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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도소 이야기

푸른사상산문선-4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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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90g | 147*220*13mm
ISBN13 9791130819204
ISBN10 1130819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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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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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담의 밑이 뚫려 있었다.
담의 밑을 뚫어놓다니……. 담은 가리고 막는 것이 본래의 기능인데, 안과 밖을 경계 짓는 것이 담의 기능인데, 그 담이 발을 살짝 들어올려, 밖에서 들어오는 물이 막혀 막막하지 않도록 문을 열어놓은 것이다. 안과 밖이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은 것이다.
이 신기한 아름다움에 말문이 막혔다. 그것도 오랜 세월 물이 흘러서 물이 스스로 길을 낸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밖에서 흐르는 물이 막히지 않도록 담의 밑을 들어 올려 물이 그대로 잘 흐를 수 있도록 길을 내주었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소통이었다. 소통, 그것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여는 것이다. 그 길은 안 된다고 막아서는 것이 아니라, 비켜주는 것이다. 배려하고, 한 발 뒤로 물러서는 것이다.
--- p.14~15 「담」 중에서

어쩌면 시는 아래를 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일, 곡선을 그리는 일인지도 모른다. 교정시설의 그들이 아직도 삭이지 못하는 ‘분노나 화’라는 오랜 마음속의 직선을 곡선으로 만드는 일,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꼿꼿한 허리나, 힘이 들어간 어깨나 목을 부드럽게 하는 일,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일 것이다. 시를 읽고 공감한다는 것, 고개를 끄덕인다는 것, 동료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 그것은 곡선이다.
--- p.65 「꽃을 보려면」 중에서

‘부재’였다. 가족의 부재. 가난한 사람이든 부유한 사람이든 막론하고, 당연히 있어야 하고, 다 있는데 나한테는 없는 것.
세상에서 가장 미운 이름 ‘엄마’, 세상에서 가장 그리운 이름 ‘엄마’. 비 오는 날 교문 앞에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수십, 수백의 엄마들 사이를 뚫고 맨몸으로 비를 맞으며 추적추적 빠져 나왔을, 축축하게 젖은 아이를 생각해보았는가? 부모와 손잡고 달려야 하는 운동회 날, 혼자 뒤로 빠져서 그것을 힐끔힐끔 지켜보았을 아이를 생각해보았는가? 자멸감과 자괴감에 혼자 울다가 시나브로 짙어진 원망과 미움이 분노로 바뀌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를 학대하는 일환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악을 썼을 것이다.

부재, 없음으로 말미암아 있게 만드는 것, 분노, 화, 우울, 절망, 자괴감.
--- p.82~83 「소년원 아이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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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밑바닥에서 피워 올린 꽃
시는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삶을 의미 있게 한다. 어둡고 냄새나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는 기쁨은 시를 쓰는 과정에 주어지는 선물이다. 그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모든 사물은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 그러므로 시 쓰기를 통해 가려진 존재의 이름을 불러주는 행위는 그 자체로 중요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유년의 따뜻한 아랫목이 없었던”(「소년원 아이들」) 이들은 분노하고 좌절하여 자포자기적인 행동을 하기 쉽다. 자존감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를 쓰는 일은 이처럼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삶에 대한 희망을 일깨운다. 그러므로 시는 희망의 이름이요, 엄마의 발견이며, 낙담한 사람들의 ‘곁’에 있어주는 존재이다. “곁은 따뜻한 가슴이고 사랑”이고 “배려”(「곁」)이기 때문에, 그것은 절망과 좌절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세상의 “꽃”을 바라보게 하는 일이다. 시를 읽고 공감하는 일은 곧 “삭이지 못하는 ‘분노나 화’라는 오랜 마음속의 직선을 곡선으로 만드는 일”(「꽃을 보려면」)이기 때문에, 손옥자 시인은 오랜 세월 동안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수형자들에게 시를 가르쳐왔다. 소외된 삶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시를 통해 수용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담」) 낮아진 삶의 생명력을 높여 치유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필자의 노력은, 수형자들로 하여금 참된 자아를 찾게 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고 소중한 활동이라 할 것이다.
- 고명수 (시인·한국문학치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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