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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사상

강의 사상

: ‘다시 붓질’ 겸애의 순간들_섬진팔경

[ 양장 ]
송만규 | 거름 | 2022년 05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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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300*210*28mm
ISBN13 9788934004127
ISBN10 893400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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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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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동트는 새벽녘의 여명을 품은 옥정호는 그야말로 승경이다. 작은 섬을 둘러싸고 시간의 변화를 읽게 해주는 상상 밖의 볼거리가 펼쳐진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변화무쌍한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외앗날의 지느러미 하나라도 소실되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 장자(莊子)의 ‘조탁복박(彫琢復朴)’이란 말이 호수 위에 어른거린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미거나 수식(修飾)하지 말고 본래의 내 모습을 소중히 여기며 참 나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던가.
--- 섬진1경 「붕어섬」

그날, 나는 강물이 검어질 때까지 다시 걸었다.
섬진강을 가슴에 적시고 얼굴을 비추며 붓을 담그게 한 마을. 그러니까 나의 발길을 붙잡고 시선을 잡아준 그곳, 구담이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구불거리는 곡선의 물줄기는 느리고 자유롭다. 그래서 섬진강이고 또한 그것들은 내 그림의 밑천이 되어 왔다.
--- 섬진2경 「구담」

새벽에 강을 찾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장구목까지 4km가량은 섬진강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곳이라고 이곳을 아는 이들이 입을 모으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이 길에 잦아들수록 사람들 속에서만 활동하고 사유했던 것에 대한 변화가 일고 있다. 또한 그 속에서 받았던 상흔들이 강바람과 물결에 씻기어 나가기 시작하나 보다.
--- 섬진3경 「장구목」

사성암은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에 세운 작은 규모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문 고찰이다. 원효, 의상, 도선, 진각국사, 이렇게 네 명의 고승이 수도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 섬진4경 「사성암」

섬진강은 혼자가 아니다.
높고 낮은 산들과 더불어 흐르고 있다. 그중 지리산이 품고 있는 남원, 구례, 하동을 싸안고 흐른다.
산이 산으로만, 물이 물로만 느껴지는 내공은 어떤 것일까. 그러나 지리산은 그냥 저버릴 수 없는 통한의 세월을 안고 있다. 특히 이데올로기로 점철된 현대사…. 그래서 표현이 불편했을 때 이곳을 묵묵히 오르면서 그 고통의 멍에를 함께하고자 했다.
--- 섬진5경 「왕시루봉」

강은 이 넓은 들이 목마를 때마다 촉촉이 적셔 주곤 했을 것이다. 농부는 갈라진 논바닥에서 물 쭉쭉 빨아들이는 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았을까. 얼마나 강물에 고마워했을까.
--- 섬진6경 「평사리」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는 소나무의 고결한 절개를 선비에 비유한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나무다. 그 앞에서 오늘의 선비정신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잠시 눈을 감아 본다.
--- 섬진7경 「송림공원」

메마른 논밭에, 강가 언덕의 억새를 적셔 주고 밭 메는 어머니의 갈증을 달래 준다. 날 저물어 집에 돌아가는 아버지의 삽을 씻어 주고 흘러간다. 높은 곳에 연연하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이 땅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간다.
또 다른 지천(枝川)들과 함께 더 많은 곳을 적시고 강을 이룬다. 그렇게 두루두루 더트며 서두르지 않고 이른 곳 여기, 광양 무동산 아래에서 폭넓고 격조 있는 강, 강다운 강을 이루었다.
--- 섬진8경「무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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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규의 섬진강 팔경과 겸애(兼愛) 정신

섬진강 물줄기를 가장 멀리 볼 수 있는 장소, 거기가 지리산 왕시루봉(해발 1,212m)이다. 송만규는 이 섬진강을 제대로 보기 위해 구례 방면에서 새벽에 올라 해 뜨기 직전의 섬진강을 ‘음미’한다. 강물은 해 뜨기 직전에 봐야 그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화가는 자신만의 풍경을 위해 이렇듯 고단한 품을 팔아야 한다. 자연과 합일되는 과정은 일정 부분의 고행을 필요로 한다. 현장에서 얻은 실경, 그 진경 정신은 소중하다. 그러니까 송만규식 해석에 의한 섬진강 풍경인 것이다. 해석 없는 작품은 심심하다. 독자적 해석의 화법은 그만큼 작품의 수준을 높여 준다. 섬진강 사계를 담은 화면에서 이 점을 확인할 수 있다.
-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장)

섬진강, 경관의 경계를 넘어서

그는 해가 뜨기 전 어스름할 때부터 섬진강 산책을 시작한다. 운무(雲霧) 가득한 공간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기에 이마에 랜턴을 달고 길을 밝혀야 한 걸음이라도 옮길 수 있다. 헌데 온갖 새소리와 강물 소리가 무한의 공간 안에 그득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성의 확인, 그것은 시각예술인 그림을 넘어선 지점의 것에 탐닉하게 하는 욕망에 불을 지르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 고요하지만 불같은 욕망의 아이러니한 상황은 작가인 이상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끝없는 갈망의 세계일 것이다. 그 무한의 갈증을 강물에서 발견한 것은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 아닌가.

그가 만나고 그려낸 강은 지도 위의 지점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공간이라고 지칭해야 할 것이다. 삶의 구석을 담은 그의 섬진강은 동시대성을 갖는다. 화면 안에는 사람 하나 없어도 그곳에는 길이 있고, 징검다리가 있으며, 집들이 들어서 있다. 그 자연과 마을의 유기적 관계는 그곳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겸손함의 결과이고, 그래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본분을 다하는 민초의 건강한 삶의 상징이 되고 오랜 세월 연연한 역사의 상징이 된다. 그래서 그의 세계는 동시대성으로서의 시간 그 자체의 기록이 된다. 그 시간은 계절로 분절되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장면으로 압축된다.
- 조은정(미술사학자·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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