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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

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

: 어느 문화 도시가 들려준 도시 정치 이야기

이매진컨텍스트-7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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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374g | 135*210*30mm
ISBN13 9791155311318
ISBN10 115531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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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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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광주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광주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깝다. 이제 문화와 경제를 따로 보면 안 된다고, 문화와 경제의 통합이 말은 되지만 실행 단계에서는 여전히 문화냐 경제냐를 따지게 된다고, 한 도시의 역사가 오해받는다 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억지로 만들려 하면 문제가 불거지고 저항을 일으키게 된다고, 중앙 정부가 지원을 많이 하면 해볼 만하다고, 그런데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중소 도시가 하기는 꽤 힘들다고, 한 장소를 이전하거나 새로 만드는 일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그중에서도 기억 공간 형성은 꽤나 지루한 싸움이 된다고.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럴 듯하다. 문화 도시의 도시 정치는 다양한 욕망을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공존하는 법을 배운 과정이었다고.
--- p.8

요즘에는 도시마다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은 줄어들고 미국식 도시 정치 개념이 널리 쓰인다. 1990년대부터 전세계의 도시 정치가 미국의 도시 정치처럼 복잡하고 난삽해진 때문이었다. 도시 정치에 참여하는 행위자들이 다양해지면서 미국 도시 정치 이론, 특히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엘리트들이 도시 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똑같은 태도를 보이는 모습하고 닮은꼴이 돼갔다. 강력한 왕실이나 정부가 유지되던 사회에서도 점점 다른 세력, 특히 기업의 입김이 세지고 시민사회도 존재감이 커지면서 통치 주체 측면에서 역동성이 나타났다. 그런 변화를 가까운 곳에서 살펴보고 분석하는 일이 도시 정치 연구의 중심이 됐다 --- p.34~35

현지 조사는 1997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졌다. 이 시간 동안 광주는 광주비엔날레를 중심으로 문화 전략을 시작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중심으로 한 문화 도시 재생을 시도하고, 광주형 일자리 도시 재생을 계획하고,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기로 결정했고,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됐다. 광주 문화 도시 개발에 관한 이 행위자 중심 경험 연구에 쓴 연구 방법은 심층 인터뷰였다. 광주비엔날레, 리셉션, 학술 행사, 포럼 등을 찾아 참여 관찰도 했다.
--- p.103

모순되지만 이 도시 권력 구조는 국가가 한 결정 덕분에 변화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시민과 시민단체는 예술을 도구로 내세우고 5·18이라는 공공의 기억을 지우려 하는 경제 성장 어젠다에 반대했다. 기억이란 과거의 산물이지만 미래 지향적이기도 했다. 민주화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 우리 도시를 사회 정의와 인권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이었다. 비판은 영향력을 발휘해 5·18의 기억이 전면에 등장했다. 이런 도시 발전 전략이 광주비엔날레 행사를 거치며 대형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발전하면서 시민사회 성원들은 더 좋고 큰 기회를 맞았다.
--- p.196

1995년 광주비엔날레가 시작된 뒤 광주 시 정부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기업처럼 됐다. 한국의 성장 이데올로기는 수십 년 동안 상식으로 자리잡지만 빠른 도시 개발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광주는 이런 문제로 진통과 변화를 겪을 필요가 없었다. 강력한 지역 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국가 지원을 받아 문화 경제를 이끈 시 정부는 권위적 태도를 유지하면서 기업가처럼 행동했다. 광주비엔날레에 관여하는 행위자들이 투자가나 개발 사업가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여서 장소 만들기 정치에 거리를 둔 탓에 시 정부가 기업가 구실을 했다.
--- p.206

기억 공간 만들기에서 유족과 피해자가 설 자리가 좁아지는 모습은 5·18을 비롯해 9·11 추모박물관과 오클라호마 국립기념관 같은 많은 사례에서 공통된 현상이었다. 유족과 시민이 주요 행위자이지만 전문가들이 주도하기 시작하면 뒤편으로 밀려났다. 비전문가인 유족의 의견을 얼마큼 반영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소통해야 한다는 원칙은 예전보다 더 강조되고 있지만, 유족과 전문가는 지식과 정보의 양이 다른 만큼 전문가도 모든 사안을 일일이 다 설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협의 과정은 갈등과 타협이 끊임없이 이어질 때가 많다. 애도에서 장소 만들기로 전환하는 지점은 도시 개발의 문화 정치에서 핵심이다. 변화와 갈등과 긴장이 일어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기억에 기반하기는 하지만 도시 개발 프로젝트 형태를 띠면서 전문 지식과 정치력으로 무장한 장소 만들기 전문가는 다른 행위자들의 존재를 약화시킨다.
--- p.262~263

광주 이야기에 담긴 함의는 기억과 발전(개발)의 연결이다. 이 연결은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도시 정치 사례에서 나올 수 있다. 어떤 기억을 기념할 때 우리는 의미를 되새기는 일과 기억을 소비하는 일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 둘은 흔하게 결합되고 종종 충돌한다. 기억과 도시 발전의 관계가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갈등이 일어날 기회도 많아진다. 비극적 기억이 장소 마케팅과 도시 재생의 기초가 되는 도시 정체성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게 되고, 인간과 사회에 의미와 이야기를 남기는 기억들이 상품이 되고 관광지로 바뀌는 데 반발하게 되기 때문이다.

광주는 시행착오를 여러 번 거치면서 결합과 충돌을 학습했다. 충돌이 눈에 먼저 띄지만 나는 충돌이 당연하고 결합은 특별하다고 말하고 싶다. 가치와 스타일이 다른 사람들이 문화 경제라는 새로운 가치 덕분에 문화 경제 방향을 띤 도시 발전 프로젝트에서 조우하기 때문이다. 민주화 운동의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 도시 발전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그렇게 충돌했다.
--- p.3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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