나는 그가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건강한 하수연 작가가 삶의 낱낱을 탐욕스럽게 맛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가 맛본 삶이 얼마나 시고 짜고 맵고 달고 떫은지를 단단한 손톱으로 타자기를 두들겨 우리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스물넷에 한 번 죽었다가 부활한 그가 ‘맛 좀 볼래?’하고 내놓은 글에 기분 좋게 얻어맞으며 그동안 당연하다고 믿었던 삶이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새삼스럽게 감각할 수 있었다.
- 강이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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