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저자 : 이렌 네미로프스키 (Irene Nemirovsky)
1903년 키에프에서 유대인 은행가의 딸로 태어났다. 1917년 러시아에서 10월 혁명이 일어나자 온 가족이 프랑스로 이주했다. 소르본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1929년 『데이비드 골더David Golder』를 발표한 이래 열 편의 작품을 출간했으며 세상에 내재된 폭력성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드러내는 통찰력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독일 점령하에 책을 출판할 수 없게 되었으나 자신이 목격한 전쟁의 현실을 모두 다섯 편의 작품을 통해 그려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유월의 폭풍』, 『돌체』 두 편을 완성했다. 그러나 프랑스 헌병에게 체포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간 지 한 달 만에 티푸스로 사망했다. 그녀의 미완성 원고는 당시 열세 살이었던 첫째 딸 드니스가 보관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출간되어 2004년 르노도상을 받았으며 전 세계 38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림 : 에마뉘엘 모아노(Emmanuel Moynot)
1960년 파리에서 출생했다. 동인지 『PLG』와 『바이퍼』에서 경험을 쌓고, 1883년 인간의 죄를 주제로 한 첫 작품 『지옥의 하루L’enfer du jour』를 발표했다. 그 후 만화 잡지 『서커스』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사실적 서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물 유형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뛰어난 그의 작품은 흔히 숙명적인 어두운 색채로 비극적 장중성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1989년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공존을 다룬 『두 장미 하숙집La pension des deux roses』을 발표하여 주목받았으며, 사랑과 오해의 문제를 다룬 『사랑아, 네가 잠든 동안Pendant que tu dors, mon amour』(2000)과 『무슨 생각을 해A quoi tu penses?』(2011)를 발표했고, 『폭탄 테러의 시대Le temps des bombes』(2014)에서는 19세기 말 프랑스의 아나키즘을 다루었다.
작곡가, 가수, 기타 연주자로서 음악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그는 종종 파리의 선술집에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와 함께 공연한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세계를 대한민국에 소개하는 해바라기 프로젝트에서 만난 역자들이 좋은 만화책을 소개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신신』, 『68년 5월 혁명』, 『앨런의 전쟁』,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기후변화의 거의 모든 것』과 유대인 모녀의 제2차 세계대전 생존기를 담은『우리는 혼자였다』, 철학 우화 『알퐁스의 사랑 여행』, 아랍의 봄의 시발점이 되는 사건들을 정리한 『아랍의 봄』 등을 번역했다.
. 이설지 : 프랑스 패션학교 에스모드 졸업.
. 맹슬기 :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공간사회학 석사
. 이하규 : 해바라기 프로젝트 기획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