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
중고도서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

김영하 글 / 이우일 그림 | 마음산책 | 2003년 02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13,000
중고판매가
13,000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4000원(선불) ?
  • 새싹품절 당일출고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47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351351
ISBN10 8989351359

업체 공지사항

추석 공지 택배수거가 하루이상 지연되고 있습니다 참고부탁드립니다
추석 공지 택배수거가 하루이상 지연되고 있습니다 참고부탁드립니다
대학교재 구매 유의사항 안내
최근 대학교재를 구매하여 pdf 파일로 변환한 후 바로 반품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학교재는 워낙에 pdf 파일로 변환하여 공부하기에 반품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구입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남들은 들으면 심각하게들 생각하지만 내겐 별스럽지 않은 과거가 하나 있다. 다름아니라 열 살 때 연탄가스를 마시는 바람에 그 이전의 기억을 다 날려먹은 사건이다. 그 무렵 우리 가족은 양평읍에 살았었는데 아버지는 군인이라 집에 잘 들어올 수 없었고 때마침 동생은 친척집에 간 터라 문제의 그날은 나와 어머니만 집에서 자고 있었다(고 한다. 내 기억엔 없으니까). 그 다음 기억은 양평 읍내의 병원 침대에 누워 있던 것이었다. 옆엔 나보다 상태가 좀 심각했던 어머니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채 누워 계셨다. 그렇지만 어린 마음에 사람들이 바나나 사들고 오는 것만 좋아서 헤벌레하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사실 이것도 나중에 재구성된 것인지도 모른다. 너무 익숙한 장면 아닌가?).

(중략)

그런데 그때 몰랐던 것이 또 하나 있었다. 나중에 대학에 들어와 불현듯 내 유년에 관해 누군가에게 질문을 받거나 하면 마치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는 것처럼 멍해져버리는 것이었다. 도대체 그 시기가 있기는 있었던 걸까? 도대체 초등학교 1학년, 2학년때 나는 뭘했던 걸까?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중략)

부모님들의 증언에 의하면 초등학교 1,2학년 때의 나는 매우 산만하고 정신없는 아이였고 소방차를 좋아해 불만 나면 거기로 '출동'하는 골치 아픈 아이였다는데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난 부모님께서 혹시 딴 집 아이 얘기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사로잡힌다. 혹시 우리 부모는 어렸을 적 김영하라는 이름의 아이를 어디선가 잃어버리시고는 고아원에서 날 주워와 가짜 기억을 입력해놓은 게 아닐까? 연탄가스를 마셨다는 것도 사실은 거짓말이고 뭔가 이상한 물질을 주입하여 내 고아원 기억을 없애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어쨌거나 나는 연탄가스를 마시기 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대학생이 되어서야 알게된 걸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나는 중요한 것(어쩌면 단순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렸을 적에는 기억 혹은 추억이라는게 전혀 중요하지가 않다. 어린아이들에겐 현실과 미래가 더 중요하다. 과거의 추억이래봐야 얼마 되지도 않고 그거 회상하고 앉아 있을 한가한 시간도 별로 없다. 군인인 아버지 탓에 여섯 번이나 초등학교를 옮겨다녔던 나같은 애한테는 더욱 그랬다.

(중략)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때의 기억이 별로 아쉽지 않다. 조용한 방 안에 고요히 앉아 내면을 응시하다 보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응답을 듣는데, 그 응답은 이런 거이다. 기억은 중요하지 않다. 기억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기억은 비로소 중요해진다. 기억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고 믿는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기고 스크랩을 하고 자료를 모은다. 그렇게 기억에 집착하는 이들 덕분에 우리는 과거를 잊지 않을 수 있지만 도대체 왜 과거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빠져 있다면 그 기억이라는 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그러니 내게는 '메멘토'가 기억의 불완전함을 다룬 영화라기 보다는 기록에 대한 집착을 이야기하는 영화로 보였다. 그럴 수밖에. 기억이 불완전하다는건 당연한 일이고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의 기억이야 더 말할 것도 없는 것. 잘 생각해보면 우리를 속이는 건 기억이 아니고 오히려 기록이다. 레너드도 그렇지만 내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 pp.41~4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백동윤
  •  사업자 종목 : 중고도서
  •  업체명 : 백동윤
  •  본사 소재지 :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689 힐스테이트금정역201-3211
  •  사업자 등록번호 : 695-94-01581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10-5813-4277
  •  고객 상담 이메일 : withbooks3@naver.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4,000원 (도서산간 : 4,000원 제주지역 : 4,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00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