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제가 아무리 심각해도 아무도 내 일처럼 공감하지 않는다면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도 따르지 않을 것이고, 변화 또한 요원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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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오늘, 세계는 정답보다 해답이 필요합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속도보다는 방향을, 지식보다 지혜가 필요하죠. 이것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다가올 뉴노멀을 위한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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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다양한 영화, 드라마, 음식 등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보니 문화도 한층 다양하고 풍요로워졌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 다. 인권, 자유, 평등과 같은 보편적 가치도 세계화의 연결망을 통 해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선한 가치관과 에너지가 전 세계로 확산된 결과 각국은 전쟁, 기후위기, 빈곤, 인권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공감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협력도 이루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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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공감을 통해 개개인은 서로를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대상 으로 존중하게 됩니다. 또한 서로를 행복한 삶의 당사자로 인정하며 서로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게 되죠. 이러한 공감은 나아가 혐오를 연대로 바꾸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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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아프리카 지도를 본 적이 있나요? 아마 무심코 넘겼을지 모르지만, 다른 대륙에 비해 나라 간 국경선이 희한할 정도로 반듯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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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민들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2021년 2월 22일 오후 2시에 미얀마 시민들의 불복종, 비폭력 저항 운동이 시작되었죠. 소위 ‘2222 항쟁’으로 불리며 역대 최대 규모의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군부는 통신망 차단과 유혈 진압 등 폭력적으로 대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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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렀을까요? 출발점은 바로 혐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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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는 단순히 나와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나와 다른 생김새를 가진 인종, 종족 문제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나와 고향이 다른 것, 나와 나이가 다른 것, 나와 성별이 다른 것, 나와 직장이 다른 것 등 나와 다른 모든 것들을 다문화라고 할 수 있죠. 다문화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는 교육이 진정한 다문화 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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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제 철폐처럼 오늘날 우리가 당연시하는 많은 것들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나긴 세월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저항하고 선한 목소리를 낸 결과입니다. 우리는 역사 속 세계시민들에게 빚을 지고 살아가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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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분리, 차별, 혐오에 대해 더 경계해야 할 것은 혐오에 내 재된 차별구조가 사람들에게 내면화되면 피해자들 스스로 이런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거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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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차별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대체로 사회적 약자, 즉 우리와 다른 그들을 가르는 경계는 분류기준 과 범주에 따라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경계는 객관적이지 않고 모호하며 주관적입니다. 그리고 소위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처럼 우리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친절하며 헌신적인 반면, ‘그들’에게 는 지나치게 엄격하고 매정하며 배타적인 경향을 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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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미국 래퍼 에미넴의 랩을 좋아하던 소니타 알리자데는 돈에 팔려 가는 6억 5천만 명 친구들의 상황을 랩에 담았죠. 조혼의 부당함과 소녀들의 인권유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함을 알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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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생년월일로 시작하는 주민등록번호를 가진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계 아이들의 10명 중 7명이나 출생신고 없이 투명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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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아동 노동자 수는 1억 7천만 명으로 전 세계 어린이의 13%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들의 평균 일당이라고 해봐야 우리나라 돈으로 고작 3,000원 정도에 불과하죠. 겨우 이 돈을 벌기 위해 학교도 가지 못한 채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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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대부터 60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철저한 탄압 속에 아이누족의 흔적을 지우고 자국에 동화시켜온 일본 정부였건만, 과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생략한 채 2019년에 돌연 아이누족을 원주민으로 인정하는 「아이누지원법」을 제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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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 센터 연구에 따르면 기후위기에 의한 피해를 많이 입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경제 개발이 뒤처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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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사무총장 오드리 아즐레(Audrey Azoulay)는 “물에 대한 접근성은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기본 권리다.”라고 말했습니다. 극심한 빈곤으로 인해 인간의 기본권리가 충족되지 않으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p.189
특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는 어느 나라에서 든 이윤을 얻을 수 있지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품이나 서비스업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또한 경쟁력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자본과 선진화된 기술력을 가진 선진국이나 다국 적기업이 소유할 확률이 높은데, 이는 세계의 농산물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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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국이 빈곤의 덫을 탈출하려면 선진국과 국제기구로부터 대규모의 원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는 반면, 서구의 원조가 선진국 또는 국제기구의 일방적 결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비판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 p.233
수상한 날씨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인한 재난이 매년 증가하고 있죠. 2021년 7월 서유럽을 덮친 폭우로 인한 홍수, 한여름 한반도를 에워싼 열돔 현상과 폭염, 미국 서부 지역의 건조 현상으로 인한 산불 과 가뭄, 강력한 태풍과 폭풍우로 발생하는 풍수해, 갑작스러운 겨울 한파와 폭설 등이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p.243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 정에서 쓰이는 물인 가상수(virtual water) 개념을 고려하면 우리는 엄청난 양의 물을 수입하는 셈입니다.
--- p.263
현재 지구의 주인은 누가 뭐래도 우리 인류입니다. 그런데 지구 의 입장에서 인류는 과연 어떤 종일까요? ‘사피엔스’답게 지혜롭고 현명하게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어쩌면 지구에게 인류는 자기 이익을 위해 닥치는 대로 파괴를 일삼는 빌런처럼 인식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p.274
전 세계 기업들은 이제 생존을 위해 앞다투어 ESG 경영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RE 100(Renewable Energy100) 캠페인에 글로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선언을 하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 p.290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열대림 파괴, 사막화, 생물종다양성 문제, 해양 생태계 파괴, 폐기물 쓰레기 처리 문제, 신·재생 에너지와 같은 환경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 해결하는 세계시민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세계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지구를 구하는 진정한 영웅이죠.
--- p.293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절실함과 변화에 대한 책임감이 Z세대를 필란스로키즈로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세계 문제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른 인종, 국적, 문화를 낯설어하지 않고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여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지구적 연대를 이끌어냅니다. 마치 본능적으로 세계시민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 p.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