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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전쟁

식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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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686g | 170*225*18mm
ISBN13 9788978895026
ISBN10 897889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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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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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앞둔 아들이 집에서 친구들과 놀겠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아파트를 나섰다. 혼자서 무엇을 할지 생각하며 아파트 동 옆 벤치에 앉았다. 물끄러미 내려다본 땅바닥에는 이끼류가 잔뜩 자라고 있었다. 습한 날도 아니었다. 잔디나 질경이 같은 다른 풀도 좀 있었지만, 그곳의 대세는 이끼였다(그림 1-1 A). 우점종이 이끼라는 뜻이다. 근처로 고개를 돌리니 이끼가 보이지 않았다. 두 지점에서 자라는 식물의 우점종이 완전히 달랐다.

(중략) 특정 지역에 어떤 종의 식물이 자라는지는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줄기를 만들고 잎을 발달시키고 키를 크게 하는 능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능력들이 부족해도 주변 여건에 적합하다면 경쟁에서 승리해 살아남을 수 있다. 한마디로 식물의 생존은 몇 가지 잣대로 평가할 수 없다. 아파트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은 약간만 환경이 달라져도 전혀 다른 종류가 자랐다. 어떤 것은 환경에 잘 적응했고, 어떤 것은 다른 것과의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식물은 살아남기 위해 어떤 일을 벌이고 있을까?
--- pp.14~15

오래전 전남 보성에 있는 녹차밭을 갔다가 그곳에 있는 메타세쿼이아의 웅장한 자태에 감탄사를 연발한 적이 있다. 이렇게 수목의 덩치에 탄복하는 경우는 많다. 그러나 나무줄기가 왜 그렇게 굵어야 하는지에는 별 관심이 없다. 늘 보다 보니 익숙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나무줄기가 굵고 단단해져야 하는 데는 매우 중요한 식물의 생존 원리가 숨어 있다.

(중략) 식물에는 장력 외에 물을 잎으로 올려 보내는 몇 가지 힘이 있다. 뿌리의 물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삼투압은 뿌리 물관에 물이 많이 모이게 한다. 이렇게 모인 물은 세포벽을 밀어내며 팽압을 만들고, 결국 뿌리압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이 같은 힘들은 모세관현상과 함께 물을 위로 올리는 작용을 한다. 이 때문에 이른 아침 잎끝에 물방울이 맺히는 일액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힘들은 물을 100미터 높이까지 올리지 못한다. 수십 미터를 끌어 올리려면 앞에서 말한 장력이 필요하다. 100미터 끌어 올리는 힘의 세기를 계산해 보니 약 2메가파스칼(MPa)로 조사되었다. 대기압이 약 0.1메가파스칼이니 대기압의 20배 정도다. 이렇게 엄청난 힘을 식물 줄기가 견뎌야 한다. 장력을 견디지 못하면 세포가 뭉그러지고 줄기 성장이 불가능해진다. 다시 말해 식물의 줄기나 뿌리는 장력을 견디기 위해서 굵고 단단하게 목질화한다.
--- pp.62~63

밤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CAM 식물은 말산을 만들어 이를 액포에 저장한다. 그리고 낮이 되면 기공을 닫은 후 말산에서 이산화탄소를 떼어내고 햇빛에서 ATP와 환원력을 얻어 광합성을 한다. 광합성의 명반응과 이산화탄소 흡수를 밤과 낮으로 분리한 것이다. 선인장과 같은 식물은 온도와 가뭄에 적응하는 방법으로 일반 식물과는 다른 유전적 능력을 얻었다. 그리고 사막에서 살아남았다.

생명체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다양하다. 옳고 그름이나 방향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살아남았으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다. 공통점이 하나 느껴진다. 어렵고 힘든 환경을 인내하며 자기 변화를 꾀하고, 달라진 모습으로 환경에 적응했다는 사실이다.
--- p.91

햇빛을 화학에너지로 바꾸어 유기물을 만드는 생명현상의 가장 기본적인 첫 과정은 루비스코라는 효소가 촉매한다. 루비스코(Rubisco)는 ‘Ribulose BisPhosphate Carboxylase and Oxygenase’에서 밑줄이 있는 알파벳만으로 축약한 이름이다. 이 효소는 RuBP(Ribulose BisPhosphate)에 탄소와 산소를 모두 결합할 수 있는데, 이산화탄소가 결합하면 광합성 과정으로 이어진다.

생명의 근원이 되는 첫 과정을 촉매하는 효소라서 다른 효소와 차원이 다르게 느껴진다. 지구상에서 대부분 생명체의 생존에 필요한 물질과 에너지의 원천이 루비스코에서 출발한다. 이 효소의 작용으로 무기물인 이산화탄소는 유기물인 PGA로 전환되고, 이후의 경로를 통해 포도당이 만들어진다. 이 효소가 세상에서 가장 양이 많은 효소인 데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흔하고 많다면 가치가 없다고 여기지만 루비스코는 그와 정반대의 결론을 얻게 한다. 흔하고 많아서 오히려 더 중요하다. 마치 평범한 사람들이 없다면 세상이 결코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 p.139

단종릉인 장릉 주변은 소나무들이 왕릉을 향해 고개 숙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소나무들을 단종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것은 햇빛을 따라가는 식물의 굴성에서 나오는 현상일 뿐이다. 무덤 근처의 소나무들이 햇빛을 더 많이 받으려면 잔디로 덮인 무덤 쪽으로 가지를 뻗거나 줄기를 기울여야 한다. 잔디 상층부에 교목이 자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생긴 형태가 고개 숙인 소나무다. 다른 왕릉 주변의 소나무도 이와 비슷하다.

과학적으로 장릉 주변의 고개 숙인 소나무는 단종 애도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나 단종릉과 굽은 소나무는 생존에 대한 갈망과 연결된다. 어린 나이에 삼촌에 의해 죽음을 맞은 단종의 아픈 마음과 살아남고자 구부러진 소나무의 줄기는 서로 잘 어울리는 듯하다.
--- p.153

식물이 만드는 타감물질은 단기적으로 생존에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긴 진화의 시간을 고려할 때 항상 유리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타감물질을 만드는 것 자체가 에너지를 사용하는 일이어서 성장에 저해를 받는다. 식물이 분비하는 물질에 영향을 받는 개체도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함께 공진화하므로 누군가를 향한 공격은 상대의 방어를 부르기도 한다. 공격하는 물질을 분비하는 식물에 피해를 주는 종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 누군가를 공격한다는 것이 생존에 정말 필요한 일인지 생각하게 한다.
--- p.179

식물은 기계적 자극에서부터 옆에 있는 개체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까지 환경의 여러 측면을 감지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로 다른 종들끼리 정보도 교환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휘발성 물질이다.

어떤 식물의 잎에 병이 들었다면 그 잎에서 휘발성 물질인 살리실산이 나와 공기 중으로 퍼진다. 살리실산의 주된 기능은 질병을 막는 것이다. 살리실산을 같은 개체의 인접한 잎이 인식하면 병원균과 관련된 단백질을 합성해 병해에 대비한다. 다른 개체의 잎도 이 물질을 인식할 수 있다. 종이 달라도 가능하다. 살리실산 농도가 충분히 높으면 주변 식물도 덩달아 병원균 방어에 들어간다. 옆에 있는 같은 종의 식물이나 다른 종 식물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종내 또는 종간의 유익한 상호작용이다.
--- p.213

식물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려고 다른 개체와 비교할 때가 있다. 키를 맞추려 더 빨리 자라거나 반대로 성장 속도를 더 늦추거나 하는 경우다. 그렇지만 식물은 상대방에 대해 우위를 점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높이에서 우위에 있다면 뿌리 능력을 강화해 다른 개체들과 보조를 맞춘다. 이것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더 나은 생존 가능성을 만든다. 무엇인가 잘못되었을 때는 자신의 유전자 변이를 통해 환경에 적응하며 산다. 자신을 바꾸지 다른 개체를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개체를 바꾸려는 타감작용과 같은 행동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데다 거꾸로 자신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 경쟁 심화로 지치고 힘들어지는 시대에 식물의 경쟁 전략을 살필 필요가 있다.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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