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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를 기다리던 시간

오로라를 기다리던 시간

: 생태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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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9쪽 | 342g | 145*200*14mm
ISBN13 9791159333989
ISBN10 11593339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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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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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은 언제나 정직하게 그곳에 서 있다. 나무는 위선을 모른다. 저희들 사이에 끼어든 낯선 방문객에게도 오랜 세월 함께했다는 듯 기꺼이 그늘이 되어준다. 뿌리내린 그 자리에서 평생을 살아가지만 나무의 몸과 정신은 무한히 자유롭다. 나무의 정신은 공유의 정신을 통해 실현된다. 곤충과 동물의 몸을 빌려 바람을 타고 날아올라 서로를 나눈다. 나누지 못하는 것은 사람이다. 온갖 이기심에 얽매이고 제 욕망에 사로잡혀 인간은 남과 나누지를 못한다. 숲은 욕망이 없다. 인간같이 끝없는 이기적 탐욕의 굴레에 사로잡혀 괴로워하지 않는다. 숲은 자신이 가진 것을 누구에게든 다 주어버려 텅 비어 있다. 하지만 버림이 또 다른 채움을 만들듯이 언제나 생명과 풍요로 가득 차 있다.
숲은 사랑으로 충만하다. 눈물 흘리며 떨어지는 낙엽에도 아침 이슬을 머금은 풀잎에도 사랑이 담겨 있다. 발아래에는 들꽃들이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듯 찬란하게 피어 있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한다. 인간 세상에서는 상대방을 용납하지 않고 적대감에 사로잡혀 있지만 숲에서는 서로 다르다는 것이 오히려 환영받는 일이다. 숲에서는 같은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봄이면 온 산을 물들이는 수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다. 그들은 모두 다른 모양으로 각각의 삶을 살아간다. 다르다고 탓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탓하기는커녕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간다. 각자 제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다른 생명을 이롭게 하는 일이다. 나무는 나무대로, 꽃은 꽃대로, 풀은 풀대로, 벌레는 벌레대로 저마다의 모습을 지키며 거대한 숲이 이루어진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살아간다.
--- p.42 「숲의 노래」 중에서

봄바람과 함께 산화하며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꽃들과 달리 인간은 죽어서도 어떻게든 자신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몸부림친다. 자신의 흔적을 애써 남기기는커녕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때가 되면 떨어져 표표히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는 봄꽃들이 부럽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을 운위하지만 이것은 결국 영원히 살아남고자 하는 욕망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나에게 한 조각 영세한 영혼이 있기라도 하다면, 나는 봄날의 꽃나무들 곁에서 서성이다가 그들과 함께 햇볕과 바람 속으로 날아가고 싶다. 어차피 삶이란 잠시 피었다 사라지는 한나절 봄날의 허망한 꿈과 같다고 하지 않던가.
봄날의 숲길을 거닐다 보면 칼날 같던 겨울바람 속에서 아득한 시간을 지나 잔가지에 푸른 새로움이 자라잡고 있는 것을 바라본다. 이 우주와 세상에서 푸른 생명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그것은 바로 새봄을 맞이하기 위한 아름답고 신성한 생명의 절차이다. 새로운 봄날을 맞으며 우리는 더 경건하고 엄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해 본다. 덜 먹고 덜 쓰고 덜 욕심내어야 한다. 새롭게 태어나는 모든 생명을 위해 내 안에서 꿈틀대는 헛된 욕망과 이기심을 닫고, 봄의 탄생을 더욱 성스런 마음으로 축복할 일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생명이 사라지고 있는 이 험난하고 무잡한 시대에 새봄의 의미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이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봄에 대한 경건한 환대의 마음이 필요하다. 봄은 바깥에서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안에서 우러나는 것도 아니다. 바깥과 안이 하나가 되어 풀잎에 맺히는 아침이슬처럼 다가오는 것이 틀림없다.
--- p.111 「춘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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