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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연대군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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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966g | 186*257*30mm
ISBN13 9791157945009
ISBN10 11579450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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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기용하여 천하를 얻다
한漢나라 고조高祖가 말하기를, “공公들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군막 안에서 전략을 짜서 천 리 밖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자방子房(장량張良의 자)만 못하고, 국가를 진정시키고 백성을 위무하여 식량을 공급하고 군량이 끊이지 않게 하는 것은 내가 소하蕭何만 못하고, 백만의 군대를 연합하여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공격하면 반드시 취하는 것은 내가 한신韓信만 못하니, 세 사람은 모두 인걸人傑들이다. 그런데 내가 이들을 기용하였으니, 이것이 내가 천하를 얻은 까닭이다. 항우項羽는 범증范增 한 사람이 있었는데도 그를 기용하지 못하였으니, 이것이 그가 나에게 잡힌 이유이다.
---「역대군감 권6 서한西漢 고제高帝」중에서

천하의 명장 마원馬援을 얻다
광무제光武帝가 웃으며 마원馬援에게 이르기를 “경이 두 황제의 사이에서 분주히 왔다 갔다 하고 있으니, 지금 경을 만남에 사람으로 하여금 크게 부끄럽게 한다.” 하였다. 마원이 머리를 조아려 사례하고 인하여 말하기를 “당금의 세상에는 단지 군주가 신하를 가려서 쓸 뿐만 아니라, 신하 또한 군주를 가려서 섬겨야 합니다. 신은 공손술과 같은 고을에 살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서로 친하였습니다만, 신이 지난번 촉蜀에 도착했을 때 공손술은 창을 잡은 호위병을 섬돌에 세운 뒤에 신을 나오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신이 지금 먼 곳에서 왔는데 폐하께서는 어찌 신이 자객이나 간사한 사람이 아닌 줄을 아시고, 소탈하게 대하기를 이와 같이 하십니까?” 하니, 광무제가 다시 웃으며 이르기를 “경은 자객이 아니라 다만 세객일 뿐이다.” 하였다.
---「역대군감 권10 동한東漢 광무光武」중에서

창업이 어려운가 수성이 어려운가
방현령房玄齡은 말하기를 “처음 창업하여 어수선한 시기에는 여러 영웅들과 함께 일어나 힘을 겨룬 뒤에 그들을 신하로 삼아야 하니 창업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하였고, 위징魏徵은 말하기를 “예로부터 제왕들은 모두 험난한 가운데에서 천하를 얻어 안일한 가운데에서 천하를 잃었으니, 수성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하였다. 당 태종唐太宗이 이르기를 “방현령은 나와 함께 천하를 취하여 구사일생으로 난관을 헤쳐 나왔기 때문에 창업의 어려움을 아는 것이고, 위징은 나와 함께 천하를 편안히 하여 항상 교만함과 사치가 부귀에서 생겨나고 재앙과 난리가 소홀한 데서 생겨나는 것을 걱정하였기 때문에 수성의 어려움을 아는 것이다. 그러나 창업의 어려움은 이미 지나갔거니와 수성의 어려움은 이제 공들과 함께 삼가야 할 일이다.” 하였다.
---「역대군감 권16 당唐나라 태종太宗」중에서

진귀한 꽃나무와 바위에 빠져 민심을 잃은 휘종徽宗
송宋나라 휘종徽宗이 자못 꽃나무와 바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채경蔡京이 주충朱沖에게 넌지시 말하기를, “은밀히 절강浙江 등지의 진귀하고 특이한 물건을 가져다 진상하도록 하라.” 하였는데, 처음에는 황양목黃楊木 세 그루를 진상하니 휘종이 가상하게 여겼다.……

무릇 사서士庶의 집에 조금이라도 감상할 만한 바위 하나 나무 한 그루가 있으면 즉시 건장한 장졸을 데리고 곧바로 그 집으로 들어가 황색의 보자기로 덮고 재차 표식을 더하여 ‘어전御前의 물건’이라고 지목한 다음, 바로 가져가지 않은 채 하여금 보살피게 하였다가 조금이라도 신중히 보살피지 못한 경우에는 즉시 대불경大不敬의 죄를 적용하여 처벌하였다.
---「역대군감 권49 송宋나라 휘종徽宗」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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