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 우리 동네에 지진이 일어난다면?!
소설가가 꿈인 현준이, 영어 단어 경진대회에 열을 올리는 혜진이, 게임 중독을 고치려 애쓰는 태성이. 지난여름, 세 아이는 갑작스레 닥친 대정전 사태(블랙아웃)에서 채모령 선생과 에너지 박사의 도움을 받아 무더위에 쓰러져가는 노인들을 구하게 됐고, 에너지 삼총사란 별명을 얻었다.
세 아이가 사는 도시, 영산시에 이번에는 지진이 일어난다. 땅이 흔들리는 걸 직접 느낀 세 아이는 불안감에 휩싸인 채 채모령 선생님의 자유 수업을 듣게 되고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 배운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아이들은 지구와 지진의 정체에 관해 더욱 큰 호기심이 발동한다. 현준이는 소설의 소재를 찾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혜진이는 지진이 영어 단어 경진대회의 참신한 주제가 될 거라 생각한다. 태성이는 게임하고 싶은 충동을 잊기 위해 지진이든 뭐든 몰두할 곳이 필요하다.
해안가를 탐색하던 아이들은 지진 전문가인 손세라 박사와 마주치게 되고 지진에 관해 좀 더 깊숙한 정보를 얻는다. 손세라 박사는 학계에서도 이단아로 불리는 존재로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기존의 학설을 전면 뒤집고 나선다. 손세라 박사에게 영산시에 언제든 큰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지진의 징조를 찾아 나서게 되고, 재개발 중인 수령동의 낡은 아파트에서 위험한 징조를 발견한다. 세 아이는 이 위험천만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 내 친구 집은 켄타 별
: 요즘 내게 가장 재밌는 일은 무엇이었나요?
매일 똑같은 일상, 특별한 오늘을 만들어 보아요
아침에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학교에 가고, 두세 개쯤 되는 학원을 돌다가 집에 와서 숙제하고, 엄마 몰래 단톡방에 들어가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도 잠시. 게임 그만하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스마트폰을 빼앗길까 얼른 문제집을 펼치는 아이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 볼 시간도 없는데 “넌 꿈이 뭐야?”라는 말에 어떻게 대답하라는 거죠?
꿈꿀 시간은커녕 숨 쉴 시간도 모자란 아이들에게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 주는 친구가 있다면 어떨까요? 늘 가던 길이 아닌 새길을 찾아 걸어 본다면, 매일 반복하는 일상이 아닌 다른 일을 겪어 본다면, 평소 하던 생각보다 훨씬 재미난 상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멀리에서 찾지 않아도 됩니다. 고개만 살짝 돌려도 보일 수 있어요.
도서관, 박물관, 동네 숲길, 놀이터……, 매일 만나는 공간에 숨어 있는 특별한 이야기 네 편을 소개합니다.
▶ 이벤트 왕 뽑기 대회
: 짝꿍 선택권을 놓고 펼쳐진 콩자반 이벤트 대회
콩자 선생님이 담임으로 있는 콩자반 아이들. 연휴를 보내고 돌아와 좀이 쑤시던 차에 반에서 가장 명랑한 친구 사랑이가 재밌는 제안을 합니다. “우리 반에서 누가 제일 재밌는 이벤트를 했는지 대회 해요!”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그러자고 했고, 상품은 짝꿍을 내 맘대로 고를 수 있는 짝꿍 선택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달의 마지막 날, 아이들은 하나둘 손을 들고 누굴 위해 어떤 이벤트를 했는지 발표합니다. 콩자반 아이들 중 누가 이벤트 왕이 될까요?
▶ 나의 나비 할머니
: “파란 대문 집에 무시무시한 할머니가 산대!”
『늘 푸른 원터마을에서 강라찬 올림』, 『이놈 할아버지와 쫄보 초등의 무덤 사수 대작전』,『녹두꽃 바람 불 적에』 등 정감 어린 동화를 창작해 온 최유정 작가가 신작 『나의 나비 할머니』와 함께 돌아왔다. 평범하고 조용한 아이 은우가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작가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울림을 전하고자 한다.
『나의 나비 할머니』는 부모의 무관심으로 인해 받은 은우의 상처, 아무 이유 없이 학대당한 길고양이 떠버리와 점박이의 상처, 차마 말할 수 없었던 할머니의 상처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해 주는 이야기다. 바쁜 부모님의 관심에서 멀어진 은우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면서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캣맘’이 된다. 그러던 중 은우는 동네 길고양이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고, 길고양이들의 고충과 고민까지 들을 수 있게 된다.
어느 날 은우는 못된 녀석들이 길고양이를 강제로 잡아 괴롭히는 광경을 목격한다. 심한 상처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점박이를 데리고 파란 대문 집으로 향한다. 무섭기로 소문이 난 할머니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에 점박이의 상처는 한결 나아지지만, 은우네 엄마를 비롯한 동네 사람들은 길고양이들 때문에 동네 집값이 떨어진다며 할머니와 길고양이들을 쫓아내려 한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할머니의 슬픈 과거를 알게 되는데…….
▶ 뭐든지 로봇 다요
: 꼭꼭 숨겨둔 보물 같은 다섯 이야기
보물이 가득한 집에 사는 다솜이, 뭐든지 척척 잘해 내는 로봇 다요, 영민이의 배꼽 옆에서 구박받으며 사는 큰점이, 수수꽃다리에 비해 예쁘지 않아 슬픈 솔이, 큰 옷 안에 자신을 꽁꽁 감추고 사는 초록 코트 아줌마……. 다섯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모두 진짜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