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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지빠귀를 사랑한 고래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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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지빠귀를 사랑한 고래잡이

곽기성 | 북랩 | 2021년 10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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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498쪽 | 638g | 153*224*26mm
ISBN13 9791165399887
ISBN10 1165399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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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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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여 어찌하여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시나요?
당신이 갈구하는 불멸의 삶은 찾을 수 없어요.
신들이 인간들을 창조했을 때,
그들은 인간들에게 죽음을 안겨주면서
불멸은 자신들의 손에 움켜쥐었지요.
그대 길가메시여, 맛난 음식으로 배를 채우세요.
낮으로 밤으로 즐기세요.
매일 축제를 열고,
밤낮으로 잔치판을 벌이세요.
깨끗한 옷을 차려입고,
머리는 감고 물을 퍼부어 몸은 씻으세요.
당신의 손을 잡은 아이들을 보살피고,
당신의 아내가 당신 품에서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세요.
이것이 인간의 운명입니다.
불멸은 인간의 몫이 아니랍니다.
- 길가메시 서사시
--- p.5

진구는 방금 자신의 입으로 마구 쏟아낸 것들에서 욕설과 존칭은 빼고 기사 아래에 그대로 댓글로 달았다. 이 한 번의 배설로 그나마 화가 조금 누그러졌다. 이제 검을 뽑아 들고 적들을 향해 달려가야 할 차례다. 그는 다른 언론사의 주문국 의원 관련 기사들도 확인했다. 거의 녹취록과 펀드 비리 관련 기사였지만 자녀 입시에서의 허위 스펙 품앗이 기사도 그 수가 늘고 있었다. 탈탈 털 요량으로 검찰이 별건 수사로 건드렸기 때문이다. 주문국 의원에 호의적이든 비판적이든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기사를 읽고는, 사실은 제목만 쓱 훑고는 댓글을 달아 나갔다. 복사해서 붙이기 기능을 활용했다. 몇 개의 댓글을 미리 작성한 다음 기사 제목에 맞춰 그것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복사와 붙이기를 반복했다.
--- p.24

진구가 경고했다. 물론 그게 혜리에게 먹힐 리는 없었다.
“왜, 너한테 하느님과 같은 주문국을 사기꾼 범죄자 취급하고 너한테 아버지 같은 허주만은 그 똘마니 취급을 해서?”
“야!”
“야! 계속 들어. 내가 틀린 말 했어? 너한테 주문국은 신이잖아, 안 그래? 왜냐면 주문국은 네가 가지지 못한 걸 전부 갖고 있으니까. 너는 사시 실패생이지만 주문국은 대학 3학년에 합격했어.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훌륭한 집안에 인물까지 좋아. 거기다 4선 의원에 유력한 대선 후보. 바로 네가 꿈에서도 되고 싶은 사람이잖아.”
“그래, 그렇게 훌륭한 사람 지지하고 성원하는 게 뭐가 잘못됐다고 그러는 거야. 신처럼 좀 떠받들면 어때서?”
“지지와 성원이나 떠받드는 문제가 아니야. 난 너를 말하고 있는 거야. 너의 욕망, 너의 꿈, 너의 좌절을.”
진구는 받아치려다 멈추었다. 혜리는 오늘 작심하고 진구를 찾아왔다. 시위에 참여하기 위한 걸음이 아니었다.
--- p.58

“진구야, 잘 들어. 이런 전쟁 중에는 우린 동지들끼리 똘똘 뭉쳐야 하는 거야. 적들은 우리의 틈을 노리고 있어. 사소한 틈을 말이야. 민족을 위한 대의에 헌신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야. 그런 것들 하나하나 흠잡으면 안 되는 거야. 동지에 대한 비판은 적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지. 중요한 것은 대의야. 그것만을 부여잡고 우리는 오직 한 길로만 달려가야 하는 거야. 흔들림 없이.”
허주만은 두 번 비틀거린 뒤 겨우 몸을 일으켰다. ‘라떼’ 레퍼토리의 대미를 장식할 때가 되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다. 불끈 쥔 주먹으로는 허공을 찌르며 리듬을 넣고 있었다. 이런 허주만의 뒤로는 그가 신청해 놓았지만 부르지 못했던 곡의 반주가 흐르고 있었다. 곡목은 나훈아의 ‘사랑의 배신자’였다.
--- p.122

검찰은 그러나 적폐세력답게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 청구하지 않았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명단을 방역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법리적 이유와 새천지 신도들이 더 숨어버릴 수 있어 방역에 오히려 실효성이 떨어질 거라는 핑계를 댔다. 방역 당국도 압수수색에는 실효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한다는 기사가 한쪽 귀퉁이에서 눈에 띄긴 했지만 그딴 건 읽어보지도 않았다. 그런 건 주문국 의원을 흠집 내기 위한, 도리어 주문국 지지자들을 더욱더 분노하게 만드는 악의적 기사에 불과했다. 지지자들은 이미 소위 ‘주문국 녹취록’ 사건으로 충분히 분노하고 있었다.
이제껏 쌓여온 주문국 지지자들의 분노는 새천지가 모두 뒤집어썼다. 주문국 의원의 새천지 강경 대응이 낳은 결과였다. 그리고 그 분노는 조율되지 못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폭력적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주문국 지지자들이 폐쇄된 새천지 교회에 폭도로 난입했다. 그들은 문을 뜯고 뛰어들어 집기류들을 뒤집어엎고 기물을 부수고 벽에다 스프레이를 뿌려댔다. 경찰이 출동해 그들을 체포했을 때 그들 중에 자신이 민주당 당원이거나 주문국 지지자임을 밝힌 이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가 코로나 19 확산의 주범인 새천지에 분노한 선량한 시민들이었다.
--- p.248

진구는 고시원으로 돌아와서야 중대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의 세계는 무너져내렸다. 그는 상상계에 불과한 허구의 세계 위에서 영웅적 전사의 자부심으로 살아왔었다. 그러나 그의 상상계의 신이었던 주문국은 펀드 사기 공범이었고, 그의 아버지였던 허주만은 사기 공범에 살인자였다. 그의 발밑은 무너지고 그 아래 벌레들의 세계로 그는 추락했다. 그의 날개는 꺾어졌다.
그 날개의 꺾어짐으로 진구는 주문국과 허주만이라는 산을 넘어서게 되었다. 문제는 그 산 너머였다. 거기에는 황무지만 있었다. 이영운이 직면한 그 황무지였다. 그는 불과 열흘도 지나지 않는 사이에 이영운이 되었다. 이영운은 죽었지만 그는 계속 살아야 하나? 황무지만이 끝도 없이 펼쳐진 그 지상과의 수직 충돌에서 그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 p.316

11월은 사과 수확의 시기였다. 사과의 주산지 경북 청송을 찾았다. 인력개발회사에 등록한 다음 날부터 일을 시작했다. 1년의 사과 농사 기간에서 가장 바쁘고 마음 급한 수확 철에 일은 많았다. 그렇더라도 평지에서의 수월한 일들이 진구를 기다리고 있진 않았다. 그런 곳들은 대부분 집안 식구들끼리 기계의 힘을 빌려 어떻게든 해치웠다. 경사지나 계단식 사과밭에서 진구의 할 일은 여자들이 따놓은 사과를 차가 들어올 수 있는 곳까지 인력으로 들어 옮기는 일이었다. 사과 광주리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비탈길을 오르내렸다. 목이 마르면 지천에 널린 사과를 베어 물었다. 정품 사과는 아니었다. 흠다리라고 부르는 새가 쪼았거나 병이 들어 일부가 썩어가는 사과였다. 그런 것들이 오히려 맛이 더 좋았다. 예쁘게 포장되어 비싼 가격에 팔리는 상품성을 갖춘 사과들은 겉보기는 맛있어 보였지만 막상 먹어보면 흠다리보다 당도가 떨어지거나 시원한 즙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퍽퍽했다.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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