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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붙어 있으니 살아야겠고

숨은 붙어 있으니 살아야겠고

: 무기력의 심리학

리뷰 총점9.5 리뷰 27건 | 판매지수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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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64g | 140*210*20mm
ISBN13 9788997870653
ISBN10 899787065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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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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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이미 우는 아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점차 울음을 그치고 ‘조용해진다’는 것이 실은 중대한 문제를 드러내는 표시임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것은 참을성이 많거나 의젓해서 그런 게 아니다. 무기력에서 오는 ‘포기’의 징후다. ‘울어도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요즘엔 잘 안 울게 되었다’, 바로 이런 상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의욕은 현저히 떨어져 있기 쉽다.

로버트슨(J. Robertson)은 치료를 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시킨 아이가 안정되는 과정을 관찰한 후, 같은 경고를 하고 있다. 아이의 눈물을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울지 않는 상태를 ‘만족’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아이의 중대한 고통을 간과하기 쉽다. 로버트슨에 의하면 입원을 위해 아이가 엄마로부터 떨어졌을 때, ‘안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다음의 세 단계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항의’ 단계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아이는 소리 내어 울면 반드시 엄마가 와줄 거라고 기대한다. 특히 병원이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불안에 떠는 아이는 더욱 더 큰 소리로 운다. 엄마가 다시 자기 곁으로 다가와 줄 것을 굳게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노력이 헛수고가 되면 서서히 두 번째 단계인 ‘절망’의 단계가 찾아온다. 이 단계에 이르면 아이는 활기가 없어지고 소극적이 되며 무감동의 상태가 된다. 우는 방법도 단순해진다. 이 시기는 조용해지는 단계로, 겉보기에는 아이가 안정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이 바로 ‘부인’의 단계다. 이때는 오히려 환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누구와도 기분 좋게 대하기 때문에, 얼핏 보기에는 즐거워 보이기까지 한다. 면회 온 엄마가 돌아가도, 더 이상 울지 않게 되는 것도 바로 이 시기다. 그러나 로버트슨의 관찰에 따르면, 얼핏 보기에 ‘안정적인’ 이 아이들은 퇴원 후 가정으로 돌아가면 큰 행동 장애나 정서적 혼란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고 한다. 예를 들면, 다시 갓난아이로 돌아가 지금까지 잘하던 배설 훈련에 실패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툭하면 울음을 터트리는 식이다.
---「2장 - 문제는 ‘그냥 울게 놔두면 조용해진다’라는 인식」중에서

아무리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해도, 누군가의 명령으로 시작했거나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그 일을 했을 때는 성공에 따르는 안도감은 있어도 그것이 진정한 효능감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물질적 보수나 외적 평가는 자율감을 손상시키기 쉽다. 이것은 효능감 형성에 방해가 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유아기 때는 자율감의 유무가 효능감을 지지하는 요소로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유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는 집중하지만 내키지 않는 일, 싫어하는 일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동기 이후인 청년기를 지나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만 하는 활동’은 점점 더 늘어난다. 어머니를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 입학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의리 때문에… 등등의 여러 이유로 하기 싫은 공부를 하고 마지못해 일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 단계에서 노력의 결과를 잘 맺게 되면 무기력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효능감의 획득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아동기 이후의 단계에서는 자율감, 즉 ‘자신의 행동을 자신이 시작하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감각을 효능감 획득의 전제조건으로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통제감을 가지고 있으면, 성공이나 실패의 원인으로 ‘스스로의 책임’을 강조하는 경향이 늘어난다는 실증적 연구에 의해서도 간접적이나마 증명되고 있다.

1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자신에게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찾는 경향은 무기력과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간접적으로는 효능감의 지표로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중 한 가지 예로, 아린(M. Arlin)의 연구를 들 수 있다.
---「4장 - 자율감과 효능감」중에서

‘노력만 하면 반드시 된다’는 확신이 들고, 하물며 그로 인해 보다 활기차고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실제로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지만 하고 싶은 일, 보람 있는 일을 찾으려 하지도 않고 ‘무기력’에 빠져드는 사람들은 놀랄 정도로 많다.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그의 목표달성이 ‘타인’의 판단, 그것도 합격과 불합격이라는 큰 이분법적 판단에 좌우되는 것으로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어떤 것을 능숙하게 잘하게 됐는지 뚜렷하게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기향상에 동반한 내적 충실감이 없이는 성공이란 외적 보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자율감 또한 쉽게 상실한다. 이것이 효능감을 저하시킨다는 것은 이미 4장에서 설명했다. 이럴 때, 가족이나 친구가 기뻐해주는 일은 오히려 역효과가 되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 가능성은 자기향상의 실감은 있지만 그것이 자신에게 가치 있는 성장이나 숙달(련)이 아닌 경우가 있을 것이다. 몇 년 동안 수험 준비에 매진했다면 ‘시험공부’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실력이 붙었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원래 목표는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므로 ‘공부 실력이 늘었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내적 만족을 주지는 않는다. 즉, 공부 실력 자체만으로는 자신에게 진짜 ‘바람직한’ 변화를 이뤘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진정한 효능감은 생기지 않는다.
---「6장-목표를 달성한 것만으로는 효능감이 생기지 않는다」중에서

사회적 기구나 문화적 분위기를 그대로 두고 사람들에게 효능감을 갖게 하려는 시도는 결코 좋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의 효능감을 키우려는 개혁은 의미가 없지 않지만 이중의 의미에서 제약을 받는다.

첫 번째는 모든 사람들에게 효능감을 갖도록 하는 배려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사회가 아닌 이상, 그 사회에 속한 가정이나 학교, 특히 공교육에서의 대폭적인 개혁은 사실상 금지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만약 개혁이 실행된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그 효과는 희미해지고 만다. 단순히 ‘외적 성공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식으로 말해서는 사회에 나가 먹고살 수 없다고 생각되는 순간, 효능감보다 생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이러한 시도는 종종 기만적이기까지 하다. 실제로는 있지도 않은 자기향상을 맛본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그것을 발판으로 기대되는 행동을 자진해서 하도록 유도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효능감을 키우는 ‘교육적 시도’는 사람들이 효능감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 기구나 문화적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는 일과 서로 보완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즉, 사람들이 무기력에서 자유롭고 게다가 외적인 성공이 아닌, 의미 있는 숙달을 지향하면서 사는 것이 사회적, 문화적으로 장려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이러한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다. 만약, 교육 분야에 한정한다면 학습자가 효능감을 갖기 쉬운 조건을 찾아가는 일은 그런대로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노동이나 복지, 그 외 다른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작용하게 하려면 도저히 지금 당장 유효성이 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이 장에서는 가능한 현실적이고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본질적인 해결을 찾는 방향으로 문제를 생각해보자.
---「9장-무기력의 사회적 기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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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효능감 위주로 서술하지만, 사람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내재적 동기의 여러 측면, 자율감, 자기결정, 상호관계, 목표설정, 숙달 개념 등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또, 연구 사례를 풀이하면서, 보상이나 강요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원해서 스스로 움직이는 것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설명해준다. 막연하게 동기나 의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면, 이 책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동기를 길러야 할지를 배울 수 있고, 행동과 환경(혹은 피드백)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줘야 할지에 대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 박창호 (전북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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