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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2년 06월 1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92쪽 | 406g | 128*188*19mm |
| ISBN13 | 9788954687256 |
| ISBN10 | 8954687253 |
살의의 대담
후지사키 쇼 저 / 김은모 역
|
엘릭시르
|
2022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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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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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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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 그게, 미스터리 작가는 사람을 어떻게 죽일지 고민하는 게 일이잖아요. 그래서…….
야마나카 나쓰키 씨, 설마 사람을 마구 죽이고 다니는 게 제 일상이라고 생각한 거예요?
이데 마구 죽이고 다니지는 않겠지만, 뭐, 한두 명 정도는(웃음)?
야마나카 아하하하(폭소). 아유, 나쓰키 씨도 참.
아까부터 예의 없는 멍청이다 싶었지만 이번 말은 흘려 넘길 수 없겠네.
내가 사람을 한두 명 죽였다고?
이 계집애…… 제법 감이 좋잖아.
--- p.15~16
M 어휴, 시오리가 연애를 암시하는 말을 하니까 또 기자님의 표정이 의미심장해졌잖아(웃음).
시오리도 참, “안심되는 연상 남자와의 연애를 떠올리며 가사를 썼다”니 우리 관계를 자꾸 드러내려 하면 안 돼. 진짜 조마조마하네.
L 아, 진짜다(웃음).
야, 시오리. “연상 남자와의 연애를 떠올리며 가사를 썼다”니 우리 관계를 티 내지 마. 정말 간 떨어지게 만드네.
--- p.136~137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앞에서 명랑하게 웃던 걔의 얼굴이 절망에 뒤덮였다. 펑펑 울면서 바들바들 떨리는 입으로 아니라고 기를 쓰고 부정하다가 측근들 사이로 살피고 있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때까지보다 한층 크게 고개를 저었지만, 내가 의심하는 표정으로 노려보자 절망감이 역력한 눈을 꾹 감더니 더럽게 콧물까지 질질 흘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마지막 희망이 사라진 순간의 무참한 얼굴을 보며 나는 짜릿한 흥분을 맛보았다. 살해당하는 아빠의 얼굴을 본 이래, 오랜만에 내 욕망이 깨어난 순간이었다.
걔의 얼굴은 제법 예뻤다. 예쁘장한 얼굴이 이렇게까지 허물어지는 그 간극이 참을 수 없이 좋다는 걸 자각했다.
다음 날부터 걔는 결석했다. 그리고 난 마치 지옥에 떨어진 듯한 인간의 표정을 다시 보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졌다. 난 그 표정에 ‘끝장난 얼굴’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때부터 ‘끝장난 얼굴’을 보고 싶다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행동하기 시작했다.
야마나카 나쓰키 씨, 설마 사람을 마구 죽이고 다니는 게 제 일상이라고 생각한 거예요?
이데 마구 죽이고 다니지는 않겠지만, 뭐, 한두 명 정도는(웃음)?
야마나카 아하하하(폭소). 아유, 나쓰키 씨도 참.
아까부터 예의 없는 멍청이다 싶었지만 이번 말은 흘려 넘길 수 없겠네.
내가 사람을 한두 명 죽였다고?
이 계집애…… 제법 감이 좋잖아.
--- p.15~16
M 어휴, 시오리가 연애를 암시하는 말을 하니까 또 기자님의 표정이 의미심장해졌잖아(웃음).
시오리도 참, “안심되는 연상 남자와의 연애를 떠올리며 가사를 썼다”니 우리 관계를 자꾸 드러내려 하면 안 돼. 진짜 조마조마하네.
L 아, 진짜다(웃음).
야, 시오리. “연상 남자와의 연애를 떠올리며 가사를 썼다”니 우리 관계를 티 내지 마. 정말 간 떨어지게 만드네.
--- p.136~137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앞에서 명랑하게 웃던 걔의 얼굴이 절망에 뒤덮였다. 펑펑 울면서 바들바들 떨리는 입으로 아니라고 기를 쓰고 부정하다가 측근들 사이로 살피고 있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때까지보다 한층 크게 고개를 저었지만, 내가 의심하는 표정으로 노려보자 절망감이 역력한 눈을 꾹 감더니 더럽게 콧물까지 질질 흘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마지막 희망이 사라진 순간의 무참한 얼굴을 보며 나는 짜릿한 흥분을 맛보았다. 살해당하는 아빠의 얼굴을 본 이래, 오랜만에 내 욕망이 깨어난 순간이었다.
걔의 얼굴은 제법 예뻤다. 예쁘장한 얼굴이 이렇게까지 허물어지는 그 간극이 참을 수 없이 좋다는 걸 자각했다.
다음 날부터 걔는 결석했다. 그리고 난 마치 지옥에 떨어진 듯한 인간의 표정을 다시 보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졌다. 난 그 표정에 ‘끝장난 얼굴’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때부터 ‘끝장난 얼굴’을 보고 싶다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행동하기 시작했다.
--- p.2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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