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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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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54g | 153*224*20mm
ISBN13 9791165120559
ISBN10 116512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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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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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때때로 감성에 기대어 글을 쓴다. 직박구리는 암수가 함께 다니는 습성이 있다고 하지만 창가로 날아든 두 마리의 새들을 부부라고 섣불리 단정짓고 감정을 이입한다. 정확하지 않은 기억과 느낌에 색을 입히고 이야기를 입혀 곧잘 자기화한다. 그 과정에서 감정과잉이 나온다. 마음을 다스려가며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이럴 때 나에게 주문하는 것은 감정의 완급을 어휘 선택을 통해 조절하는 것이다. 되도록 단순하고 간결하게 쓰려고 한다. 군더더기 없이 명징한 한마디를 원하는데 그 길은 멀기만 하다.
---「나는 이미 길을 떠났다」중에서

나는 ‘무소유’로 인한 참소유의 그 깊은 뜻을 아직은 잘 모른다. 그러나 삶의 지향점이 돼야 한다는 사실은 어렴풋이나마 깨닫고 있다. 상대적인 물질의 결핍, 덜 가진 것에 민감함에서 오는 정신의 피폐함을 ‘버림, 버리기’로 상쇄하려 했다. 나에게 ‘버림, 버리기’란 자기 극복의 한 수단에 불과했다. 참소유는 그런 소극적인 버림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물질에 욕심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유와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살아가면서 얽혀드는 모든 관계에서 자신을 바르게 자리매김함으로써 진정 자기 삶의 주체가 되는 것. 그래서 ‘가지고, 가지지 않음’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소유와 무소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 그것을 스님처럼 일관되게 삶을 통해 실천하는 것이 무소유, 즉 참소유가 아닐까.
---「무소유, 참소유」중에서

내 기억에 남는 밥이 고급 식탁에 차려진 화려하고 값비싼 음식이 아닌 것을 보면, 밥의 귀함은 맛있고 진귀한 요리에 있지 않은 게 분명하다. 그날의 김치찌개가 왜 아직도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았을까. 그것은 밥이 뭇 생명체에게 하는 역할을 한 치의 어김도 없이 해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육신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밥을 먹었으나 밥은 곤고한 마음까지도 채워준 것이다. 밥은 허기진 마음에 청하는 악수이고 격려였다.
---「밥」중에서

11월은 잿빛 우울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11월의 냄새, 그 달콤하고 농익은 모과 향. 김장 김치를 담그는 것보다 모과차를 만들어야 놓고서야 겨울 맞을 준비를 다 끝냈다고 안도하곤 했다. 못났다는 오명에 대항하듯 단단한 과육은 세로로 깊이 칼을 들이대 힘껏 내리누르면 말갛게 농축된 노랑에 어울리는 짙은 향이 난다. 쌀알보다 조금 더 크고 길쭉한, 짙은 갈색의 씨앗들을 털어내고 얇게 저며 유리병에 넣고 켜켜이 설탕에 재워놓는다. 모과청에 뜨거운 물을 붓고 실백을 띄워 마시면 이미 겨울이 내 곁에 바짝 다가와 있다. 다정한 이들에게 모과차를 한 병 선물하면서 내가 느끼는 만족감이 더 컸던 것은 아마도 1년의 결실을 함께 나누었다는 뿌듯함에서가 아니었을까?”
---「11월의 기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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