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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들면 시가 온다

음식을 만들면 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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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에세이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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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40*192*20mm
ISBN13 9791197661129
ISBN10 11976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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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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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게는 나눔을 즐기시던 엄마의 손맛과 감각적인 혀의 미각이 그대로 나타날 때가 있다 가끔 슬프고 어쩌다 기쁜 날들이 오는데 동네에서 손이 크기로 으뜸이었던 엄마와의 너무나 짧았던 13년 나는 기쁜 날을 더 많이 누리려고 엄마의 음식을 기억해내고 만들고 응용하고 더 새로운 음식을 꿈꾸며 살고 있다
--- p.6~7 「프롤로그」 중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아우르는 음식을 만들어봤다 이것은 나의 추억담이고 먹고 자란 내력이며 지인들과의 '음식 나눔' 이야기다 나는 잘 먹는 일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 p.8

돌나물은 봄과 여름에 주로 먹었는데 요즘은 하우스 재배로 사시사철 나온다 식당에 가면 사이드 메뉴 샐러드로 많이 나오고 얼갈이와 섞어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나는 야생 돌나물을 캐서 엄마식으로 물김치를 담가 먹는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열이 오를 때 안성맞춤인 돌나물 물김치 월문리 텃밭 주변에 많아 한 바구니 캐 오면 김치통 큰 통으로 한 통을 만들 수 있다
--- p.20 「여름 the song is 얼마 줄까」 중에서

달게 잡수신 머위탕 뚝배기, 당신 입에 꼭 맞게 끓여내 기분이 좋아지신 아버님의 목소리는 2시간째 현관을 지나 마당에 주저앉아 머윗대 껍질을 벗기고 있는 나를 향해 무한반복의 돌림노래 ‘the song is 얼마 줄까…’로 나를 호출한다 개다리소반을 앞에 두고 마주 앉아 30여 분 계산을 치르는 의식을 해야만 끝나는 노래
--- p.35~36

넓은 볼에 광어를 담고 레몬즙을 살짝 뿌려 둡니다 마늘은 가늘게 채를 썰어 얹어요 고추는 매운 게 싫은 분은 일반 고추로 가늘고 길게 채를 썰어 얹고, 제 경우는 청양고추로 채를 썰어 얹고 날치알과 무순과 천일염을 넣고 가볍게 버무려 무쳐요 아주 쉬워요 접시에 예쁘게 담고 고명으로 깨소금 조금 뿌려주면 사돈에게 대접할 요리가 완성되는 거죠
--- p.55

할 수 있는 요리가 있고 전혀 모르는 요리가 있다 신기하게 한번 먹어본 음식은 그 맛이 뇌에 정확히 입력되어 같은 재료가 있거나 비슷한 재료만 있어도 만드는 재주(?)가 내게 있다고 한다 할 수 있는 요리는 열심히 하고, 모르는 요리는 하지 않고, 먹어본 요리는 반드시 해본다 요리라는 말이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지나친 말인지 모르겠으나 해야지 하는 요리, 하고 싶어 하는 요리, 해달라는 요리 다 된다고 감히 말한다
--- p.75~76 「가을 내가 너를 사랑한다」 중에서

무릇 생명 있는 것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우주 최강 에너지임을 경험하는 요즘이다 산책길에 만나는 나무 꽃 풀들에게 자주 하는 말로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내 스스로에게 거는 어떤 주문 같은 문장이다 사랑해,는 참으로 어려워 잘하지 못하는데 이상하게 산과 들에서 만나는 생명들에게는 자주 하게 되는 말 10여 년 전부터 사람이 아닌 동식물에게 자주 하는 말
--- p.108

양철 함지박에 담겨 집으로 온 도치는 이제부터 칼을 맞고 뜨거운 물을 맞고 잘 익은 배추김치와 만나 석유곤로 위 양은냄비에 담겨 팔팔 끓여지게 된다 그 이름하여 도치알탕! 긴 겨울 밥반찬인 찌개로 장화 소리 요란한 선창가 술꾼들의 해장국으로 사랑받은 동해안의 명물 중 명물이다
--- p.134 「겨울 끝내, 사랑」 중에서

고사리 조기조림을 한번 만들어볼까요 살짝 뜨겁다 느껴질 정도의 물에 고사리를 담가요 서너 시간 후 물을 갈아주고 고사리를 삶아주 세요 삶은 고사리를 건져 찬물에 헹군 뒤 전골냄비에 깔고 조기 여섯 마리를 얹고 진간장 세 숟가락 물 두 컵에 다진 마늘 한 숟가락 어슷 썬 청양고추 두 개(홍고추가 있으면 하나 어슷 썰어 넣어요) 매실청 반 숟가락 고춧가루 한 숟가락 섞은 양념장을 끼얹어 조기가 물에 반쯤 잠기게 한 후 중불에 조립니다 국물을 좋아하면 물을 반 컵 정도 더 넣으면 되어요
--- p.158

엄마의 손은 마술사의 손이었다 탁탁 잘게 자른 게와 쇠미역과 막장과 마늘 몇 쪽이 어우러진 진한 게찌개를 내고 언제 쪘는지 알 길 없는 김이 마구 피어오르는 술빵 한 판을 잘라 앗, 뜨거를 연발하며 아버지와 자식들의 손을 바쁘게 했다 위가 안 좋은 데다 입이 짧아 엄마 속을 시커멓게 태운 아버지는 늘 밥그릇을 다 비우지 않으시고 반찬에 대해서도 까탈스런 편이셨는데 쇠미역 게찌개는 좋아하셔서 소주를 반주로 저녁을 드시곤 했다
--- p.162

먹고 경험한 국수 종류를 쓰고 보니 정말 맛있어서 자주 만들어 먹는 국수와 입맛에 맞지 않아 먹지 않게 된 국수, 울컥 눈물이 날 것 같은 추억의 국수, 다신 못 먹게 된 국수 등 다양하다 향토색이 짙은 지방의 국수는 누구와 어디서 첫 국수 가락을 삼켰는지 거의 다 생각이 나고 그날의 추억이 새록하니 국수가 내게 주는 추억은 작은방 서가의 묵직한 양장본 서너 권은 될 듯하다
--- p.214 「봄 햇살그물」 중에서

난분분 날리는 벚꽃길을 걷고 들어와 몸에 붙어 따라온 풀 냄새와 함께 새치를 굽는 일은 행복했다 아마도 꽃길을 걷고 난 후라 더 맛있었으리라 어쩌다 봄비에 젖은 벚꽃 이파리가 논두렁이나 나무 등걸 아래 누워 있으면 포구 여기저기 날아다니던 꽁치 비늘처럼 보이기도 해 바다와 멀리 떨어진 담양에 있어도 갯가에서 자란 나여서 그렇구나 싶고,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바다 아이의 모습이어서 웃기도 했다
--- p.225

구층암을 들어서는 길목 왼쪽에 산수국과 수국이 피는데 긴 겨울을 보낸 후 수국 아래 머위나물이 돋아난다 한겨울에도 머위가 보이기도 하는데 얼었던 흙이 포실거리며 살아날 즈음 냉이와 쑥과 더불어 봄기운을 잔뜩 머금은 머위는 나물 중 으뜸인 봄의 전령사다 가을철 1능이 2표고 3송이라는 말이 있듯이 봄이 오면 1머위 2냉이 3쑥으로 생각하는 나는 머위가 가장 맛있고 몸에 좋은 나물이라 믿고 있다 요즘은 이런저런 채널을 통해 머위의 약효와 그 맛이 알려져 많이 선호하는 나물이 되었다
--- p.236

아, 대파에 대한 나의 사랑은 주변인들이 알 정도로 지나친 경향이 있다 파를 너무 좋아한다 대파 쪽파를 넘어 풋마늘의 푸른 부분도 파처럼 쓴다 파를 먹고 싶어서 일부러 라면을 끓일 때도 있다 늦은 저녁 으스스 춥거나 이유 없이 가라앉을 때 파를 먹으려고 라면을 끓인다 라면 하나에 대파 한 뿌리를 썰어 넣어 끓인 후 대파만 건져 먹는다
--- p.257 「육수 이야기」 중에서

겨울이 좋은 것은 언 땅을 녹이며 솟구치는 땅의 정령을 데리고 오는 미리 봄을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 봄 아니다 나는 미리 봄을 느끼려 겨울을 좋아했다 먼 산 공제선에 파르스름한 싹들이 툭 툭 터지는 소리를 들으며 겨울에게 고마웠다 인사를 할 줄 아는 나,
--- p.262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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