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럿 브론테(Charlotte Bronte 1816~1855)는 소녀시절부터 공상력과 분방한 상상력을 지녔고, 글쓰기 습관을 붙여 뛰어난 표현기법을 터득하였다. 잉글랜드 요크셔주 손턴에서 태어난 그녀는 본디 셋째딸이었는데, 두 언니가 일찍 죽자 에밀리 브론테, 앤 브론테의 언니가 되었다.
1846년 두 동생과 공동으로 익명의 시집을 자비출판하였고, 그전에 소설 「교수」를 썼으나 출판을 거절당하였다. 그러나 1847년 정열적인 고아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두 번째 소설 「제인 에어」가 출판되자마자 큰 평판을 얻었으며, 이어서 「셜리(1849)」 「빌레트(1853)」를 발표하였다. 아버지의 부목사 니콜스와 결혼하였으나 이듬해 결핵으로 죽었다.
역자: 박순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졸업.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케이스 워카』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오다. 1970년 소설 『어떤 파리』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다. 소설집으로 「어떤 파리」 「영가」 「마리아의 간통」 「로렐라이의 기억」 「비단비행기」 등 다수가 있다. 옮긴책에 나보코프 「롤리타」,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크리스티 「ABC살인사건」 「잠자는 살인」, 가드너 「비로드의 손톱」 등이 있다.
이 책은 소설가 박순녀가 여성특유 섬세한 필치의 명역으로 이루어낸 동서판 「제인 에어」 말고도 『샬럿 브론테의 생애와 문학』이란 80여쪽 글을 통해 작가의 생애와 문학작품, 문학사상, ‘제인 에어’ 작품론, 연보 등을 사진·삽화와 함께 수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