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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보물이야기

아빠의 보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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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74쪽 | 153*224*30mm
ISBN13 9788968498824
ISBN10 896849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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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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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께
아버님께 1
아버님 안녕하십니까?
제사와 구정 치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은 좀 어떠신지요. 저희는 오늘 1월 27일 자로 1단계 정착 작업이 끝났습니다. 즉 아파트와 전화, 이곳 미국 은행 계좌 개설, 미국 주민등록증 발급, 도연이 초등학교 입학, 자동차 인수 및 명의 이전, 자동차보험 가입, 미국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 합격 및 면허증 발급, USC 남가주대학 교환교수증 및 도서관 출입증 발급, 케이블 TV 설치, SONY 중고TV 17인치, 무선 자동응답 전화기, 시계 라디오, 주요 기본 식기 구입 등. 따라서 이러한 기본적인 정착 작업이 마무리되는 이후 앞으로는 본격적인 현지 적응 작업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걱정해 주신 덕분에 현재까지 잘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나갈 것입니다. 이곳에서 크레디트 카드로 물건을 사면 그 청구서가 한국 국민은행 광주지점 통장에서 자동적으로 빠져 나갑니다. 지난 번 비행기 표값은 외환은행에 미리 대금을 넣어두었기 때문에 그것 역시 자동 결제 되었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현금이 필요할 때는 국민은행 크레디트 카드를 써서 요구를 하면 돈을 줍니다. 엊그제 500불, 한국 돈 40만 원 정도를 크레디트 카드로 인출했으니까 다음 달 중에 국민은행 통장에서 빠져 나갈 것이니 그렇게 아시기 바랍니다. 7만여원의 자동차 세금이나 2만여원의 면허세는 당연히 내야 될 것들이니 가산금을 물지 마시고 내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일보 등의 원고료는 국민은행 통장에 넣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현재까지 약 4,200불이 지출되었고 특히 국제전화비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서 가급적 횟수를 줄여 우리집 이외에는 생략할 생각입니다.
도연이가 고열로 앓은 적이 있으나 지금은 모두가 건강합니다.
다시 소식 드릴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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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께 2
아버님 안녕하십니까?
제 생일날 전화 주셔서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아침에 지원엄마가 미역국을 끓여 주어 잘 먹었습니다. 전날에는 잡채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요즈음에는 USC 대학의 조교로 있으면서 최근 박사학위(언어학) 논문이 통과된 김정달씨네 가족과 친밀히 지내고 있습니다. 김정달씨는 30대 중반쯤 되는 사람으로 언어학과에서 7년만에 박사학위를 받게 된 사람인데 제 아파트에서 3∼4분 내외의 가까운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집 부부가 다같이 외대 영어과 출신이어서 우리 부부와 모이면 자연스럽게 영어과 동창회가 되는 셈입니다. 도연이보다 한살 어린 아이와 5살 된 형제가 있어 도연이와도 잘 어울립니다. 그들 부부와 함께 근처 싼 상점에 쇼핑도 하고 근교에 놀러 나가기도 하는데 4월 중순경에는 두집이 1박 2일 캠핑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도연이는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도연네 반 30명이 찍은 사진을 동봉합니다. 2학년 교실이지만 도연이를 비롯한 3명이 1학년 2학기 과정을 배우고 있으며, 옆에 미국 여선생은 영어를 가르치는 분입니다. 도연이는 영어도 제법 잘 따라가고 있으며 학교생활이 재미있다고 해서 아주 다행입니다. 학교는 집에서 13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 거리에 있는데 점심은 700원 정도를 내고 사먹게 되어 있습니다.
머리 깎는 비용이 비싸서 (최하 9,000원) 이발 기계를 사서 깎아준 머리를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지원엄마는 머리 모양이 자연스럽다고 했습니다.
_1993년 미국 L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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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의 편지
민은선
도연엄마에게
네 편지와 비디오 그리고 눈썹 그리는 거 다 잘 받고 비디오 참으로 반갑고 기쁘게 아주 친밀감 있게 다들 잘 보았다. 그리고 英和가 전화해서 미국 소식 너무 잘 들었다. 참으로 기쁘다.
막내 사위
비디오 보내주어 너무 고맙게 잘 보았다. 그리고 英和가 도연이가 너무 잘났다고 미국 와서 더욱 美男이 됐다고 아주 칭찬이 대단하다. 그리고 어제 光州에 문안 전화를 했더니 도연이 할아버지도 安寧하시고 지원이도 아주 명랑하게 잘들 있다고 하니 光州 걱정 말고 잘들 있기 바란다. 서울은 잘들 있다.
도연이 보아라
셋째 이모가 아주 우리 도연이가 잘 나고 착하고 귀엽고 아주 칭찬이 끝도 없더라. 아빠엄마와 이모네 식구들과 잘 있고 미국소식 많이 전해 다오. 외할머니네 서울 식구 다 잘 있다. 그럼 잘들 있거라.
영화더러 편지 답장 받았다고 하고 서울은 다 잘 있고 전화로 다 이야기 해서 따로 편지 안쓴다고 전화해라. 영화는 참으로 동기간에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고 전해 다오.
막내 사위 보게
아버님 모시고 식구들과 다 安寧들 하다니 참으로 기쁘네. 자네가 보낸 대통령 정교수 임명장 참으로 영광스럽고 한없이 고마우네. 이 임명장을 받기 위하여 얼마나 분투 노력을 했나. 인제 모든 식구들이 행복하게 잘 지내게 되었네. 수경이모도 자네 덕으로 대학교수가 되었으니 여러모로 자네는 우리집에 은인일세. 이제야 더 무엇을 바라겠나. 끝도 한도 없는 영광과 행복을 누리게 되었으니 한없는 축복을 비네.
도연아
우리 도연이 아빠가 대통령 임명장을 받았으니 얼마나 기쁘냐. 우리 도연이는 대학총장님 될 것을 할머니는 축원한다. 아무쪼록 몸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다오.
도연엄마에게
네가 내조를 잘하고 네 남편이 유능해 이제 점점 더 잘되게 되었으니 축하한다.
이 신문보고 작은 언니 아들 잘 두었다고 축하하기 바란다.
서울은 다 잘 있으니 안심하여라.
_1993년과 2000년 외할머니 민은선 여사의 편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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