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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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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3쪽 | 288g | 130*190*13mm
ISBN13 9791189898748
ISBN10 1189898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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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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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바깥은 어디에나 있다. 우주의 대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세계의 바깥이 있다. 내 신체의 내부, 그 황야 같고 원시림 같은 내부에도 있다. 그것은 또 세계 안에도 있다. 그렇기에 세계의 바깥을 찾아 세계의 바깥으로 나가는 것은, 세계가 없는 곳, 사람들도 없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곳으로 나가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사실 아주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그런 바깥은 실은 바깥이 아니라 세계의 짝이라고, 세계의 그림자요 세계의 음각화라고 해야 한다. 죽음에서 생명의 바깥을 찾는 것은 누구나 하는 안이한 일이다. 죽음은 생명 안에 있고, 생명의 조건이다. 바깥은 어디에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디서든, 또한 누구든 세계의 바깥을 찾을 수 있고 그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 어쩌면 세계의 바깥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중요한 것은 그 바깥이 어디 따로 없음을, 어디에나 있음을 말하는 것 아닐까?
--- p.51~52 「이진경」 중에서

700송의 시로 이루어진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에 따르면 “인간은 아홉 개의 구멍이 뚫린 상처”이다. 영국 시인 프랜시스 톰슨은 또 이렇게 말했다(어느 소설가가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이미 자신의 소설에서 인용한 구절이다). “우리는 모두 타인의 고통 속에 태어나고/자신의 고통 속에 죽어간다.” 고통이나 불행으로부터 쓸 권리가 주어진다면 누구나 마음껏 글을 쓸 수 있다. 유년 시절이 불행하지 않았다고 해서 작가가 되지 못할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불행과 고통은 늘 우리에게 차고도 넘친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쓰는 일을 통해 그것의 바깥으로 나가거나 적어도 바깥을 내다보게 된다.
--- p.126~127 「진은영」 중에서

대학에서 나는 독학자였다. 국문과 강의실에 앉아 있었지만 펼쳐 놓은 책은 외국 문학 관련 서적이었다. 우선, 랭보의 시를 김현의 번역과 다른 이준오의 번역으로 『랭보 시선』(책세상, 1990)에서 읽었다. 물론 원문과 대조하여 읽을 만한 프랑스어 실력이 여전히 없었기에 원문과 번역 사이의 간극을 직관과 상상력으로 채우면서 읽었다. 그리고 랭보의 ‘투시자(Voyant)’ 편지로 유명한 「폴 드므니에게 보낸 편지(1871. 5. 15)」를 읽었다.
나는 17살 랭보의 놀라운 문장이 전개하는 ‘경이(la merveille)’ 앞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는데, 그중에서도 “모든 감각들의 착란을 통해서 미지에 이르는 것”과 “나는 타자입니다”에서는 거의 정지 상태로 있었다. ‘미지(l'inconnu)’라는 낱말과 ‘타자(un autre)’라는 이름은 내가 줄곧 탐색해 온 ‘다른 삶’과 다른 것이 아니었다. 시인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투시하고 미지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라는 것과 ‘지금’의 ‘나’와 ‘다른’ ‘타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랭보의 편지를 통해 직감하였다.
--- p.193 「송승환」 중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생활자가 절규처럼 내뱉었듯 인간은 2×2=4라는 수학적 법칙을 벗어나는 존재이다. 2×2=5가 아무리 비합리적 오류라 해도, 그것을 믿고 행하고 싶다면 기어이 따르고 마는 존재가 인간이란 것이다. 만일 돌멩이와 인간이 그토록 건널 수 없는 차이를 갖는다는 점에 수긍한다면 당신은 여지없이 데카르트의 후예, 즉 근대인이라 할 수 있다. 영혼이 없는 순수한 물질로서의 자연은 기계론적 법칙에 종속되기에 예측 가능한 객체에 해당된다. 반면, 물질과는 달리 영혼을 지닌 인간은 예측 불가능한 주체이다. 이 도저한 ‘상식’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을까?
--- p.218 「최진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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