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김영탁金永卓. 1922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출생했다. 시인이자 문사文士인 그는 전통 시서화詩書畵에 조예가 깊고, 특히 추사秋史 김정희 예술에 대해 독보적인 해석을 지닌 한학자이며 서예가이기도 하다. 유장한 우리말로 다수의 동양 고전들을 번역한 번역 문학가로서 육군사관학교, 서라벌예술대학, 건국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강사를 역임했으며, 1956년부터 1987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 시집 『시詩』 『구곡九曲』 『송頌 백팔百八』 『구거九居』와 산문집 『인연因緣』 『구용 일기丘庸日記』가 있고, 역서로 『삼국지연의』 『동주 열국지』 『충의 수호전』 『옥루몽』 『노자』 『채근담』과 편서 『구운몽』이 있다. 2000년 6월에 『김구용 문학 전집』(전6권)을 출간했다.
자는 유룡猶龍, 자유子猶, 이유耳猶이고, 호는 용자유龍子猶, 고곡산인顧曲散人, 묵감재주인墨敢心齋主人 등을 사용했다. 장주長洲 출신이며, 여러 차례 과거시험에 응시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여관에 머물면서 학생들을 가르쳐 생계를 꾸려 나갔다. 숭정崇禎 3년(1630)에야 간신히 공생貢生이 되어 복건성福建省 수녕현壽寧縣의 지사 知事를 지냈다. 경학經學과 시문詩文에도 뛰어났지만, 양명학 좌파陽明學左派의 영향을 받아 민간 문학을 매우 중시했다. 이런 이유로 일찍이 소주蘇州 일대의 민간 가요를 수집하여 『괘지아掛枝兒』와 『산가山歌』를 편찬했고, 특히 소설과 희곡 작품의 창작과 편찬에 많은 힘을 쏟았다. 세 편의 백화白話 단편 소설집인 『삼언三言』 즉, 「유세명언喩世明言」(『고금소설古今小說』이라고도 함.)과 「경세통언警世通言」 「성세항언醒世恒言」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장편소설 『삼수평요전三遂平妖傳』과 『열국지전 列國志傳』을 증보·개작하여 허술한 원본보다 훨씬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기타 저작으로 산곡집散曲集 『태하신주太霞新奏』, 필기소설筆記小說 『고금담개古今談槪』와 『정사 情史』, 명나라 때의 희곡 전기傳奇 극본인 『쌍웅회雙雄會』와 『묵감재정본전기墨敢心齋定本傳奇』 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