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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속 그리움 그리고 영성

햇살 속 그리움 그리고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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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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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392g | 153*224*30mm
ISBN13 9791192404066
ISBN10 119240406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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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에서

가을 산이 밤을 덮고 자네
두 손을 모은 낮은 목소리에 깨어나네

짙어가는 산도 수도승이어서
햇빛 깜박이며 흐르는 강 사이로
경당의 종소리가 오가면
문틈으로 새어나 오는 기침 소리와 함께
한 생을 살아낸 갈색 총각들이 앉는다네

이천 년 가을옷에 몸 숨긴
침묵들은 긴 복도에 멈추어 서고
운수행각 마치고 돌아온
도반들을 서로 미소로서 마중하네

말하지 않아도 아는
그대와 나의 기도가 비로소
마지막을 향한 직감 하나의 집념으로
하늘 향해 매달린 수줍은 열망에 붉어져 간다네

가을 햇빛 아래서 익다 떨어져도
다음 해에 다시 매달려 오를
그대와 나의 기도도
함께 여물리라
--- p.15~16

빈손

짙고 따사롭고 맑은 향기로움
서로의 마음속에 하얀 꽃으로 피어나서

그들이 초라해도 우아한 몸짓으로만
건네는 무언의 빈손
행여나 하여 다시 다시 바라보면 홀연
회색빛 죽음마저 자신을 위한 미소 속에

빈손 머금은 그윽한 몸 뒤로 잊힌 사람들
내 얼굴 아닌 나를 지켜내야 하는 까닭에
아 겨드랑이 사이로 빈손 빈손 안아주며
아프디 아픈 진실들이 무척 가여워지네!

아 빈손 외로움이 우아한 그의 사랑보다
더 따뜻한 세상인 줄은 예전에 몰랐어라!
--- p.17

잉크

동해바다를 찍어
원고지에 부으니
파랗게 멍들어 번지네

아프지 않고 쓰여지는 글이 어디 있으랴!
눈물 흘리지 않고 읽는 시 어디 있으랴!
한 점 머금어 살아내는 펜이
그리움의 색을 알아 바다로 몸을 던지네

하나로 되는 운명이어서 다시 소진해야만
태어나는 창작의 열병이여!
차가운 등 뒤에서 일편단심으로 써보는
다만 갈애라는 두 글자가 파랗게 멍드네
--- p.109

경당

작은 공간
큰 침묵

작은 기도
큰 응답

작아진 소망
커진 평화
--- p.219

새벽 기도

눈 속에 아직 가을이 남아있네
어느 봄날의 여린 그 기억처럼
눈썹에 이슬 내린 밤이 길어
새벽 찻물 소리 들으며 김 서린 창가에 앉네

어깨 가벼이 되는 것이 복인 줄 몰랐던 옛 시절
찾아온 추억 익다 떨어진 잎 하나 소중할 줄을
수북했던 검은 머리 태풍 흔들려도 당당했던 푸르름
철새 떠난 자리에 길 떠난 사람들 찻잔 가득 채우네

겨울 붙든 계절은 새 숫자 받아 길 재촉하겠지만
눈 속에는 아직 가슴 태우던 애절한 가을이 남네
아픈 폐의 신음 어루만져도 머물게 하는 긴 겨울
지난 계절 작별 오색 편지 전하던 제단 기억하네

마지막 성호경 그으며
이마와 양손에 기름 적시는 종부성사
망자의 방에 흐느낌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미동 없이 섰네

그동안 당신의 삶에 감사하는 자손들이 여기 있습니다
저 세상 가서 편히 쉬시고 남은 이들을 기억해 주세요
눈 속에 아직 가을잎 선명한 것만큼
봄날 같은 그들 잔잔한 찻잔에 가득 담겼네
--- p.253~254

아버지가 되는 길

빛의 신비를 추구한 화가 렘브란트 그린
돌아온 탕자의 그림은 너무나 유명하네
이 그림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네

헨리 나우엔은 이 그림을 보고 싶은 열망으로
모든 것을 접고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고 하네
헨리 나우엔 신부는 그 그림 앞에 8시간 동안을 앉아서 깊이 묵상할 수 있었네
헨리 나우엔은 렘브란트의 그 그림을 본지

4년 후
그 그림을 통한
‘아버지의 비유’에 대한 아름다운 묵상서를 썼네
그는 말하였네

렘브란트의 아버지 그림을 보고 묵상하면서
저는 자비하신 아버지가 되는
세 가지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슬픔, 용서 그리고 관대함입니다.

-(중략)-

저는 경외심을 가지고
렘브란트가 있던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렘브란트는, 흐트러진 자세로
무릎을 꿇고 있는 작은 아들에게서

허리를 구부린 노인 아버지에게로
축복받는 장소에서 축복하는 장소로
저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제 자신의 나이든 손을 바라보면서
저는 ‘이 손이야말로
이제 고난받는 모든 사람을 향해 내밀라고

돌아온 모든 사람의 어깨 위를 어루만져 주라고
하느님의 크신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축복을 베풀라고 나에게 주셨구나.’
라는 사실을
이제 깨닫게 되었습니다.
--- p.33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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