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9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976433
ISBN10	8987976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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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이원호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영웅의 도시』『밤의 대통령』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이원호의 신작 장편소설『도시의 남자』가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스포츠조선에 연재되는 동안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황제의 꿈』『대한국인』과 맥을 같이 하는 기업소설이다. 생존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기업 세계의 현실이 모험심이 뛰어난 전자회사 해외무역부 특수팀장 이대진의 행적을 통해 실감나게 그려지고 있다. 이 소설은 특히 역사적인 남북 정상 회담과 맞물려 북한과의 경제 교역이 주요 소재가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주에 전자제품 완제품 공장을 설립하려는 북한이 국내의 전자회사에 접촉을 시도해오는 것이다. 남북 고위층 인사는 물론 국정원 요원들과 북한의 정보 요원들이 개입된 대규모의 남북 교류가 촉발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요즘의 남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 이대진과 콜롬비아의 사지에서 마약 조직과 CIA의 공작에 공동 대처한 바 있는 북한 정보원 김경옥은 북한측 실세로 남북 경제 교류를 추진시키는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북한측의 관심은 남한과의 교역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경제 실익이며 이대진의 관심은 남북 교역을 통한 이윤 창출이다. 양측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내용은 실제 북한과의 접촉 상황을 연상시키듯 긴장의 연속이다. 북한과의 접촉 과정에 개입한 정치권 인사들과 행정가들이 경제적 실익과는 무관하게 지나친 저자세와 명분 쌓기로 일관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도 맹렬하게 꼬집고 있어 최근의 남북 상황과 대비시켜볼 만하다. 이 소설의 주요 무대는 국내와 콜롬비아, 중국, 등이다. 북한과의 교역 논의가 시작되는 곳은 중국의 베이징이다. 이대진은 세계 시장을 안방처럼 누비며 야망과 사랑을 성취해간다. 기회만 주어지면 콜롬비아의 마약 조직에도 물건을 팔고 생명을 위협받는 전쟁터도 피하지 않는다.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악조건과 위기 상황도 진취적인 성격의 그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회로 인식될 뿐이다. 이대진의 별명이 독사 또는 하이에나인 것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대진에게 있어 일은 전투나 다름없다. 북한과의 논의에서도 회사측의 경제적 실익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정치권과 정보원이 보내는 은근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이대진의 소신 있는 일처리는 오히려 협상 테이블에 나선 북한측 인사들에게도 믿음을 준다. 자칫 공염불에 그치기 쉬운 논의를 책임 있게 추진하려는 태도에 신뢰를 보이는 것이다. 명분 쌓기와 업적을 과시하기에 여념이 없는 일부 행정가와는 기본 인식부터가 판이하게 다르다. 이대진은 창의적인 발상, 강력한 추진력과 함께 팀원들을 지휘하는 리더십이 뛰어나다. 그가 팀원들에게 보스로 추앙 받는 것은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 때문이다. 무한 경쟁의 원리가 철저하게 적용되는 기업 세계에서 살아남는 길은 실적을 올리는 것이다. 이대진은 자신이 이끄는 팀이 일개의 기업과 다름없다는 마인드로 무장하고 있으며 팀원들에게도 보다 능동적인 일처리를 요구한다. 팀원 하나하나가 경영자라는 생각을 갖지 않는 한 업무를 완벽하게 장악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대진이 이끄는 특수팀이 업무에 대한 완벽한 장악력과 팀웍을 갖출 수 있었던 배경이다. 과거의 조직에서는 철저한 상명하복의 자세와 희생정신, 성실성을 갖춘 사람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지만 인터넷 시대에는 창의성과 직관력, 빠르고 세심한 정보 처리 능력을 갖춘 인물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라면 이대진은 단연 훌륭한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춘 인물이다. 이대진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복합적 업무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팀원들을 통제의 울타리 안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 이대진은 팀원들에게 일을 맡기되 성사되도록 지도한다. 그만큼 업무에 대한 사전 점검에서 앞서 나가기 때문이다. 발빠른 정보의 취득과 분석은 남들보다 한 발 빠른 대비책을 만들어 낸다. 콜롬비아의 보고타에서 마약 조직과 CIA를 상대로 4백만 달러라는 거액을 챙기는 뛰어난 수완은 그의 모험 정신과 창의력이 일군 성공의 일례이다. 치열한 정보전의 한 가운데서 CIA와 마약 조직, 북한 정보원들을 상대로 예측불허의 작전을 펼쳐 보이는 이대진의 활약상은 통쾌한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그의 활약상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북한 정보원 김경옥과의 인연을 계기로 남북 교역의 물꼬를 트는 이야기는 소설의 박진감을 더한다. 이대진이 사랑한 여자 민희진, 콜롬비아 일 이후로 이대진을 은근히 연모하는 북한 여자 정보원 김경옥 그리고 이대진을 짝사랑해온 부하 직원 정현희가 엮어 가는 사랑 이야기도 흥미를 더한다. 저자는 '세계로 뛰는 한국인,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는 한국인의 혼을 이 소설 속에 투영시키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시대, 인터넷 시대에도 개인, 기업, 국가간 경쟁은 훨씬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무한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만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의 주인공 이대진이 펼쳐 보이는 모험과 도전적이며 창의력 넘치는 생각은 새로운 시대를 맞는 독자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심어주기에 손색이 없다. 더불어 남북 정상 회담을 앞둔 시점이기에 더더욱 흥미를 높이는 소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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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주인공 이대진은 극동전자 해외 영업부 소속 특수팀 팀장이다. 언제나 새로운 목표를 설정,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이대진은 일개 과장 직급임에도 회사 내에서의 위치가 확고하다. 특수팀 구성원은 오성호 대리, 박명기 대리, 정현희, 최경태, 서미영 등 모두 합해 5명으로 이대진의 일사불란한 지휘하에 움직인다. 5명의 구성원들은 이대진을 직장 상사 이상의 보스로 생각하며 단단한 결속력을 과시한다. 회사 내부의 별개 조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특수팀의 운영은 이대진에 의해 철저하게 장악되고 있다. 사주의 아들인 백경일 기획실장이 이대진을 향해 의혹의 눈길을 던지지만 당장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이대진과 특수팀을 달리 처리할 방법이 없다.

철저한 프로 근성으로 무장한 이대진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의 무기는 경쟁사 직원의 사생활까지 두루 꿸 수 있을 정도의 정보력이다. 바이어에 대한 정보 역시 마찬가지다. 바이어의 기호, 성격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가족 관계까지 세세히 알고 있을 만큼 그의 사전 준비는 꼼꼼하다. 그러나 실적이 능력 평가와 직결되는 해외영업부에서 페어플레이는 실종된다. 회사 경영진은 사내 경쟁을 부추기기 위해 팀별 매출을 기준으로 하는 연말 성과급 제도를 운용한다. 영업 실적이 낮은 팀은 가차없이 해산시킨다. 반면 상위권 팀에는 푸짐한 보너스가 지급된다. 비정한 기업 세계의 명암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순간이다.

결국 회사 대 회사는 물론이려니와 팀 대 팀의 치열한 경쟁도 피할 수 없다. 이대진은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회사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이대진이 수출 건을 성사시키기 위해 벌이는 일들은 다양하다. 용역회사에 의뢰해 경쟁사 직원의 불륜 관계를 파헤쳐 협박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사내의 경쟁자인 다른 팀의 수출에 클레임이 걸리게 하기 위해 하청업체 사장을 매수해 부품 생산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기도 한다. 경쟁사 직원이 바이어에게 리베이트를 주는 장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 협박하기도 한다. 경쟁사 부품 업체 사장을 매수해 제품의 특성과 약점을 간파하는 산업 스파이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단 이대진은 회사의 목표 정가를 다운시키는 일은 없다.

특수팀은 대내외적인 견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영국, 가나 등지의 바이어들로부터 굵직한 오더를 여러 건 따낸다. 그런 와중에 4백만 불 수주 건을 가지고 콜롬비아로 날아간 박명기 대리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대진은 부하 직원과 돈의 행방을 찾아 마약과 테러의 나라 콜롬비아로 직접 날아간다. 보고타에 여장을 푼 이대진의 주변으로 CIA와 콜롬비아 마약 조직 그리고 북한의 영사가 접근해온다. 북한은 콜롬비아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고 타락한 CIA에 정보원이 마약 조직과 북한의 중간에서 거금을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박명기 대리가 전자 제품을 판 호세 카리타스 조직은 북한과도 교류를 해온 입장이다. 이대진은 박명기 대리가 CIA와 북한, 카리타스 조직이 개입된 복잡한 상황에 휩쓸려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런 와중에 그가 여장을 푼 호텔에 목숨을 노린 킬러가 습격해오는 등 위기에 몰려 있다 북한 대사관에 도움을 청한 이대진에게 북한의 일급 정보원 김경옥이 깜짝 놀랄 만한 제의를 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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