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가던 길 멈춰 서서

가던 길 멈춰 서서

[ 양장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674g | 152*223*26mm
ISBN13 979119717087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며 문득 어머니의 젖무덤이 생각났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젖무덤을 더듬어 보내드렸어야 할 것을….
--- p.30

사랑채 앞마당의 대명매는 한때 세도가 당당했던 우리 가문의 역사를 알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쇠락해 버린 가세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연분홍 꽃망울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후손 대명매를 바라보면서 대대손손 영원히 불게 피어가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 p.50

영감님은 장날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두붓집을 열어놓고 있다. 나는 그 앞을 지날 때면 먼발치에서라도 그쪽에 눈길을 준다. 영감님의 얼굴은 늘 평온해 보인다. 그 어떤 잡념도 없는 것 같다.
--- p.90

소금장수의 묘를 뒤로 하고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데 기분이 묘해졌다. 마음이 쓸쓸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포근해지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그 시절의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절의 부끄럽고 감추고 싶었던 일까지 아름답게 생각되었다.
--- p.97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를테면 설경 하나를 찍는 데도 여러 날이 걸렸는데 끝내 못 찍게 되면 다음 해의 겨울까지 기다려야 했다. 해 질 무렵 새들이 대숲으로 날아드는 장면을 찍을 때는 순간 포착하는 데 애를 먹었다. 셔터를 누르는 것은 순간이지만 인내하며 기다리는 시간은 더 오래 걸렸고, 기다린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7년이나 걸린 것이다.
--- p.209

사실 나는 구불구불한 것보다 직선을 좋아했었다. 아마도 젊었을 때 설계 일을 해서 그런 모양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조금씩 변해갔다. 시골에 집을 지어 놓고 꽃을 기르고, 꽃 사진을 촬영하게 된 것도 내 생각을 변하게 한 요인일 것이다. 꽃잎은 둥글고 나무들의 잎은 둥글다.
--- p.231

‘소나무야 그래 알았어! 소나무, 네 곁에 불로초 한 그루가 노루 엉덩이 사이의 방울처럼 있다는 말이지?’

나는 이렇게 속으로 말하고 있었다.
--- p.272

나는 쓸쓸하지 않다. 죽음을 한 발 앞에 둔 노년의 삶이지만 세월에 연연하지도 않다. 이 아름다운 풍경들 앞에서 ‘누구와 함께 앉을까?’ 걱정하지 않는다. 나에겐 ‘밝은 달과 바람’이 있지 않은가? 나는 새벽에도 황혼녘에도 이곳 식영정, 소쇄원에 들러 밝은 달과 맑은 바람을 그리며 그 자리에 서 있다.
내가 자연 속에 깃든 것도 하늘의 뜻인 것을…. 하서 김인후 선생의 〈자연가〉 ‘산도 절로, 물도 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를 읊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다.
--- p.285

이곳 사람들은 천장이라고 하는 장례문화를 가지고 있다. 사람이 죽으면 매장을 하지 않고 독수리에게 바치는 장례문화다. 독수리는 후각이 발달해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시신의 냄새를 맡는다고 한다. 독수리들이 떼지어 공중을 배회하고 있는 곳은 십중팔구 천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장지에 따라온 가족과 친지들은 좋은 곳으로 가라고 기도를 하고, 시신을 독수리에게 내준다. 이때 장례를 집행하는 사람은 도끼질을 잘하는 사람이 맡는다.독수리들이 먹기 좋게 시신을 토막 내야 하기 때문이다. 설핏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꾼 것이다. 언젠가 여행했던 인도 라닥크의 꿈이었다.
--- p.306

불가에서는 삼라만상의 조화가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헤어져야 할 사람은 같이 있으려고 애를 써도 헤어지게 되고, 만나야 할 사람은 의도적으로 멀리해도 결국 만나게 된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인연도 운명인 것이다.
--- p.34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