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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양이와 함께 글을 씁니다

우리는 고양이와 함께 글을 씁니다

: 헤밍웨이에서 하루키까지, 작가는 왜 고양이를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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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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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56g | 130*210*20mm
ISBN13 9791192385068
ISBN10 1192385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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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비트 제너레이션의 기수 긴즈버그는 소설 『길 위에서』의 작가이자 친구인 잭 케루악Jack Kerouac에게 편지를 쓰다가 문득 이렇게 적는다. “참고로 이 편지를 쓰는 지금 내 어깨에 고양이가 앉아 있어.” 당시 긴즈버그는 샌프란시스코 노브힐의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바로 이 집에서 페이요트 선인장으로 만든 환각제의 도움으로 구약 시대의 신 몰록(Moloch)의 환영을 보았다. 아파트에서 보이는 프랜시스 드레이크 호텔을 스크린 삼아 신은 등장했다. 긴즈버그가 이 환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시 「외침(Howl)」(1956)은 이후 외설죄 논란까지 일으키며 세상의 이목을 끌었고, 결과적으로 비트 운동의 신호탄을 쏘았다. 긴즈버그는 반전운동가이고 불교 신자이고 평화의 시인이었다. 당연히 고양이들은 그를 좋아했고 곁을 떠나지 않았다.

“나는 명령하는 사랑, 탐색하는 사랑은 마음에 안 든다. 사랑이란 문 앞의 배고픈 고양이처럼 그쪽에서 나를 찾아와야 하는 것.” 소설 『팩토텀(Factotum)』의 작가 찰스 부코스키가 친구 칼 와이즈너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부코스키가 그런 사랑을 한 대상이 있었다면 단연코 고양이다. 헨리 치나스키라는 술주정뱅이 대리 자아를 내세웠던 이 시인 겸 소설가는 겉모습은 늘 거칠었지만 고양이라는 멋진 피조물에게는 늘 부드럽게 대했다. 「내 고양이들(My Cats)」에 썼듯이 그는 고양이를 자신의 선생으로 생각했다.

프랑스 소설가 콜레트(본명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는 마치 고양이처럼 한 번에 아홉 가지 삶을 살았다. 무엇보다도 중편소설 『지지(Gigi)』 등 감각적이고 관능적이며 때로는 외설적인 작품으로 1948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작가가 되기 전에는 연회 무대에 서는 마임 배우였다. 파리의 아방가르드 지식인과 예술가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여러 여성과 연애를 했는가 하면, 남성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다. 콜레트는 글로써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저널리즘 분야에서 활동했고,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전쟁 당시의 삶을 기록한 회고록을 썼다. 그리고 고양이를 엄청 사랑했다. 콜레트의 두 번째 남편은 이런 농담을 자주 했다고 한다. “방문을 열었더니 당신과 고양이가 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잖아? 그럼 왠지 내가 잘못한 것 같더라고. 당신, 이러다 곧 다 때려치우고 정글로 떠나는 거 아닐지.”

헤밍웨이와 함께한 고양이들은 언제나 최고로 대접받았고, 그가 인생 후반을 보낸 쿠바의 집에는 고양이 손님을 위한 침실까지 있었다. 헤밍웨이는 고양이를 “갸릉갸릉 공장” “러브 스폰지”라고 표현했다. 고양이라면 누구나 그의 열대 별장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고양이 아빠가 아닌가. 그의 조카 힐러리 헤밍웨이는 카를렌 프레더리카 브레넌이 집필한 전기 『헤밍웨이의 고양이들(Hemingway’s Cats)』 서문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하면 사람들은 사냥과 낚시가 취미인 마초 같은 남자를 떠올린다. 삼촌이 강을 누비며 낚시를 하고 아프리카의 숲에서 사냥감을 기다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늘 동물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 했다. 동물의 서식지를 연구했고 이동 방식과 식성을 분석했을 뿐 아니라 동물의 신체가 평생에 걸쳐 어떻게 바뀌는지 관찰했다. (중략) 삼촌은 그런 동물이 살아 있을 때도 연구하고 죽어서도 연구했다. 그의 모든 글에는 사냥꾼과 사냥감의 내밀한 관계가 드러난다.”

하루키의 산문 「장수 고양이의 비밀」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그는 여행을 떠나기 전 고단샤 출판사의 편집장에게 자기 고양이를 돌봐달라고 부탁하고 그 대가로 장편소설을 하나 써주겠다고 약속한다. 바로 1987년에 출간되어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 『노르웨이의 숲』이다. 이 소설은 도쿄의 한 남자 대학생이 두 여성과 맺는 상반된 관계를 묘사한다. 하루키는 이 작품으로 일약 스타 작가로 부상했다. 앞서 말한 산문에서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쓰던 때를 이렇게 회고했다. “제 첫 소설이지만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밤에 고양이를 무릎에 앉히고 맥주를 홀짝이며 썼습니다. 우리 집 고양이는 내가 소설을 쓰는 게 탐탁지 않아서 틈만 나면 책상에 놓인 원고를 엉망으로 뒤집어놓았지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에서 개는 그렇게 오래 등장하지 못했지만 고양이는 늘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는 삶의 대부분을 타자기로 글을 쓰는 데 보냈고 때로 타자기를 둥글게 감싸 안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스케치로 남기기도 했다. ‘인생에서 늘 바라온 것이 있는가?’ 하는 질문에 작가는 이렇게 대답했다. “멋진 이층집과 맛있는 마티니, 프랑스 와인을 곁들인 훌륭한 저녁 식사, 아내, 서재, 그리고 샴고양이 한 마리.”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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