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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비밀계정

언니의 비밀계정

: 주눅 든 나를 일으켜줄 오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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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에세이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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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216g | 115*180*20mm
ISBN13 9791190582629
ISBN10 11905826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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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무기력하게 삶을 견뎌내는 제게 그런 질문들은 무용하게만 느껴졌어요. 그래서 조용히 웃음으로 무마하던 순간들도 있었죠.
--- p.45

상처받느니 차라리 혼자가 되는 것을 선택하겠다고. 그렇게 생각하면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더라. 때로는 이런 내 모습이 독립적인 거라며 되레 자랑스레 여기기도 했어.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런 내 마음이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걸 알았어.
--- p.51

‘외로움’ 대신 ‘아쉬움’을 채워서 헤어지자고요.
--- p.63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들 때,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우울함에 푹 잠길 때. 그럴 때 네가 준 편지는 어떤 처방보다 효과적이야.
--- p.78

사랑하는 만큼 미울 테고, 미운 만큼 사랑해서 어쩔 줄 모르는 시간은 수도 없이 많겠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일방적으로 상처를 입히는 순간도 찾아올 거예요. 하지만 금방 또 극복하겠죠? 우리는 끊임없이 부딪히고 감응하며 지난한 시간을 이겨나갈 거예요.
--- pp.131~132

여전히 실수하고 미끄러지길 반복하지만 미끄러지는 게 두려워서 피해버리진 않을래. 모르면 물어보고, 배우고, 상대의 의견에 귀 기울여 들으려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더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
--- p.136

‘함께’란 단어는 참 이상해요. 철저히 혼자인 게 익숙한 사람 둘이 모여 비슷한 온도로 물들어가죠.
--- p.141

언니를 알고 지내면서 눈물을 참을 수 없게 되었거든요. 저는 언니가 써준 편지를 읽으면 눈물부터 삐질삐질 새어 나와요.
--- p.142

앞으로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또 삭제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움츠러들 나 자신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현실. 난 이 모두에 화가 나.
--- pp.150~151

언니를 만나고 다시금 현실을 직시하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지했는가를 깨달을 때마다 너무 괴로워요. 하지만 페미니즘을 알기 전으로 돌아갈 순 없을 것 같아요.
--- p.167

내게 페미니즘이란 세상을 보는 하나의 안경이자 내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기도 해.
--- p.171

나조차 이해할 수 없었던 내 마음이, 그동안 느꼈던 막연한 불편함이 페미니즘 책을 읽을수록 선명하게 다가왔거든. 화선지에 먹물이 스며들 듯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선명하게.
--- p.191

나의 비밀계정, 읽는페미를 시작한 게 내가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거든.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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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우정은 가부장제가 적극적으로 방해하거나 은폐하는 관계다. 여성 간의 우정으로 지은 말들은 이 세계에 더 많이 쌓여야 한다. 사랑보다 전복적이고 강한 힘은 없다. 김도치와 서반다의 우정을 지지하며!
- 이라영 (예술사회학자 · 『진짜 페미니스트는 없다』 작가)
SNS 계정 뒤에 사람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다정한. 김도치와 서반다가 서로에게 기분 좋은 정도의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에, 알았다. 계정 ‘읽는페미’ 영업 비밀은 서로를 넘어, 연결된 ‘우리’를 감각하는 이 둘의 능력에서 나왔으리라.
- 단 (저널리스트 · 추적단 불꽃)
더 이상 운 좋게 살아남은 여자들이 아닌 관계를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일상을 바꿔 마침내 세상까지 바꾸고자 한다. 욕심 많은 여자들의 소소하지만 거대하고 담담한 일상의 이야기.
- 김수정 (변호사 · 호주제 및 낙태죄 위헌 소송 대리인)
이런 세상에서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건 뭘까. 김도치와 서반다, 남남이던 두 여성이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 친구가 되는 다정한 과정을 들여다보며 용기를 얻는다. 당장 해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함께할 수 있다면 외롭지 않다. 두렵지 않다.
- 최지은 (대중문화 기자 ·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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