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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물고 달아난 도둑고양이

시간을 물고 달아난 도둑고양이

: 시의 길을 따라 걷는 죽음의 풍경

[ 양장 ]
송기호 | 싱긋 | 2022년 06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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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72g | 135*200*20mm
ISBN13 9791192247205
ISBN10 119224720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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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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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죽음을 의식 밖으로 밀어내고, 어른이 되어서는 삶이 다채롭게 펼쳐 보이는 기쁨과 고통 속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한다. 죽음에 더 가까이 다가선 나이가 되어도, 어쩌면 살아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탓에 죽음을 잊고 지내기 쉽다.
--- p.15

시간은 죽음의 또다른 이름이다. 시간이 흐르면 죽음이 찾아오고, 죽음은 시간을 보내어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킨다.
--- p.21

내일의 운명을 모르고 오늘을 사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일지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삶을 계속해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렇게 죽음이 계곡 위에 드리운 삶의 외줄 위를 눈 감고 태평하게 걷는 데 익숙하다.
--- p.25~26

생명 있는 존재에게 죽음이 찾아오는 일에는 변함이 없다. 죽음이 언제나 자기 일에 충실하다는 것, 그것이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이리라.
--- p.30

죽음을 예감하는 순간 우리는 더없이 숙연해지고 연약한 생명을 짓누르는 온 우주의 무게를 실감한다. 우리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우리를 짓누르게 될 흙의 무게가 이런 것일까?
--- p.46~47

사람이 죽을 때마다 그것이 우주에 커다란 구멍을 내지는 않지만, 잔잔한 호수에 던져지는 조약돌처럼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 죽는 이는 곧 물속으로 가라앉아 보이지 않게 되지만, 그가 사라지면서 남기는 작은 물결은 한동안 남는다. 머지않아 그 물결마저 가라앉게 될지라도.
--- p.65

내가 죽어 사라지고 난 후에도 세상은 아무 변화 없이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아니면 나를 잃은 슬픔으로 무너져내릴까? 돌아보면 이 궁금증은 세상이 어떻게 될지에 관한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내가 없는 공백과 허전함을 세상이 느끼기를 무의식적으로 바랐던 것이다.
--- p.120

우리가 죽은 후 이 세상을 다시 찾아와, 무대에 선 배우가 아니라 객석에 앉은 관객이 되어 세상이라는 무대를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리라. 행복했던 삶의 자리는 아련한 그리움으로, 고통스러웠던 자리는 그 고통에서 벗어난 자의 안도감으로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삶의 모든 의무로부터 해방된 자유는 그런 것이어야 하니까.
--- p.133

모든 죽음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자그마한 균열을 만든다. 한 존재의 죽음은 그것을 겪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달라지는 우주의 대격변 같은 것이고, 그를 품었던 세상에도 작은 균열을 만든다. 한 사람의 존재가 사라지고 나면 세상에는 되돌릴 수 없는 미묘한 차이가 생겨난다. 때로 그 차이 때문에 세상이 다시는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기도 한다.
--- p.135

죽은 이가 떠나며 당신의 삶에 영원히 메울 수 없는 구멍을 만든다면, 당신은 이제 다시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죽은 이가 당신 삶에 만드는 변화는 격렬하게 쏟아붓다 그치는 소나기처럼 찾아오기보다는 그치지 않고 내리는 보슬비처럼 당신의 삶에 스며든다.
--- p.137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부모는 자식을 땅만이 아니라 가슴에도 묻는다. 아이는 부모 가슴에 깊은 구덩이를 파고 자리잡는다. 아이는 그곳 깊은 어둠에 쪼그리고 앉아 부모의 한숨을 먹고 눈물을 마시며 떠나지 않는다.
--- p.151

만일 시가 부당한 차별을 받으며 주변부로 내몰리는 사람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슬픈 일이다.
--- p.24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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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이 피해 갈 수 없는 게 있으니, 바로 죽음이다. 육체가 쇠약해지고 병치레가 잦아지면 누구나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인간이 죽음을 대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이지만, 대개는 슬픔과 탄식으로 그것을 맞이한다. 죽음을 반기는 이는 없다. 삶에 있어 죽음은 무례한 침입자이고, 낯선 타자일 뿐이다.

이 책은 죽음에 관한 시를 통하여 죽음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꿔놓는다. 죽음은 삶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며, 일상 속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친숙해지는 것이 삶을 충실하게 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넌지시 일러준다. 저자의 폭넓은 인문적 사유를 바탕으로 시의 길을 따라 죽음의 풍경을 둘러보는 이 역작은, 단순한 시 해설을 넘어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색의 교양서로 읽혀도 손색이 없다.

또한 이 책을 읽고 나면, 짧은 인생의 덧없음을 깨닫는 게 아니라 생의 아름다움과 인간을 좀더 이해하는 지혜를 얻게 된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도 결국 삶의 이야기이고, 죽음이라는 이정표가 있어 삶이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라는 오래된 진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 송찬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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