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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마시 탐정 트리오

할마시 탐정 트리오

한국추리문학선-13이동
리뷰 총점9.8 리뷰 24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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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334g | 130*200*17mm
ISBN13 9791167521613
ISBN10 116752161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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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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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엄마들에게는 유모차의 브랜드가 중요하다지만 이곳은 브랜드보다는 그 노인의 생체활성화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척도이고 상태이다.
그래도 이곳에도 밖의 청년들의 세상과 비슷하게 돌아가는 척도가 있다. 문화인류학을 공부한 정연욱 작가의 책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에서 인스타그램의 계정은 명품과 셀럽라이프를 올리는 ‘물질파’, 보디프로필 사진과 피트니스, 필라테스 운동 모습을 올리는 ‘육체파’, 정치적 견해나 책 관련 지식을 올리는 ‘정신파’ 인플루언서로 나뉜다는데 여기도 같다.
좀 양태는 다르겠지만 먼저 자식이 판사야, 교수야, 의사야, 늘 자랑하는 ‘물질파’ 그들은 자식들이 보내 준 의복과 건강보조제로 하루를 시작한다. 명품 단화와 자그마한 명품 토트백이 그들에게 걸려 있다.
그리고 ‘육체파’ 노인들은 탁구실, 당구실, 체력단련장, 수영장 등 하루에도 수업을 두 개 이상 듣고 운동을 한다. 가끔 무리해 앓아눕기도 하지만 꼿꼿한 등허리가 자랑이다. 하루에도 거울을 수십 번 본다. 얼굴에 주름이 안 진다는 입 운동을 열심히 한다. 등산복이나 운동복을 주로 입고 테니스캡이나 운동모자를 즐겨 쓴다.
마지막으로 종교적 견해나 정치 견해 그리고 지식 자랑에 몰두하는 ‘정신파’는 입에서 말이 끊이지 않는다. 누구든 신참 입소자는 그의 견해에 따르는 신도가 되어야 한다. 그들은 미술 수업이나 각계의 명사 초청 강연이나 각종 행사에는 맨 앞줄을 차지하기 마련이다. 중절모와 양복 정장이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이다.
--- p.19~20

“힉, 이 어둠서 거울로 보니 우리 진짜 대박 죽음의 여신들이야. 무서워라.”
“우리 얼굴 말고 어서 이거 메모지 봐 봐.”
벽에 각종 돈 관련 써 놓은 종이가 있었다. 생활비 지급 계좌번호와 적금 현황 그리고 휴면보험금 5억 천을 찾아가라는 알림장 등이 붙어 있었다.
입주자 중에는 기억을 잘하지 못해 거울이나 냉장고 혹은 거실 달력 등 잘 보이는 데다 종이를 붙여 놓고 할 일을 계획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바깥에서는 혹시 외부인이 들어왔다 흑심을 품을까 이렇게 하지 못했지만 여기는 설마 누가 그러려니 싶어 이렇게 오픈하고 살았다. 그만큼 실버타운에 들어와 직원들이 안전을 책임져 준다는 데 믿음이 있었다.
“흠, 정말 부자로군. 안 찾아간 보험금이 이렇게나 많다니.”
“이거 뭐 누군가 이런 거 보고 혹해서 어쩌려다 확 우발적으로 그런 건 아닐까?
“그럴지도. 후우. 사진으로 남기자.”
찰칵, 현장 곳곳을 사진으로 찍었다.
--- p.126~127

“사실 제 일입니다. 그게 저 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소. 사실은 작년에 집사람도 가고 아이들도 여기 찾아오지 않아 적적하던 차에 한 달 전에 앱으로 이미정이라는 분을 알게 되었소.”
박 교장의 말에 의하면 남편과 사별한 60대의 이미정은 잠실에 사는데 심심해 50대 이상의 싱글을 위한 소개팅앱에 가입했다가 박 교장을 만난 것이라고 했다.
“첨에는 미정 씨가 제 사진을 보고 젊다고 했고 또 여기 방이 건조하다고 하니 보디로션이나 미니 가습기도 보내 주고 그랬소. 주소는 에휴, 이제 와 검색해 보니 존재하지 않는 곳 같소이다.”
“네. 그런데 박 교장님은 예전부터 참 사극 말투가 어울리는 분 같습니다. 제가 사극 드라마는 안 써 봤지만 언젠가는….”
나숙 씨가 다른 데로 이야기가 새는 가영 언니의 허벅지를 볼펜 뒤꽁지로 쿡 찔렀다.
“아, 죄송해요. 말씀 계속하세요.”
“미정 씨가 참 사근사근하고 말도 예쁘게 해서 저도 체력단련실에서 근육 단련하는 모습도 젊은 감각으로 찍어 보내 주고 그랬소.”
구 교수가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여 주었다. 사진에는 박 교장이 메리야스를 입고 체력단련실에서 기구로 광배근 운동하는 모습이 있었다. 구 교수가 설명을 이어 갔다.
“이 사진, 내가 찍어 준 겁니다. 그런데 이 친구한테 그 이미정인가 하는 여자가 자꾸 요상한 걸 요구했다지 뭡니까?”
--- p.195~196

마피아 수녀는 뒤에 타라고 했다. 삼총사가 올라탔다.
“고우 베이비.”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아서 속력을 높였다. 파노라마 썬루프가 열리면서 바람이 들어왔다. 급가속을 해서 엔진음이 요란하게 들렸다. 엄청난 파열음과 함께 차가 달려 나갔다.
실버타운 건물 뒤 주차장을 사자처럼 화끈하게 달려 나와서 표범처럼 날래게 풍요실버타운의 정원을 빙글빙글 돌았다. 드리프트를 능숙하게 하면서 차가 뱅그르르 돌자 입주자들이모두 지팡이를 짚고 워커를 끌고 마당으로 나오고 혹은 휠체어를 타고 고개를 돌려 창문으로 내다보았다. 침대 누운 환자도 귀를 조금 씰룩거렸다.
가·나·다·라 네 개 동의 거의 모든 입주자들이 관심을 집중하는데 포르쉐는 뱅글뱅글 마당을 신나게 달렸다. 바람이 듬성듬성한 머리카락을 확 뒤집어 날리고, 나뭇잎들이 흔들리고, 사람들이 웃기도 하고 신기해하기도 하는데, 삼총사는 가슴이 확 터지는 걸 느꼈다.
갇혀 산다는 것. 이곳에서 반경 100미터 안이 걸을 수 있는 공간이 된다는 것. 건물과 정원 말고는 갈 곳이 없다는 것.
얼마나 감옥 같은 생활인가. 거기다 보는 사람도 매양 같고 먹는 음식의 식단표도 한 달로 동일하게 돌아간다. 같은 맛, 같은 옷, 같은 사람, 같은 집, 그리고 매번 달라지는 질병의 종류.
‘날려 버리자, 날자꾸나. 피로하구 체중이 줄고, 식욕도 없고 요실금에 잠도 안 오고, 귀가 안 들리고 글자가 안 보이는 이 모든 증세를 날리자. 타임머신을 타고 젊은 체력으로 혹은 이 포르쉐를 타고 그냥 저 하늘로 일찍 훌훌 털고 가자. 그러면 이 스포츠차 같은 새로운 기깔나는 육신이 주어질지 모른다.’
이때 끼이이익, 급제동과 함께 삼총사의 몸이 안전벨트에 묶인 채 앞으로 숙여졌다.
--- p.270~271

방정호는 마이크에 대고 스티브 잡스처럼 각을 잡고 피칭했다.
“노인 간병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비용과 인력이 감당해야 했습니다. 자, 사진을 보시죠. 이 어르신은 치매 중기인데 기저귀에 손을 넣어 속된 말로 똥질을 하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손에 치매 어르신용 장갑을 끼어도 답답해하시며 빼고 기저귀 속으로 손을 넣으셨죠. 이외 콧줄을 손으로 자꾸 빼시는 바람에 영양식 투여도 힘들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그냥 꽁꽁 결박해 두어야 할까요? 그러면 학대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기자들은 이런 현실도 모르고 함부로 기사를 써 내죠. 거기다가 24시 누워서 하릴없이 적적한 인생을 누가 원하겠습니까? 자, 이 영상을 보시죠.”
영상을 대형 화면에 틀자, 노인이 스마트안경과 전기자극침이 달린 헬멧을 쓰고 손에는 전기장치가 달린 장갑을 끼고 있다. 노인은 입가 꼬리가 올라가면서 행복한 듯이 손을 흔들어 잼잼 곤지곤지를 했다.
--- p.293~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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