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제주 은갈치가 왔습니다

제주 은갈치가 왔습니다

시작시인선-0419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230g | 128*208*10mm
ISBN13 9788960216259
ISBN10 896021625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챙이 넓은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싱싱한 바다를 파는 남자
“바다가 왔어요. 제주 은갈치가 인사드립니다.”
골목이 자지러진다
최저 임금을 날려도
근로시간을 넘겨도
초과근무 수당이 없어도
부활의 꿈이 은빛처럼 햇빛에 빛난다

비릿한 폭염을 붙들고
팔리기를 기다리던 생갈치의 눈빛이 흐려지고
마지막 호흡을 아가미에 끔벅끔벅 숨기자
파도처럼 뛰는 사내의 심장

관 같은 나무 상자 안에서 은갈치의
바다만 한 죽은 삶이 유통기한을 넘기고 있다
죽어서도 오직 부패와 전쟁을 한다

저 마지막 생生을 차마 떨이로 넘길 수 없다는 듯
오기에 찬 짜부러진 목소리가
씹다 뱉은 껌 같은 바겐세일을 외쳐 대지만
마냥 잦아드는 한숨만 어깨 위로 뉘엿뉘엿 해체된다

사내의 마지막 울음 조각이
녹다 남은 얼음 알갱이 속으로 파고들고
갈치의 피부엔 소금꽃이 피부병처럼 번져 가는데
목숨처럼 질긴 고래 심줄 같은 허기를 움켜쥔 채
땅거미 깔린 노량진 언덕 골목을 누빈다

끝내 바다는 사내를 해고하지 않는다
--- 「제주 은갈치가 왔습니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정혜돈 시인은 파토스가 강한 사람이다. 시편마다 시적 주체의 정염과 충동과 정열과 격정이 바람 드센 날의 바다처럼 굽이치고 있다(이러한 정조는 1부와 2부에서 그러하고 3부와 4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어조를 보이고 있는데 그만큼 시의 음역이 넓다는 뜻이다).

이번 시집에서 주목을 끈 시는 단연 「월식」이다. 그것은 이 시가 시인 특유의 개성(파토스)을 대유할 뿐만 아니라 시집 속에 편재한 시편들의 다양한 내용과 정서를 압축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시인이 살아온 만만찮은 곤고한 생활상과 불교의 윤회 사상 그리고 자연과 동고동락해 온 이력 등이 새롭고도 다채롭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절창이다. 그로테스크한 상상과 이미지를 통해 달(천상)과 바다 개펄의 생명들(지상)이 생의 고리로 이어지면서 순환하는 동양적 신화의 진경을 펼쳐 보이고 있는 이 시편은 전율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 이재무 (시인)
정혜돈의 시편에서 시적 화자는 늘 자유와 초월의 상태에 있다. 그래서 섬과 바다, 고향의 옛 풍물 등 일상의 주변 것들과 한데 동화되어 발칙한 상상력과 다양한 메타포로 우리를 유혹한다. 마치 한 컵의 포도주처럼 세계의 껍질과 정신의 속살이 발효된 엘랑비탈elan vital의 충만한 생명적 약동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바다가 지닌 모성성의 탄생과 갯벌이 주는 정화라든가 풍요로운 생명 의식이 넘쳐나며, 물아일체의 관능적 해학의 희열도 적지 않다. 질경이의 속성을 통해서 만유불성의 지고한 해탈의 불심이 읽히는 등 매우 낯설고 경이롭다. 여기엔 그만의 남다른 해석적 의미 부여나 객관적상관물을 통한 텐션tension의 미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 시인의 자전적 과거 회감이나 대상의 교감적 상상력은 자아 정체성의 뿌리로서, 현존재의 원초성을 구체화시키고 영원한 현재를 살아가는 생의 지평이 되고 있다.
- 문광영 (문학평론가, 경인교대 명예교수)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