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가 마치 지배의 사회적 관계처럼 나타난다면, 그 성교란 남성적ㆍ능동적인 것과 여성적ㆍ수동적인 것 사이의 기본적인 구분원칙을 통해서 구축되었고, 이 원칙은 욕망, 소유의 욕망, 에로틱해진 복종 혹은 어쩌면 지배의 에로틱해진 재인식 같은 여성 욕망을 창조하고 조직하며 표현하고 그리고 이끈다. 동성애 관계에서처럼 상호성이 가능한 경우에서 섹슈어리티와 힘의 연관은 특별히 명백한 방식으로 드러나며, 특히 성교시의 위치와 역할은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가능성과 의미를 동시에 결정하는 사회적 조건들간의 관계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삽입은, 특히 이것이 남자에게 행하여질 때에는 남성적 리비도가 결코 철저히 결여되지 않은 지배적 리비도(libido dominandi)를 확인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사회에서 동성애적 소유가 '역량'표출, 지배의 행위(어떤 경우엔 '여성화'시키면서 우월성을 확인하기 위해 행하여지는)로 간주되며, 그리고 이런 이유로 해서 그리스인들에게 있어서 동성애적 소유는 지배받는 자들로 하여금 치욕이자 또한 완성된 남자와 시민으로서의 위상을 상실케 하며, 로마 시민에게 있어서 노예와의 '수동적' 동성애는 마치 '괴물스러운' 뭔가로 여겨진다. 또한 마찬가지로 존 보스웰에 의하면, "삽입과 권력은 지도자적인 남성 엘리트의 많은 특권에 속해 있었고, 삽입에 굴복하는 것은 권력과 권위에 대한 상징적 폐기였다."
섹슈얼리티와 권력을 잇는 이러한 관점에서, 남자에게 가장 심한 모욕은 여자로 변형되는 것에 있음을 우리는 이해한다. 여기서 그들을 여성화시킬 목적으로 특히 성적 모욕, 그들이 남성성에 대한 조롱, 동성애에 대한 비난들 등, 혹은 보다 간단히 그들이 마치 여자들인 것처럼 처신할 필요성을 통해 의도적으로 조직된 고문들이 "그의 신체에 대해 끊임없이 의식하고, 모욕이나 우스꽝스러움에 항상 노출되어 있고, 그리고 가사일이나 친구들과의 수다 속에서 위안을 찾는 다는 사실이 무얼 의미하는지를 그들로 하여금 발견하게끔 하는 이 남자들을 우리는 증인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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