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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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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179*274*20mm
ISBN13 9788932040110
ISBN10 89320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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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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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다시 꼭 오께. 두 애 데리고 같이 나설 때까지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 당신을 믿소.” 선잠 깬 그때, 그러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고 날짜라도 물어두었어야 하는데 그걸 놓친 게 두고두고 후회가 되었다.
--- pp. 62~63

어머니의 숱 적은 뒷머리채에 꽂힌 옥비녀가 내 눈에 들어왔다. “어느 날 니 아부지가 읍내 장에서 사다 준 옥비녀가 있는데 내가 와 머리채를 신식으로 싹뚝 자르고 남들처럼 지지고 볶아야 하노.” 내가 어릴 적부터 들어온 어머니의 한결같은 주장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이제 골동품이 된 값진 그 옥비녀야말로 지아비를 떠나보내고 아들 하나 키우며 60년을 수절해온 어머니 정절의 표징이기도 했다. 내 코끝이 시큰해졌다.
--- p.128

“살아만 있다면야…… 여태 거기서 혼자 살았다면 더 좋겠지만 남자란 여자와 다르잖느냐. 여편네가 있어야 밥해주고 빨래 빨아주지러. 궁상떨며 홀아비로 평생을 어째 살아. 새장가를 갔든 말든, 난 그냥 살아 있다는 소식만이라도 듣고 싶다” 하고 오랫동안 숨겨왔던 말을 했다.
--- p.145

“그런데 말이다, 그날 밤 내가 정말 실크로든가 하는 그 꿈을 꾸었어. 하늘과 땅 사이가 온통 사막인데 그 가운데로 주황색 비단이 지평선 끝까지 쭉 깔려 있었어. 물동이 같은 거를 인 새댁인 내가 맨발로 그 비단길을 타박타박 걸어가는 게 아니겠어.”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떴다.
“성님, 그래서 어째 됐어요, 맨발로 비단 깔린 길을 걷고 걸어 끝장에는 꿈에서라도 옵빠를 만났십니껴?” 고모님이 물었다.
“비단길을 하염없이 걸어가다 그만 꿈에서 깨어났어예. 그이를 만내지도 못했고. 참 이상한 꿈도 다 꿨다며 거실로 나와 보니 밖이 훤하게 밝아오는 새벽이었어예.”
--- p.146~47

술에 취한 내가, 아버지는 자기 스스로 북한으로 넘어갔지 철사에 묶여 북으로 끌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내 말을 곧이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북이 얼마만큼 살기가 좋기에 이남에 살고 있는 처자식은 물론이고 홀어미마저 버려둔 채 그쪽으로 올라갔겠냐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혈육을 갈라놓는 것보다 더 좋은 그 무엇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할머니는 믿지 않으셨다.
--- p.194

“낙동강이 굽이쳐서 흐르는 내 고향 물금은 서리 내릴 철만 되면 철새 중에서도 몸집이 큰 고니(백조)가 무리를 지어 내려와서 월동을 하지. 말 못 하는 새 떼들도 저 추운 북지에서 낙동강 찾아 그렇게 내려오는데, 사람이 제 어미를 찾아 왜 못 내려오노.”
“새를 어디 사람과 견줄 수 있어요. 새와 사람은 다르잖아요.” 궁색한 변명을 주절거리는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답답해서 한마디를 보태었다. “새는 날개가 있으니 하늘을 가로질러 마음대로 날아 다니지만, 사람은 어디 그래요. 철조망 쳐서 휴전선으로 막아놓고 양쪽 군대가 총을 겨누고 지키니 어디 마음대로 왕래할 수가 있겠습니까.”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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