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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자전거

아버지의 자전거

[ 양장 ] 한국정형시-1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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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276g | 136*217*10mm
ISBN13 9788989224549
ISBN10 898922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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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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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새해 아침 허사虛辭로 가득한 날
어제의 한 사내가 막무가내 찾아와서
어눌한 말로 묻는다
“난 괜찮아, 넌 어때?”

한참을 망설이다 “그냥”하고 대답하면
별 되어 반짝인 줄 알았던 것 사무쳐 와
꽉 막힌 출구 찾던 일 골수까지 파고든다

그때의 궁핍한 날 벗 되어 준 나의 시여
이제는 몸서리칠 때 묻은 말 다 버리고
세상이 쳐놓은 그물
조심하고 조심하라
--- p.13 「난 괜찮아, 넌?」 중에서

아찔한 벼랑길을 출렁이며 걸어온 길
모퉁이로 떨어지는 햇살이 눈부시다
걷는 자
그 고요 속에
풍덩 하고 빠진다

푸른 소리 하나가 미궁 속 사라져가고
높은 산 골도 깊고 홀로 높지 않다는 말
이제 와
하찮은 겁박
왜 입에다 거는 건가

물이 만지고 깎아 새겨놓은 저 흔적들
불끈 쥔 늙은 시간을 살짝 들여다본다
허공에
매달린 협곡
또 바람이 차오른다
--- p.14 「협곡을 건너며」 중에서

이윽고 바람 불고 꽃잎들이 져내린다
세상에 고요하게 떨어지는 법 아는 듯
아뿔싸
우주율이었다
무게를 달 수 없는

목숨줄 놓아버린 데 몇 찰나나 걸렸을까
거기엔 필생 동안 오랜 연습 있었을 터
뒤늦게 배달된 봄이 근심을 툭 치고 간다

여태껏 헛것들만 움켜쥐고 있었던가
안전한 착지점을 찾지 못한 그늘의 땅
치워라
꽃멀미였다
허리 굽혀 경배하는
--- p.15 「꽃잎의 낙법」 중에서

변방을 걷는 때는 모든 것이 시련이다
그 걸음 멈춰서 보면 그대로 풍경이지만
내 삶은 멀미가 나네
버리고도 멀미 나네

돌아가야 할 길들은 미련처럼 남았는데
주저앉고 싶은 순간 빗방울은 더 굵어져
나 오늘 못 떠나겠네
간월도에 발 묶겠네

뻘물이 바닥을 치는 난세의 저 봄 바다
필생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던져준 뒤
외로운 섬이 되겠네
목선으로 떠 있겠네

분노로 범람하는 파도와 마주 서서
거친 바람에 맞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홀연히 깨우치겠네
사랑 하나 얻겠네
--- p.16 「간월도 사랑」 중에서

어떤 사내라도 품을 수 없는 자존심이
몇 번 휑한 바람에 쓰러지고 부러졌다
그림자 더 짧아진 길
아버지가 가고 있다

화려한 날 다 보내고 뿌리를 갉아 먹는
검버섯 피어나는 서책을 싣고 오나
자전거 그 바큇살에 햇살들로 반짝였다

거룩한 이름 석 자 깊은 고요로 남은
마음에 접지 못한 길 환하게 놓여 있다
풍경 속 고집스러운
아버지가 오고 있다
--- p.21 「아버지의 자전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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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문 시인은 현대시조의 영토, 그 프런티어를 넓혀가느라 시간과 공간의 가장 외진 곳을 찾아 누비는 전위적 시인이기도 하다. 시적 소재의 영역에 있어서 동서양의 공간적 경계를 지우고 시간적으로도 몇 세기를 종단하면서 광범한 시세계를 개진한다. 시조 3장 형식이라는 틀을 제약으로 받아들이기는커녕 그 규범 속에서 소재와 주제의 한계를 초월하고 횡단한다. 우리 전통의 양식과는 조화를 이룰 것 같지 않은 탈구조주의, 해체주의, 경계 횡단적 사유의 흔적들을 텍스트의 주제로 삼는다. 오종문 시인이 지지하는 현대시조의 존재방식이란 단아하고 전아하게 자연을 그려내던 시조 전통에서 가장 핵심적인 골조를 추려서 취한 채 가장 현대적인 제재로 그 벽을 발라나가는 융합적 건축술인 듯하다. 어쩌면 포스트모더니즘적이라고도 명명할 수 있는 것이 그러한 현대시조의 창작 철학이라 할 수 있는데 오종문 시인은 그 철학을 텍스트를 통하여 웅변하고 있는 듯하다.
- 박진임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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