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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70g | 146*210*11mm
ISBN13 9791192149134
ISBN10 119214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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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 소인의 의사는 이미 공작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종족의 신성한 안식일을 두고 맹세한 것처럼 약속대로 그 대가를 받아야겠습니다. 만일에 공작님께서 그렇게는 될 수 없다고 허락지 않으시면, 이 나라의 헌장과 자유는 손상을 입게 될 것입니다! 왜 삼천 두카트의 돈을 받지 않고 일 파운드의 썩은 살점을 원하는가, 그 이유를 알고 싶으시겠죠. 소인은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소인의 기질 탓입니다. 이것이 답변이 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에 소인 집에 쥐가 들락거려 곤란을 겪을 때, 일만 두카트 줄 터이니 그놈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면, 어떻습니까? 답변이 되나요? 세상에는 아가리를 딱 벌린 통돼지구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죠. 고양이를 보기만 해도 미쳐버리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요! 또 어떤 사람은 백파이프의 콧소리 노래를 들을 때마다 소변을 못 참겠다고 법석을 떠는데, 사람이란 제각기 희로애락의 지배자로서 타고난 성질에 따라 좋고 싫은 것이 결정 나는 법입니다. 제 답변은 이렇습니다. 어째서 뚜렷한 이유도 없이 어떤 사람은 아가리 벌린 통돼지를, 또 어떤 사람은 피해도 안 주고 유익하기만 한 고양이를,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털 헝겊으로 싼 백파이프를 죽으라고 싫어하면서 피할 수 없이 창피한 짓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자기 자신도 기분을 망치고, 남에게도 불쾌한 느낌을 안기죠. 이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저도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말씀드릴 수도 없고 드릴 생각도 없습니다만, 안토니오에 대해서 품고 있는 증오와 혐오감 때문에 아무 이득도 없는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저의 답변입니다.
--- p.95~96

포 샤 기다려! 유대인은 정의로운 재판을 요구했다. 증서에 적힌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줄 수 없다.

그레시아노 어떠냐, 유대인! 공명정대하시고 박식한 재판관님이시다!

포 샤 자, 살을 떼어낼 준비를 하라.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리면 안 된다. 그리고 도려내는 살점은 정확히 일 파운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안 된다. 가령, 일 파운드 이상 또는 그 이하의 살을 도려내면, 그 무게가 일 파운드에서 천분의 일이나 만 분의 일만 벗어나더라도, 저울이 머리카락 한 올만큼만 기울더라도 그대는 사형이다. 그리고 전 재산을 압수한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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