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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기정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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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155*230*30mm
ISBN13 9791197416682
ISBN10 1197416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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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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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서2년 11월 25일(1877년 1월 9일)

정오에 789리를 운항하여 적도 북 32도 51분에 위치했다. 비가 왔으며 후덥지근했다. 가끔 해가 보이기도 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자 무지개가 동쪽에 나타났는데 길이가 수장에 이르렀다. 이 지역은 적도까지의 거리(즉, 위도)가 상하이보다 1도 정도 떨어진 곳인데도 겨울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다.

선장이 『포트사이드 일보』를 보여주었다. 보도내용은 영국, 러시아 등 각국 공사가 투르크를 위해 세르비아와의 전쟁에 관한 회의를 하는 것이었다. 투르크의 술탄은 영토 분할을 승낙하지 않았지만, 국정을 크게 바꾸어 서양식 제도의 시행을 허용하였다. 예를 들어 민회(民會) 설립, 의정원(議政院) 설치, 관리에게 전문적인 책임을 부여하고 민간의 소송을 규정된 기한 내에 심리하는 것 등이 해당했다. 여러 조항 중 특히 중요한 것은 관리 임용에서 무슬림과 토착민[土人]을 구별하지 않는다는 조항이었다. 또한 민간에서 종교를 행함에 있어 토착 종교든, 예수교이든, 천주교이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따를 뿐 금제를 두지 않았다. 나는 말했다. “투르크의 술탄에게 능히 재난을 후회하는 마음이 있으니, 전란이 아마 곧 해결되겠구나!”

매카트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역시 그들이 실행하는 바가 어떠한지를 살펴야겠지요. 단지 선언만 하고 법령만 하달하여 인민들의 환심을 사려 하는 게 아니라면, 결국 난을 멈출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 또한 유달리 의미심장했다.

포트사이드에서 서쪽으로 항해하니 북쪽 경계가 투르크가 되었다. 남쪽 경계의 트리폴리 또한 투르크의 속국이다.
---「지중해 진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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