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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등에 쏟아지는 숲

내 발등에 쏟아지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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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04g | 128*188*20mm
ISBN13 9788960216419
ISBN10 896021641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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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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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희미한 종소리 들린다 사찰의 은하수에 얼굴 씻고 등뼈 한 마디씩 곧추세운다 숨죽인 고양이 발걸음 솜털보다 보드라운 뭉치들 누군가 밤새 옷감을 짰을까 열두 광주리 옷감을 펼쳐 대지로 끌고 간다

가닥가닥 땋은 머릿결 비단뱀이 미끄러진 다리 안쪽 선뜩하다 별들 빛을 잃고 관능의 고양이 긴 꼬리 나무둥치 감는다 안개가 자작나무 껍데기에 부딪치는 소리 수화를 나누는 손가락의 소리 손가락 사이사이 흘러내리는 유령 나무를 감추고 새처럼 몸을 숨긴 너

잡풀 우거진 옛집을 삼키고 마당을 지키는 백 년 향나무 지운다 가물거리는 기억의 꿈들 모호하다 슬픈 묘비명을 감추고 너를 잠재운다 모든 물체 하얗게 지우고 천천히 다리 건너간다 세상의 사물은 공空이었으므로
---「네 이름은 안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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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희의 시는 수심 깊은 강물이나 수종 많은 숲에서 길어 올린 향기와 소리들을 가득 품고 있다. 시인은 사물들이 그려 내는 이러한 섬세한 파동을 자신의 선연한 기억과 함께 받아들이면서 존재론적 발견과 성찰 과정을 이어 간다. 그 안에는 어떤 격정이나 충동, 상처나 운명까지도 잔잔한 언어로 수렴하려는 시인의 은은하고도 단단한 마음이 결속되어 있다. 시인은 “서로에게 물들어 천천히 번진 첫 마음처럼” 지상의 존재자들을 향한 자신의 지극한 사랑과 따뜻한 사유를 구체적 율동으로 장악하고 표현해 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연희는 “돌을 어루만지며// 무릎 굽히고 두 귀 바짝” 세우는 크나큰 정성으로 “밤사이 사라진 집 깃들던 것들”과 “자작나무 숲에/ 숨겨 놓은 하늘 우물”을 하나하나 찾아 간다. 천천히 제 몸을 펼쳐 보이는 “또 다른 빛”을 “숨겨 둔 보석을 꺼내 보듯” 안아 들이는 것이다. 그 빛은 “눈보라 견뎌 낸 산누에나방 문 두드리는 소리”나 “숲의 심장을 두드리는 타악기 소리”로 번져 가면서 이번 시집을 선명한 물질적 상상력으로 채워 간다. 그렇게 시인은 자신의 몸과 마음에 머물러 있는 빛으로 삶의 심연을 비추면서 독자적 미학을 구축해 간다.

정연희는 사물과 기억에 자신의 마음과 이름을 주고 그네들과 함께한 낱낱의 순간을 실물감 있게 그려 가는 시인이다. 그러한 상상적 경험 속에서 우리는 지상의 한 존재자가 필연적으로 가질 법한 고독과 그리움 그리고 아름다움을 만나게 된다. 그 순간, 정연희의 시는 언어의 존재이자 마음의 존재이기도 한 인간 실존의 조건을 넘어 스스로의 심장으로 훌쩍 도약해 가는 미학적 순간을 기록한다. 나아가 삶의 개별적 순간에 퍼져 나오는 향기와 소리를 통해 궁극적인 자기 긍정의 힘을 아름답게 보여 준다. 아스라한 서정적 충격과 감동의 세계가 그 안에서 하염없이 빛을 뿌리고 있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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