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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의 발견

지휘의 발견

: 마에스트로의 삶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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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52쪽 | 492g | 128*190*35mm
ISBN13 9791197070068
ISBN10 119707006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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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란 결국 일종의 연금술이다.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유일한 예술 형태다. 음악은 일련의 변신을 거쳐 시간을 통과하게끔 설계되어 있는 통제된 소리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해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라면 소리를 내지 않고 오로지 동작으로만 그렇게 하는 것이 어쩌면 타당한 귀결인지도 모르겠다.
--- p.27

리더십과 정직성은 곧 권위로 연결되며, 바로 거기에 위대한 지휘자들의 또 다른 공통분모가 있다. 지휘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어떻게 하여 명령권과 결정권을 가지게 되는가? 특히 음악처럼 각자 의견이 분분하고 움직이는 요소들로 가득한 분야에서 말이다. 고대 로마에서 ‘아우크토리타스auctoritas’라는 단어는 단지 누군가의 사회 속 위치를 의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비한 통솔력’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다. 지휘자들은 저마다 다른 배경과 경로를 거쳐 그 자리에 오른 자들이지만, 모두의 과거 경험은 단 한 가지 결과로 귀결된다. 바로 ‘권위’다.
--- p.139

레니는 부츠를 신고 나타나기도 했고 단화를 신고 나타나기도 했다.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모습도 보였고, 공연 때는 쿠세비츠키가 물려준 백색 정장을 입었다. 그는 한없이 매력적이었고, 모든 사람과 모든 일에 흥미를 보이는, 한마디로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힘과 같은 인물이었다. 그는 레너드 곱하기 1000이었다. 마치 오자와가 세이지 곱하기 100이고, 마이클 틸슨 토머스가 마이크 곱하기 10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들은 위대함으로 향하는 개인적·예술적 피드백 시스템의 과정 속에 있었고, 각자의 개성이 가진 모든 면모를 마음껏 확대하고 확장했다. 덕분에 그들의 음악 해석 또한 유일무이한 개성과 통찰을 얻게 되었던 것이리라. 이 세 지휘자는 물론 서로를 잘 알고 있었지만(오자와와 틸슨 토머스는 번스타인의 사도였다), 그들의 연주는 모두 저마다 독보적이어서 서로 혼동될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반영이지 다른 사람을 되비추는 거울이 아니었던 것이다.
--- p.162

자신만의 틈새 레퍼토리를 개척하는 전문의 같은 지휘자가 일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지휘자들은 의뢰가 들어오면 하이든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납득이 가는 탄탄한 연주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면에서 사실상 일반의 같은 제너럴리스트인 셈이다. 그러나 먹는 음식에 따라 사람이 바뀌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휘자는 자신이 지휘하는 작품에 의해 정의된다. 안타깝게도 고전음악계는 고질적인 속물주의가 꿈쩍 않고 버티는 곳이며, ‘대중적인 음악’과 ‘진지한 음악’을 구분하는 면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 p.326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 고단함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휘자의 호텔방은 침실일 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사무실이자 스튜디오이며 연구실이자 연습실이다. 그런데 여행객에게는 매력적인 호텔이 지휘자에게는 뜻밖의 난관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식사에 관한 지휘자들의 요구는 상궤를 벗어난다. 우리는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특정 수준의 영양을 섭취하는 스케줄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것이 ‘일반’ 투숙객들의 요구와는 엇박자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지휘자는 사업가보다는 운동선수에 가까우며, 누가 뭐래도 관광객은 아니다.
--- p.403

핵심은 이거다. 모두가 동의하는 ‘올바른’ 바그너 사운드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심지어 바그너의 아들이 한 연주라 해도 예외는 아니다. 유럽의 모든 도시는 저마다 고유한 연주 전통을 갖고 있으며, 올바른 바그너 사운드가 존재하지 않듯이 다른 작곡가의 경우도 다 마찬가지다. 베르디만 해도 살아생전 파리의 베르디 사운드와 밀라노의 베르디 사운드가 다른 것을 경험했다. 그러므로 지휘자들은 역사적 음반에서 여러 가능한 선택지를 발견할 생각을 해야지, 이를 불변의 모범으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 p.440

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해야 하느냐 아니면 악보에 적힌 내용 그대로에 충실해야 하느냐를 놓고 오가는 끊이지 않는 논쟁은, 이상적 해석을 달성하는 방법이 오직 하나뿐이라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무엇에 충실하려 노력할지언정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귀를 가지고 듣는 존재요, 텍스트에 어중간하게 헌신하는 존재다. ‘스타일’이란 흉내 내기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며, 음악에서 정확한 모방은 불가능한 법이다(라는 점을 이제 많은 독자들도 납득하리라 믿는다). 역설적이게도 규칙을 따르지 못하는 무능함 혹은 규칙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자세가 이른바 ‘문화’의 원천이 되어왔고,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해석’의 핵심에 존재하는 현실이다.
--- p.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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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가 악보만 안다고 해서 지휘가 될 거라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존 마우체리의 책을 읽고서 떠돌이 지휘자의 신비롭고 고독한 세계에 눈을 뜨고 귀를 열어보라. 여러분의 모든 선입견이 사라질 것이다.
- 존 궤어 (극작가)
지휘자들은 대개 수수께끼 같은 존재로 남고자 한다. 이 책에서 마우체리는 그런 지휘자들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여, 좀처럼 공유되지 않고 거의 이해된 바 없는 관점을 제공한다. 모든 음악 애호가에게 유익한 책이다.
- 앤 파슨스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대표 겸 최고경영자)
마음을 사로잡는 책. 마우체리의 삶과 경력이 담긴 개인적 이야기이자, 솔직하고 객관적인 지휘 안내서.
- [월스트리트 저널]
신세대 지휘자 지망생들에게 바통의 신비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책. 마우체리는 훌륭한 지휘자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보여주며 그들의 예술성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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