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할머니가 말해 주듯 말맛을 제대로 살린 옛이야기를 만나요.
"난 소가 아니오! 이보시오, 난 사람이오!"
아무리 외쳐도 소용없었어요.
다만 "음매, 음매!" 소리만 산골짜기에 울려 퍼졌지요. ---18쪽
농부는 허겁지겁 무밭으로 뛰어들어 무를 우적우적 씹어 먹었지요.
바로 그 순간, 소가죽이 훌떡 벗겨졌어요! ---26쪽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전래 동화의 특성을 살려 입말체를 썼어요. 구어체라고도 불리는 입말체는 옛이야기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해 주지요. 또 울퉁불퉁, 우적우적, 훌떡 등 유아에게 꼭 필요한 의성어, 의태어, 필수 어휘를 넣었어요. 감정을 듬뿍 담은 서정적인 문장은 오래 기억에 남지요. "무만 먹이지 않으면 별 탈 없을 거요!"처럼 대화체를 활용하여 복선을 드러내 더욱 다채롭게 동화를 즐길 수 있답니다.
2.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서정적인 일러스트를 만나요.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전통적인 색깔과 분위기를 살린 것이 특징이에요. 수묵화처럼 멋진 선, 섬세한 초가집 표현, 서정적인 밤 풍경 등을 보며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흠뻑 느낄 수 있어요. 소가 된 이후에도 당황스러움, 슬픔, 희망 등을 표정으로 또렷하게 드러내어 등장인물의 감정을 쉽게 이해하도록 그렸지요. 또한 탈을 쓰고 소가 되어가는 과정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요.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듯한 구도, 집과 밭을 배경으로 시작과 끝을 맞춘 수미상관 구성 등을 통해 이야기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답니다.
3. 독후 활동으로 이야기를 한눈에 다시 봐요.
≪소가 된 게으름뱅이≫는 게으른 농부가 소로 변한 뒤 반성을 통해 다시 사람이 되는 과정을 담은 유익한 전래 동화예요.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이야기의 주제를 쉽게 이해하도록 짧은 문장으로 정리했어요. 또 전체 줄거리를 다섯 장면으로 요약해서 줄거리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지요. '소가 된 농부는 무엇을 가장 후회했을까요?', '반성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농부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등 주제와 관련된 질문은 아이가 다시 한 번 이야기를 곱씹을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