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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순간들

아주 사적인 순간들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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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에세이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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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40g | 120*200*15mm
ISBN13 9791192159034
ISBN10 1192159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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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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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영향권 이야기를 할 때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자주 떠올리곤 합니다. 사람도 저마다의 영향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곁에만 스쳐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 있지요. (…) 그러니까 우리가 매일 직장에서 사람을 만난다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노동인가요. 매일 누군가를 만나고, 그 기운을 받고, 그 감정이 옮는 일. 나는 항상 원하지 않아도 타인이라는 날씨의 영향권에 들어있는 것이죠.
--- p.21

물 아래 앙금처럼 우리 마음에도 저 밑에 묻어두고 사는 말들이, 그럼에도 못 꺼낸 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발장구 같은 가벼운 말들로 인해 그 앙금이 훅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렇게까지 깊은 얘기를 하려 했던 건 아닌데 하다 보니 가장 밑에 깔린 솔직한 이야기들이 들고 일어나 후두두 쏟아지는 것이죠.
--- p.26

분명 오늘이 아닌 다른 날에는 세상이 꾸준히 제 편을 들어줬을 겁니다. 제 편을 들어주는 것, 제 뜻대로 되는 것들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 저는 그런 날을 특별히 기억하지 않았을 테고요. 저에게 있어 공정한 판단에 웃을 때, 누군가는 억울해 바닥을 쳤을지도 모릅니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의외로 자주, 세상은 제 편이었을 것이라는 사실을요.
--- p.67

우리는 대체로 다정할 수밖에 없는 인간들입니다.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가도, 애틋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결국 다정해지고 맙니다. 결국, 끝내, 다정함을 포기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 한도를 찾아야겠죠. 무리하지 않을 만큼의,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다정함까지만 베풀며 사는 것. 그편이 나에게도 그에게도 좋은 일일 겁니다.
--- p.85

나라는 한 사람에게 오늘은 몇 페이지쯤에 적힌 어떤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요. 한 달에 한 페이지를 쓴다 치면 대한민국 평균수명 80세 기준으로는 960쪽이나 되는 장편 작품. 오늘은 내게 어떤 한 줄로 남을 수 있을까요.
--- p.104

누군가 그런 이야길 했습니다. 늙을 수 있는 것도 행운이라고요. 위험을 요리조리 잘 피해 가며 점차 나이들 수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우연과 우연이 거듭된 행운일까요. 우리는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물웅덩이를 비껴가고, 간발의 차로 구덩이를 뛰어넘고, 온갖 감정들을 받아치고 밀쳐가며 여기까지 온 것 아닐까요.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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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렁이는 후회의 밤’을 외롭지 않게 해준, 그리하여 곧 다가올 새로운 하루를 버텨낼 힘을 주었던 황진하의 목소리에 감사를 표한다. 더불어 그녀의 글 또한 많은 이들에게 버팀목이 되리라 믿는다.
- 장영엽 (〈씨네21〉 대표이사)
청취자와 나눈 마음을 자신의 이야기 속에 녹여내며 그렇게 달디(달콤한 밤 DJ)는 달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더 넓어지고 깊어졌습니다. 아주 사적인 순간을 통해 청취자와 하나가 되고 조금 더 넓어진 시선으로 다시, 또 다른 ‘아주 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아름다운 순환의 여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주용진 (PD, TBS 〈달콤한 밤 황진하입니다〉 제작)
이 책은 그의 말마따나 아주 사적이면서도 주파수에 담았던 어느 한순간을 생생히 적었다. 들에 핀 이름 모를 꽃 이야기, 야근 들어가는 새내기 신입사원의 사연, 추운 겨울날 차 안에서 고3 아들을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 장거리 연애하다 DJ 황진하에 푹 빠진 커플들 이야기, 도대체 내 꿈은 뭔지를 모르겠다는 대학생의 걱정까지. 일상 속 우리들의 고민과 삶을 그대로 옮겼다.
- 나선홍 (아나운서, TBS 아나운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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