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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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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46g | 129*207*11mm
ISBN13 9791157956449
ISBN10 1157956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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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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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이렇게
너무 눈부시지도 않고
너무 뜨겁지도 않으며
너무 가라앉지 않아야
제 맛이라며 속삭이고 있었다

안경 벗고 처음
하늘공원에서 만나는 해
살포시 구름 뚫고
빛 다스리며
나처럼 사랑하라고 알려주자

백운 인수 만경이 고개 끄덕이고
안산과 인왕의 개나리가 꽃 봄 펼치며
부지런한 꿩이 추임새 넣었다
어둠 사르며 깨어나는 아침,
가슴으로 맞이하는 다시 봄!
--- p.18, 「하늘공원은 사랑 선생님」

사람이 가고
사람이 다시 오니
골목이 다른 모습으로 맞이한다

뒷물이 앞 물을 밀어
세월을 만들 듯이

발목 부여잡는
염천교의 두 손을 뿌리치고
부푼 꿈 가득 안고 찾아 온
연무장길도
시대의 흐름을 벗어날 수 없었다

골목 두 쪽을 가득 메웠던
수제화 집들이 하나 둘 셋…
첫사랑의 추억을 찾아 떠난 자리엔
젊은이 취향의 카페와 식당이 들어서고

MZ세대 디자이너들이
1세대 장인들과 숨을 맞춰
아슬아슬한 촛불에
바람막이를 만들고 있다
--- p.34, 「성수동 수제화 거리」

사십 년을 살아도 늘 새롭다
오고 가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연들이 생겼다 사라지고 쌓이며
사람과 사연이 쌓인 자리엔 시간이 흐른다
한 순간도 끊이지 않는 한강처럼

임진왜란 때 왜군이 진을 쳤을 때부터
병자호란 때 호군이 차지하고
청일 러일전쟁 때 일제군대가 무단 점령한 뒤
6.25전쟁 후 미군이 주둔하는 오랫동안에도
시간은 야속하게 똑같이 흘렀다

아세안게임이 열렸던 그해 가을부터
서울올림픽이 마무리된 그해 가을까지
숙소가 있는 메인 포스트, 북에서
병원이 있는 사우스 포스트, 남까지
눈물 삭히며 오갈 때도 시간은 흘렀고

미군이 평택으로 떠나고
육군본부도 계룡대로 이전한 뒤
한갓진 전쟁기념관으로 남았던
용산이 명실상부한 서울의 중심,
대한의 용이 사는 곳으로 꿈틀대고 있다
--- p.45, 「용산의 꿈」

하루하루가 괴로웠을 것이다
우리말, 한글을 쓰면 잡혀가는
일제강점기에 구차한 삶 살아야 하는
감수성 넘치는 젊은 시인에게
잎새에 이는 바람은, 일제수탈에 고통 받는
동포의 신음으로 가슴을 휘저었을 것이다

그 괴로움을 견디고 견디다
이리 잡으러 늑대 굴에 뛰어들었다가
더럽고 치사하고 잔악스런 승냥이에게
목덜미 잡혀 생체실험이란 국가폭력에
스물여덟 인생을 강탈당했어도
그것 자체는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몸은 빼앗겼어도
얼은 오롯이 지켜
영원한 청년 시인으로 살아있는 시인에게

괴로움은
별이 스치우는 밤에
주어진 길을 걸어가지 못한 것보다

일찍 철든 젊음을 보낸 핀슨관 앞
고즈넉한 숲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윤동주 시비를 뒤늦게 찾은 게으름을,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라서
국문학과에 다니지 않아서 모르겠다는
어린 후배들을 아마도 더 아파할 것이다
--- p.84, 「윤동주 시비에서」

후둑 후드득
도토리가 말을 걸자
투둑 투탁탁
땅이 화답을 하고
얼씨구 절씨구
풀벌레가 추임새를 넣으며

가을이 익어간다
생각마당인 선정릉에 어둠이 내리고
코로나로 발길이 일찍 끊기자
제철 만난 도토리가 땅 문을 두드리고
청개구리가 비 오지 말라고 하소연한다

성종과 중중도 흐뭇했을 것이다
가을 저녁 숲속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에 허덕이던 도인(都人)이
짐과 잡념을 흙길에 잠시 내려놓고
무덤에서 새 힘 얻는 것을 보고
이곳에 머물러 허파 된 보람에 미소 지었을 것이다
--- p.111, 「선정릉의 숲속음악회」

숙정문이 운다
문은 문이되 문이 아니어서
꽉 막힌 가슴 옹이 되어 운다

숙정문은 문이 되고자 운다
안과 밖을 이어주는 살림 문,
많이 묻고 많이 듣고 열고 닫아
사람과 사람 소통하도록 도와주는 문,
그런 문 못돼 가슴앓이 하다 끝내 운다

할 말 많았을 나그네
따듯하게 보듬어 살리지 못하고
꽉 메인 가슴 열어 털어내지 못하고
끝내 마지막 가는 길동무도 되지 못했다

나무도 울고 새도 숨 죽였다
돌멩이 구르고 구름도 주춤거렸다
숙정문이 울며 하는 말이 눈물 되어 내렸다
--- p.124,「숙정문의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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