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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사상 총론

군사사상 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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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152*225mm
ISBN13 9791168150195
ISBN10 116815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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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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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군사사상 기초이론

제1장 군사사상을 접할 때 느끼는 몇몇 문제들

제1절 군사사상?

1. 선글라스 낀 쇼군(Show軍) vs 호두군(Walnut軍)
방탄소년단(BTS) 공연, 라스베이거스 쇼, 퀸(Queen) 콘서트 등과 같이 일상에서 공연이나 쇼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공연이나 쇼는 통상 춤, 노래, 곡예나 마술 및 퍼포먼스 등을 엮어 무대에 올리는 연예 오락으로 볼만한 구경거리나 예술성 또는 감동을 제공한다. 그래서 쇼나 공연 등을 보고 나면 현장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즐거움과 예술적 공감이나 정서적 감동을 받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힐링(healing) 시간을 갖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삶이 풍부해지는 느낌을 받거나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이렇게 즐거움을 주며 화려하고 볼거리와 흥미 및 감동을 선사하는 쇼나 공연이 이 세상에서 더없이 좋은 최상의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쇼나 공연이 다른 분야를 보면 모두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솝우화 중 쇼와 관련한 두 가지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 한다. 하나는 사자를 쫓는 겁 많은 사냥꾼 이야기이다. 숲속에서 한 사냥꾼이 멋진 옷을 입고 화려하게 장식한 폼 나는 총을 들고 사자의 발자국을 쫓아다니고 있었다. 사냥꾼은 때마침 나무꾼을 보자 “사자의 발자국 흔적 못 보았소? 아니면 사자의 잠자리라도 아시오?”라고 물었다. 그러자 나무꾼은 아주 멋지게 보이는 사냥꾼에게 “사자들이 사는 동굴을 알고 있으니 거기에 저와 함께 갑시다. 내가 직접 사자를 보여드리리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사냥꾼은 반가워 팔짝 뛰며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얼굴이 사색(死色)이 되어 저 멀리 도망을 치며 말했다. “내가 찾는 건 사자의 발자국이지, 사자를 잡을 생각은 전혀 없어요”라고 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공작새와 까마귀라는 이야기이다. 숲에 사는 새들이 새로 왕을 뽑는 회의를 열었다. 많은 새들이 모여 토의를 했으나 누가 왕이 되는 것이 좋을지 제각기 의견이 분분했다. 그중에 왕이 되고 싶은 공작새는 다른 새들에게 왕은 자신처럼 아름답고 털과 우아한 자태를 잘 보여 줄 수 있는 새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새들도 공작새의 아름다운 깃털을 칭찬하면서 공작새를 왕으로 뽑아야 한다는 의견에 너도나도 찬성했다. 그때 까마귀 한 마리가 큰 소리로 많은 새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공작새가 우리 중 제일 아름답고 그 자태를 다른 동물들에게 뽐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를 잡아먹는 독수리가 나타나면 공작새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서 독수리를 물리칠 수 있을까?”라고 말하였다. 이에 공작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다른 새들도 까마귀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고 말하였다.

이 두 우화 중 먼저 겁쟁이 사냥꾼 이야기는 말과 행동이 모두 용감해야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공작새 이야기는 지도자는 외형만 보고 뽑을 수 없다는 교훈을 주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 속으로 좀 더 들어가 보면 사냥꾼은 멋진 옷에 폼 나는 총을 들고 사자의 발자국을 예리하게 살피는 것을 보면 누가 봐도 사자 사냥을 잘할 것 같이 보이도록 쇼를 하는 데는 대성공을 했다. 그런데 사냥꾼으로서 실제 결과는 정반대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작새도 아름다운 털과 우아한 자태를 갖고 있어 이를 뽐내는 데는 최고의 강점을 가졌다. 그런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쇼만으로는 독수리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외형적으로 잘 보이는 것과 강함 또는 내면의 충실함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와는 반대로 외형적으로 드러냄이 적을지라도 강하거나 충실한 것이 있다. 예를 들면 호두가 그렇다. 호두는 과육을 포함하여 3개의 껍질로 싸여있다. 가장 바깥에 첫 번째 껍질에 해당하는 녹색 과육이 한번 덮고 있고, 그 속에 무척 단단한 두 번째 껍질이 있다. 이는 호두 씨앗이 싹을 틔울 때 사용할 영양소이기 때문에 이 영양소가 변질하거나 썩지 않게 하려고 단단한 겉껍질로 포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안에서 얇은 속껍질로 세 번째 싸여있다. 이래서 호두는 먼저 과육 부분을 벗겨내도 딱딱함이 있어 곧바로 먹을 수도 없다. 딱딱한 껍데기를 깨야 오밀조밀한 주름 구조에 억지로 욱여넣은 것처럼 틈새 하나 없이 내용물이 꽉 찬 호두를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속이 완전히 차지 않고 말라버린 호두는 흔들면 약간의 소리가 난다. 그러나 속이 꽉 찬 견실(堅實)한 호두는 아무리 흔들어도 전혀 소리가 안 난다. 호두는 다른 과일처럼 과육을 알록달록한 색깔로 물들이는 쇼를 통해 겉을 화려하게 내보임이 전혀 없이 단지 잎사귀와 같은 약간 누르스름한 녹색이지만 속에 든 알맹이는 틈새하나 없이 견실한 것이 호두이다.

많은 사람은 군대의 규모가 크고 첨단무기로 무장한 ‘미군’이나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마치 지옥에서도 살아올 것 같은 ‘프랑스 외인부대(Legion etrangere)’를 두고 강한 부대라고 말하곤 한다. 이들을 강한 부대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들이 멋진 비디오 영상과 현란한 레이저 쇼로 꾸며진 무대에 화려하고 번적번적하는 군복을 입고 등장하거나 무술 쇼나 곡예비행을 잘해서 강하다고 인식하지는 않는다. 이들 국가가 강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이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꾸준히 군사력을 양성하고 강하게 훈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들 국가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군사력을 양성하고 강하게 훈련하는 국방정책과 전략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군사사상이라는 기본 토대가 탄탄하게 다져졌기 때문이다. 반면에 군사사상이 굳건히 뿌리내리지 못한 국가는 100년을 내다보고 부국강병을 위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 아닌 현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군대를 ‘활용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이처럼 ‘사상(思想)’이 없는 쇼는 ‘사상(沙上)’에 지은 누각(樓閣)보다 더 존재가 없는 ‘환상(幻想)’ 속에 지은 누각이 된다. 그나마 사상누각(沙上樓閣)은 많은 비가 오던지 바람이 불면 어떤 힘의 작용으로 붕괴하면 일부 잔재는 바닥에 남는다. 그러나 알맹이가 없이 쇼를 통해 보여 준 군대는 퍼포먼스가 끝나자마자 ‘사상(死相)’과 같이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이 된다. 즉 쇼만 보여 준 군대는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으며 또한 번개와 같이 일순간에 없어지는 것’이 될 뿐이다. 그렇다면 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군사력의 화려함 뒤에 남은 것이 고작 물거품과 같을 경우, 그 나라 국민이 쉽게 수긍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화려한 쇼 뒤에 그림자 같은 것을 남기기보다는 화려함이 없을지라도 군사사상을 정립하고 그를 토대로 속이 충실한 호두와 같은 군사력을 꾸준하게 키워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사상’ ‘생각(사고)’ ‘철학’의 구분
가. 사상의 의미와 가치

사상이란 경험에 기초한 현상에 대한 사유(思惟)와 분석이란 사고 과정을 통해 도출한 ‘사고의 내용’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상(思想)이란 말과 사상범(思想犯), 사상가(思想家)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먼저 우리나라에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대치(對峙) 경험에 의해 ‘사상’이란 단어가 기성세대에게는 어색하지는 않다. ‘이데올로기(ideology)’와 연계하여 ‘민주주의 사상’ 또는 ‘공산주의 사상범’ 등과 같은 단어와 함께 붙여 사용하는 사상이란 단어가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데올로기(ideology)’와 연계한 사상의 개념은 순수한 의미의 ‘사상’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념(理念)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리고 사상범은 현존 사회 체제에 반대하는 사상을 가지고 변화나 개혁을 꾀하는 행위로 말미암은 범죄 또는 그런 죄를 지은 사람을 의미했다. 반면에 과거 일제강점기에 흔히 불리던 ‘사상가’란 대개 ‘민족 운동가’ 또는 진취적인 지식인을 말하기도 했다. 이 경우 사상이란 특수한 뜻으로 사용되어, 일종의 민족주의 사상과 같은 뜻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사상범, 사상가 등과 같은 단어와 함께 사용되는 사상이란 단어는 ‘이념’이나 ‘특정사상’을 대신해서 쓰는 것으로 이 책에서 풀어나가고자 하는 사상의 의미와 다소 차이가 있음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사상의 의미는 특정 이념이나 특정 사상을 의미하기보다는 생각하는 작용으로서의 ‘사고’(思考)에 대해 생각된 내용’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고한다고 하여 그때그때 아무 의미나 목적 없이 하는 사고 내용이 아니라 어떤 정리된 통일적 사고의 내용을 뜻한다. 따라서 판단 이전의 단순한 직관의 입장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직관한 것에 판단, 논리적 반성, 추리 등과 같은 사유작용(思惟作用)을 곁들여 이룩된 생각의 결과, 즉 사고 내용을 가리킨다.

한편 일반적으로 사상은 행위를 통해 목적을 관철하는 방향으로 나간다. 그래서 사람의 행동양식을 지배하는 통일된 체계의 최고 목적의식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반드시 사상이 행위를 수반하거나 행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어떤 사람이 성리학 중심의 관념에서 벗어나 실생활의 실용적인 이익을 목표로 하는 ‘실학사상’의 입장에서 글이나 말로 늘 주장을 했다 하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실제 자기 가정 내에서는 가족들에게 ‘성리학’ 중심의 법도와 방법을 충실히 따르도록 강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상은 어떤 가치가 있는가? 먼저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의 ‘시대정신(Zeitgeist, spirit of the time)’이란 표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헤겔의 시대정신은 한 시대에 지배적인 지적·정치적·사회적 동향을 나타내는 정신적 경향이다. 즉, 각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생각들이 뭉쳐 시대정신을 만들고, 이것이 역사를 발전시켜온 것이라고 보았다. 사람은 상황이나 자신의 견해를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되므로 사상은 시대에 따라 또는 당사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상대성을 갖게 된다. 그러나 사상은 이런 상대성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사리(事理) 또는 대상을 여러 면에서 고찰함으로써 그것을 넓고 깊게 이해하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개인이나 사회가 주관을 갖고 독창적으로 제시한 생각이 타인에게 수용될 때 객관적 가치를 갖게 된다. 이럴 때 사상은 방향을 제시하거나, 나뿐만 아니라 타인을 교육하고 또는 지식을 확대하는 데 활용될 뿐만 아니라 헤겔이 말하는 시대정신처럼 시대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나. 생각(사고)이란?

1) 생각과 관련한 몇몇 단어들
생각은 좁은 의미로 ‘판단’과 그것의 요소인 ‘개념’ 그리고 판단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결합된 ‘추론’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생각이란 개념을 토대로 판단과 추론을 하는 것이다. 먼저 ‘판단’이란 어떤 현상에 관한 개념을 조합하거나 분리하는 것이다. 즉 관계가 긍정되거나 부정되는 개념을 결합하고 비교하거나 반대로 어떤 개념에다 다른 어떤 개념을 분리하는 의식 활동을 말한다. 어떠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논리적일 필요가 있는데 지성활동과 관련해서 생각은 주로 논리를 필요로 하지만 신념, 신앙, 희망 등과 연계된 생각은 반드시 논리적인 것만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상은 사고작용의 내용이기 때문에 지성활동에 가까우므로 망상이나 허무맹랑한 상상의 덩어리가 아니라 논리적 또는 일정한 규칙적인 내용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추론’이란 하나의 판단 혹은 몇 개의 판단을 전제로 새로운 판단을 끌어내는 사고의 방식을 추론(推論) 또는 추리(推理)라 한다. 즉 이미 알고 있는 또는 확인된 정보로부터 논리적 결론을 도출하는 행위 또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런 추론의 방법으로 일반적인 것으로부터 특수한 것으로 종결짓는 연역법과 그 반대로 특수한 것에서 일반적인 것으로 추론하는 귀납법 등이 있다. 판단과 추론이 말로 표현되면 하나의 문장 혹은 몇 개의 서술 문장으로 나타난다.

또한 ‘개념’이란 ‘여러 관념(觀念) 속에서 공통 요소를 추상하여 종합한 하나의 관념’ 또는 ‘여러 대상에 공통적인 징표(徵表)를 매개로 해서 여러 대상을 함께 나타내는 표상’이라 볼 수 있다. 사고의 기본 단위인 ‘판단’을 쪼개 보면, 그것이 몇 개의 의미소(意味素)인 기초의미단위(基礎意味單位)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기초의미단위를 개념(槪念)이라 부른다. 즉 판단을 형성하는 기초적인 사고의 방식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생각을 언표(言表)하는 기본적인 형식은 문장이고, 문장은 낱말[단어]들로 구성된다. 그런데 낱말은 근본적으로는 개념(槪念)을 언표한다. 개념들이 연이어져 한 덩어리의 생각이 이루어지는 만큼, 개념은 의미 있는 생각의 최소 단위이다. 그러므로 개념은 생각을 담고 있는 말과 글의 최소 의미요소[意味素]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하나의 개념이 생기기 위해서는 먼저 ‘여러 관념’이나 ‘여러 대상’이 주어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개념을 만들기 위한 소재는 보통 상상이나 경험을 통해 얻는다. 가령 ‘진리’ ‘철학’ ‘인어’ ‘용’과 같은 개념은 그 소재를 상상해 얻은 것이고, ‘사과’ ‘배’ ‘개구리’와 같은 개념은 감각 경험을 통해 그 소재를 얻은 것이다.

2) 생각(사고)의 발생과정
일반적으로 사람이 생각한다는 것은 개인적이면서 내면적인 것에서 출발하지만 거기에서 머무르면 ‘나만의 생각’으로 존재하여 나 이외 어느 누구도 내가 한 생각을 알 수가 없다. 반면에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는 특성으로 인해 개인의 내면에 있던 생각을 밖으로 끌어내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주장할 때 나의 내면에 있던 ‘나만의 생각’이란 것의 실체가 현실화하여 ‘누구의 생각’이 된다. 따라서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어떤 개인의 생각은 개인적이면서 내면적인 단계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이것이 밖으로 드러나 공개적이고 공동(共同)적인 것으로 변화된 것들이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떤 A라는 개인이 제기한 공개적이거나 공동적인 생각을 또 다른 B라는 개인이나 사회는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인 배움을 통해 그것을 100% 수용할 수 있다. 또는 100%가 아닌 일부를 수용하고 일부는 새로 생각하는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즉, 내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타인은 내 생각을 접하게 되는 상호과정을 반복하면서 비물질적인 생각[나만의 생각]이란 것이 마치 물체인 것처럼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이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사람의 머릿속에서 발생하는 ‘나만의 생각’이 발생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생각의 과정이란 생각이나 연상을 서로 연결하는 방법을 말한다. 생각[사고]에는 ‘사고작용’ ‘사고 내용’ 및 ‘생각을 하는 자’가 있다. 따라서 생각하는 사람이 개념을 갖고 판단하는 것을 포함하여 의문, 감탄, 희망, 명령 등을 통해 이것들을 그의 사고형식에 맞춰 조합하여 만들어 낸 것이 사고의 내용이다.
그런데 일반적이지 않은 사고의 과정에서 정신병리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연상해 나가는 것이 느슨하거나 지리멸렬하거나 목적에 맞게 생각이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생각이 다른 방향으로 새어 나가거나 혹은 진행이 매우 느리거나 중간에 끊겨버리거나 심하면 자기만 아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는 등의 현상들이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사고의 내용에 문제가 발생하면 ‘망상’과 같은 현실에 맞지 않는 잘못된 내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생각은 객관적 요소와 주관적 요소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며 생각이나 연상을 목적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 주변의 현실이 사고의 객관적 요소이고 지식과 사고하는 사람의 태도가 주관적 요소이다. 그리고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요소의 상호 작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수단으로서 분석, 종합, 일반화 및 기타 사고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군사 분야와 연계시키면 국방예산, 과학기술 수준, 새로운 무기의 도입 등은 객관적인 요소이며, 지식, 경험, 창의성, 우호적 세력에 유리한 조작은 사고의 주관적인 요인이 된다. 이 중에서 예를 들어 군사기술의 발달은 전쟁 초기 상황, 교전(交戰), 전자전 등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새로운 군사적 방법은 군사과학 발전의 객관적인 패턴과 모순되지 않고 이러한 패턴과 일치하도록 변화를 하게 된다. 또한 사고의 주관적 요인은 지식, 경험 및 창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창의적 사고에는 현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 유사한 문제를 해결하는 개인적인 경험, 진실에 도달하려는 욕구, 직관[갑작스러운 또는 개념적 통찰력, 예감, 특별한 직감, 계시, 깨달음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수용력, 보수주의 관성을 극복하는 능력, 독립적인 판단, 비판적 성격과 대담함, 목표 추구에 대한 끈기를 요구한다. 특히 직관의 경우 의식에 의해 등록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수신하고 재처리하는 뇌의 능력으로 대상과 과정을 즉각적으로 인식하고 미래에 대한 직감으로 갑작스런 유추, 연상, 환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직감(예감)은 전투에서 사령관의 의사결정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3) 사고(생각)의 기본원리 및 법칙성
사고는 기본적으로는 개념에다 개념을 덧붙이거나 개념과 개념을 떼어내는 의식 활동이다. 예를 들자면, ‘사람은 동물이다’라는 사고는 ‘사람’이라는 개념에 ‘동물’이라는 개념을 덧붙이는 활동이다. 이런 사고의 기본 방식은 개념을 성분으로 하는 판단을 통해 의문, 감탄, 희망, 명령 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얼핏 감탄은 판단 없이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꽃이 아름답구나!”라는 감탄도 엄밀하게 따지면 생각을 하는 사람 스스로 감탄을 하기 이전에 ‘아름다움’이란 ‘판단’을 선행하게 된다.

또한 올바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그 단위 요소를 알맞게 형성하고, 그 단위 요소의 결합과 분리가 확실한 근거 위에서 정합(整合)하게 앞뒤가 서로 맞게 수행되는 4가지 법칙을 따른다.
첫째는 동일률(Law of Identity)이다. 「명제 A는 A이다(A=A)」라고 하는 원칙이다.「모든 사물(명제)은 그 자신과 동일하며, 다른 사물(명제)과는 다르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모든 사물(명제)은 그 자신이 특유의 본질(성질·특징)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된다. 그래서 같은 ‘본질’을 가진 사물은 같은 것이며, 다른 ‘본질’을 가진 사물은 다른 것이 된다. 만약 객체가 변경되거나, 새로운 품질로 이동하거나, 새로운 속성이 발견되면 객체는 동일한 것이 아니므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게 된다.

둘째는 모순율(Law of Contradiction) 또는 비모순율(Law of noncontradiction)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어느 사물에 대하여 같은 관점에서 동시에, 그것을 긍정하면서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 법칙은 사물이나 현상의 속성이 동시에 그것과 관련되거나 아니면 관련되지 않는 것을 보장한다. 예를 들어 ‘갑은 갑인 동시에 갑이 아닐 수 없다’와 같이, 모든 사물은 그 자체와 같은 동시에 그 반대의 것과는 같을 수 없다는 원리로, 모순율은 동일률의 이면을 이른다.

셋째는 배중률(Law of the Excluded Middle)이다. 명제는 모두 참인가 거짓인가의 어느 하나로 정해지고 있다. 어떤 명제 P에 대한 P이거나 P가 아님이 성립한다고 주장하는 법칙이다. a는 b도 아니고, 또 b가 아닌 것도 아니라는 것은 없다. 즉 a는 b가 아니거나 b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 법칙은 동시에 고려되는 동일한 대상에 관한 생각에서 모순을 배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넷째는 충분근거율 또는 충분이유율(Principle of sufficient reason)이다. 이 법칙은 모든 올바른 그리고 객관적으로 사실인 아이디어는 충분한 근거에 따라 추론되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그러므로 현상에 대한 모든 주장을 입증할 것을 요구한다. 여기서 근거 있는 생각이란 그 생각을 보증해 주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생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이든 충분한 근거 없이는 있을 수 없고, 생각 또한 충분한 근거 위에서만 제대로 성립할 수 있다는 원칙이다.

다. 철학(philosophy)이란?

철학이란 정의는 현재까지 존재했던 철학자 수만큼 다양하며 심지어 철학의 학문적 가능성과 그 본질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하게 정립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철학이란 정의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기보다는 몇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철학’이라는 말은 서양 문화사의 초기 고대 그리스에서 처음 등장한 ‘필로소피아(philosophia)’의 번역어이다. ‘필로소피아’는 사랑, 선호를 의미하는 필로스(philos)와 지혜 또는 지식이라는 말을 의미하는 소피아(sophia)의 결합어이다. 통상 추상명사는 동사에서 파생되는데, 철학이란 명사도 그렇다. 지혜를 사랑하는 자, 철학자, 철인(哲人)을 의미하는 ‘필로소포스(philosophos)’가 하는 활동 즉, 지혜를 사랑하는 행위를 ‘필로소페인(philosophein)’이란 동사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들과 연계하여 필로소피아(철학)란 명사가 탄생했다. 필로소포스의 의미는 소크라테스의 말에 잘 나타나 있다.

소크라테스는 “파이드로스(Phaedrus)여, 누군가를 지혜 있다고 일컫는 것은, 내가 보기엔 너무 높이 올라간 것 같고 그런 말은 신에게나 적용하면 적절한 것 같네. 그러나 지혜를 사랑하는 자[philosophos] 혹은 그 비슷한 말로 일컫는다면, 그 자신도 차라리 동의할 것이고, 더욱더 합당할 것 같네.” 라고 말한 바와 같이 인간은 신처럼 완벽한 지혜나 지식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지 지혜를 사랑하고 추구하는 존재라는 것이라고 봤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철인(哲人)이라고 불렀고 그가 하는 학문이 바로 철학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철학이라는 용어는 초창기에 ‘지혜에 대한 사랑 또는 추구’로부터 시작했다. 그러다 소크라테스 이후에는 자기비판을 통한 참다운 앎의 추구와 그 앎에 따른 실천적 행위 즉 ‘실천적인 지식’으로 이해되었다.
오늘날 철학에 대한 사전적 의미로는 ①인간과 세계에 대한 궁극의 근본 원리를 추구하는 학문 ②자기 자신의 경험 등에서 얻은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되어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철학은 세계와 인간에 대한 가장 근본적 문제인 인간의 본질, 세계관들을 이성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즉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그 근원과 바탕에서 살펴봄으로써 그 문제들이 어떠한 줄기에 속하여 있는가를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인간 지식의 가능성과 한계를 고찰하며, 인류 사회의 윤리 규범과 가치의 근거를 모색한다. 그리고 존재의 근원적인 규명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문제와 해결책을 고찰한다. 철학은 또한 각 분과학문에서 전제하고 있는 기본 개념과 원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개별 학문들의 토대에 대한 근본적 반성을 추구한다. 그래서 철학이 모든 학문의 토대를 이루는 ‘근본학(根本學)’으로 불리게 된다. 더 나아가 철학은 각 분과학문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세계 전체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추구한다.

그리고 우리가 철학을 하는 동기를 보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놀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외에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나 의심’, 또는 언젠가 맞게 될 죽음을 고려 시 ‘죽음을 의식하며 사는 것 즉 삶의 의미를 묻는 것’ 등을 들었다. 또한 이러한 철학적 방법에는 질문, 비판적 토론, 이성적 주장, 그리고 체계적 진술을 포함한다. 그리고 철학에는 여러 분과가 있는데 그중에서 순수철학과 응용철학으로 나눌 수 있다. 순수철학의 주요 분과는 논리학, 인식론, 형이상학, 윤리학, 미학 등이 있다. 또한 응용철학은 여러 분과가 있으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종교철학, 역사철학, 과학철학, 언어철학, 정치철학, 응용윤리학 등이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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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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