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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스컬

스마일 스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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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556g | 153*224*30mm
ISBN13 9788996836759
ISBN10 8996836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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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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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색 매니큐어가 피에 덮여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여자의 오른발은 매트리스 면에 살짝 닿아 있었다. 다리 안쪽에는 위에서 흘러내린 핏자국이 권위 있는 화가가 직접 살색 도화지에 그린 것 같이 선명히 일정한 폭의 굵은 선을 낸 채 굳어 있었다. 어디에 눈을 둘 줄 몰라 하던 두 형사는 꼭 약속이라도 한 듯 침대 매트에서 발로, 발에서 종아리로 종아리에서 무릎으로 눈동자를 옮기고 있었다. 그리고 상체로 옮겨진 눈동자가 잠시 파르르 떨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벌렸다. 꼭 루이 13세가 자신의 정부와 정사를 즐겼을 것 같은, 4개의 기둥이 유난히 두꺼워 보이는 엔틱 캐노피 침대 가운데에 여자가 콜라병처럼 절묘하게 매달려 있었다.
“이런. 처음이네. 이런 거. 무슨 예술 작품 같기도 하고.”
박도준이 놀람과 감탄이 교차하는 탄성 섞인 독백을 했다.
“도준 선배! 어떤 야동에도 이 정도 몸매는 안 나옵니다. 예술이네요!”
여인은 나체 상태로 팔은 양쪽이 묶여서 왼쪽, 오른쪽 기둥에 걸려 있고, 양팔부터 가슴 안쪽으로 깊숙하게 파인 칼자국은 길게 이어져 두꺼운 선을 그리고 있었으며 그곳에서 출혈이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형외과에서 양산한 것 같은 가슴은 정상적인 여성보다 크고 부자연스럽게 탱탱해 보였고, 깊게 파인 계곡 양옆의 산은 똑같은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머리는 앞으로 축 늘어져 있고 머리카락이 흘러내려와 앞에서는 얼굴이 조금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턱 밑의 흰색 테이프는 입을 막아 놓았음을 알 수 있었다. 기둥에 묶인 로프는 팔을 당기기 위해 일부러 연결해 놓은 것이며, 팔목과 로프는 사체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의 철사로 연결되어 있었다. 사(死)인은 철사가 단단하게 조여진 손목의 몸무게를 버티지 못해 파고들어가 동맥을 끊은 것이라고 박도준은 생각했다. 왼쪽 새끼손가락의 첫마디는 날카로운 기구에 의해 한 번에 잘린 것 같이 깨끗했으며, 조그만 그 물체는 시체 주위 그 어느 곳에도 없었다.
--- pp. 27-28


검은색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자는 표현할 수 없는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빨간색 립스틱이 번져 조커의 입술만큼이나 커져 있었고, 온몸에 젖은 땀이 몸의 온도가 체온계를 부셔버릴 만큼이나 높게 올라가 있다고 생각하게 했다. 약 40분 전의 다소곳한 그녀가 아마조네스의 여전사 같이 거칠게 변해 있었다. ‘X’자 가면의 남자는 여자가 가지고 온 작은 상자를 열어 주사를 꺼냈다.
“자! 이제 이 세상에 없는 나라로 보내드리지.”
남자는 쪼그려 앉아 몸을 한껏 낮춘 후 여자의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주사의 캡을 제거하고 한 방울의 액체를 튕겨 공기를 뺀 후, 아킬레스건이 있는 부분에 주사를 꽂았다.
“뜨겁게~ 뜨겁게.”
주사기 안의 투명 액체가 점점 줄어들자, 온몸이 흠뻑 젖어 있는 여자의 피부가 점차 분홍빛을 띠기 시작했다. 가늘게 뜨고 있던 눈이 점점 커지며 동공의 확대 속도도 눈에 보일 정도로 빨랐다. 조커의 입술도 동공이 확대되는 것과 비례하여 점점 커지더니, 이마 왼쪽의 핏줄도 두툼하게 올라와 파란 모습을 드러냈다. 발가락은 마치 복통이 심한 환자같이 동글게 말아 오므렸고, 손가락은 찢어질 듯 활짝 펴고 있었다. 팔에 묻혀 있던 힘줄이 살색 피부를 뚫고 나올 기세로 꿈틀거렸고, 상기된 얼굴의 자줏빛 색깔은 목을 거쳐 가슴까지 내려오기 시작했다.
“뜨거워. 뜨거워. 죽을 것 같아. 아~ 아아~ 아악!!”
최고조의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는 여자는 급기야 엉덩이를 앞과 뒤로 움직이며 의자 위에서 요동을 쳤다. ‘X’자 가면의 남자는 고통과 흥분으로 범벅된 여자의 모습을 음울한 미소를 띠우며 카메라 속에 담고 있었다. 잠시 후, 남자의 왼손이 후드티 아래로 삐져나온 남자의 묵직한 부분으로 내려갔다.
--- pp.129-130

“선배 이렇게 하면 꼭 물음표 같지 않아요? 다른 사건들은 모두 지하철역이나, 근처에서 발생했는데 우면산 터널은 좀 떨어져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이 부분만 이은 선을 빼면…….”
컴퓨터로 작업하고 있는 김 형사가 화면에 나타난 우면산 터널 지점과 1차 손가락 폭탄 사건이 발생한 지점의 선을 삭제하였다.
“오~ 그래. 꼭 물음표 같은데? 그렇지 도준아?”
‘?, 물음표…….’
“네~ 분명 물음표 같네요. ‘7? 칠물음표’, 영어로 하면 Seven Question Mark!! 일곱 개의 물음표?”
“그리고 전화번호도 있네, 전화번호도 국번 빼면 7개의 숫자 조합이잖아.”
변 박사가 일곱 번째 ‘세븐’ 관련 내용을 6번 밑에 추가하여 넣었다.
“지금은 휴대전화번호가 010으로 바꿔 8개 숫자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011썼던 사람들의 번호도 7개의 숫자 조합이죠.”
“그래~ 스마트폰을 안 쓰는 사람은 계속 011을 유지할 수 있는 거잖아. 나처럼 말이야.”
변 박사가 주머니에서 구형 휴대전화를 꺼내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도준 선배! 그런데 등 뒤에 있는 알파벳은 뭐죠? 아무리 찾아도 단어 조합이 되질 않아요.”
--- pp.299-300p

서서히 시작된 상하운동이 격렬해지기 시작하자 장성우는 불을 뿜어내는 용처럼 거칠게 변해 있었다. 이은정의 소리 없는 신음이 최고조에 다다랐을 무렵, 남자는 쇠붙이와 돌이 부딪힐 때 나는 강렬하고도 날카로운 소리를 토해내며 이은정의 얼굴 왼편에 자신의 얼굴을 깊게 파묻었다. 천장을 보고 있는 이은정의 초점 없는 눈동자 안에서 투명한 액체가 샘솟듯 쏟아져 나왔다. 꽤 오랜 시간 아무 말도 없이 숨을 고르고 있던 장성우가 간신히 머리를 들어올렸다. 장성우와의 어색한 눈빛 교환을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 이은정의 눈물이 콧등을 타고 반대편 눈 안으로 들어가 더 큰 덩어리로 만들어져 침대 위에 소리 없이 떨어졌다.
“씻지 그래?”
고개를 돌리고 있는 이은정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내가 먼저 씻어?”
"…….
“인간의 도덕, 인품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과의 관계는 도대체 뭘까? 일종의 가식일까? 만약 그렇다면 인간의 진정한 본심은 그것과는 반대되는 개념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선과 악, 모두가 각자의 세력과 힘을 가지고 공존하는 거야. 자책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 들여~ 그래야 덜 힘들다. 그리고 너와 내가 어떤 관계인지 알면 네가 살아온 인생을 크게 후회할지도 몰라. 물론 내가 말을 안 하면 어떤 관계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장성우가 거창하게 마친 독백을 뒤로 하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조금만 나와 주세요.”
이은정의 차가운 목소리가 장성우의 매끈한 등 뒤를 때렸다. 장성우가 옆으로 살짝 비켜주자 서둘러 속옷을 차려입은 이은정이 화장실 쪽을 향해 걸어갔다.
--- pp.305-306

경의롭기까지 하다는 표정의 네 사람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충분히 이해했다는 표시를 했다.
“말하자면 ‘채서연’이는 숫자 ‘2’ 때문에 죽었고, ‘허유정’이는 ‘1’ 때문에 죽었고 뭐 그런 거네요?”
김 형사가 어이없다는 듯 혀를 차며 말했다.
“카이사르 암호 방식입니다!”
박도준이 비장한 목소리로 수첩에 ‘카이사르’라고 적은 후 동그라미를 서너 번 돌리고 나서 수첩을 덮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2 1 4 1 8’이 된다는 말이죠? 앞에 두 개를 알아낸다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일 가능성도 있겠네요.”
“최 형사의 고견을 들어 보니 그럴 수도 있겠네, 우리나라는 원래 12자리 주민등록번호 체계였다가 1975년부터 13자리로 바뀌었지, 68년도에 등록한 박정희 전 대통령 번호가 110101-1000001이었다지 아마? 뒷자리 첫 번째 번호는 성별 구분, 두 번째 세 번째는 지역, 네 번째 다섯 번째는 동사무소 고유번호, 여섯 번째는 그날 그 동사무소에 등록한 순번, 일곱 번째는 오류를 검증하는 암호식 숫자.”
“7자리면 전화번호일 수도 있어.”
컴퓨터 앞에 앉은 김 형사가 뒤로 돌아 창문을 ‘똑똑’ 두드리며 오늘 당직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 김 순경을 손짓으로 불렀다.
“7개 숫자의 조합이면 일반 전화번호일 수도 있고, 휴대전화번호일 수도 있잖아. 잠깐만.”
박도준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을 빼꼼히 열고 들어온 김 순경이 회의실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고 아무 말 없이 지시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 pp.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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