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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의 공식

유머의 공식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재담 섭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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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50g | 145*225*20mm
ISBN13 9788960901698
ISBN10 8960901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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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랫동안 나는 듣다가 자지러지게 웃은 유머가 생기면 다른 사람들에게 기꺼이 들려주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도 무턱대고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우선 항간에 널리고 널린 유
머를 분류하고 해부해서 유머의 생리와 구조를 밝혀보기로 했다.
-14

약국에서 나온 남자를 점원이 헐떡거리며 쫓아온다.
“손님, 방금 글루콘산 칼슘 구입하셨죠? 죄송하지만 다시 돌려주셔야겠는데요.”
“왜요?”
“저희가 실수로 청산가리(A)를 드린 것 같아요.”
“하지만 이미 먹었어요.” (B)
“그럼 차액으로 16루블 더 내주시겠습니까?” (C)
순간 흠칫 놀라게 되지만, A는 거짓말이라는 걸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설령 글루콘산 나트륨과 착각했다고 해도 단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A처럼 과장함으로써 손님은 실수를 탓할 마음도 사라진다. 그래서 한층 과장된 농담 모드인 B가 되고, C라는 왜소화로 반전된다. 불쾌한 일도 순식간에 즐거운 대화로 화학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pp.128~129

그런데 왜 지나치게 부풀리면 우스워지는 걸까? (…) 한층 더 과장하면 눈앞의 일과는 다른 현실성, 다른 논리, 다른 견해가 생겨서 불쾌한 현실을 상대화하여 하찮은 일처럼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러시아인들이 힘들었던 격동의 20세기를 견뎌낸 방법이다.
예를 들면 소련제 성냥은 불이 잘 안 붙어서 도움이 안 될 때가 많았다. 성냥을 그을 때마다 짜증이 난다. 이 우울한 현상을 비장하게 호소해도 된다. 하지만 그랬다간 한층 비참해질 뿐이다.
그래서 러시아인들은 다음과 같은 유머로 표현했다.
칼루가 마을에 사는 이반이 마을의 당위원회 서기에게 묻는다.
“흐루시초프 말마따나 공산주의가 되면 뭔가 좋은 일이 있어요?”
“그럼, 많이 있지. 예를 들면 한 집에 한 대씩, 자가용 제트기를 가질 수 있게 되거든.”
“자가용 제트기가 있으면 뭐가 좋은데요?”
“콜호스(집단농장)의 생협에서 파는 성냥은 불이 전혀 안 붙잖아. 자가용 제트기만 있으면 도시까지 한순간에 날아갈 수 있어. 불이 잘 붙는 성냥을 사 오는 거지.” ---pp.131~132

원래 가장 중시되어야 할 죽음보다 일상의 사사로운 일을 우선시한다. 어떠한 인간도 결코 피하지 못하는 가장 큰 공포가 죽음이다. 죽음을 두려워하기에 인간은 ‘별일 아닌 것, 무섭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고 싶고, 가능하면 웃어넘기고 싶다는 바람을 애초부터 강하게 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사사로운 일을 생사#生死# 위에 두어 우선순위를 뒤바꾸면 유머가 아주 손쉽게 완성된다. ---pp.145~146

권력, 금기, 권위 있는 고지식한 사람을 제재로 삼을수록 웃을 가능성은 커진다. 성서는 지명도, 권위, 고지식함에서 볼 때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소재가 된다.
오하이오 주에서 홍수가 났을 때 한 남자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는 어디를 가든 자신이 어떻게 목숨을 부지했는지 자랑스레 떠들었기에 사람들이 질려 했다. 그러다 그는 수명을 다해 천국에 불려 갔고 성 베드로가 그를 맞으러 나왔다.
“당신은 생전에 행실이 아주 좋았으니 포상으로 뭐든 원하는 것을 들어드리리다.”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홍수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전말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소원했다. 성 베드로는 그 정도는 일도 아니라며 천국에 사는 사람들을 모으고 무대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남자가 말을 하려고 한 순간, 성 베드로가 귓가에 속삭였다.
“말하는 건 당신 자유지만 일단 보류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저기 보이는 남자가 노아거든.”
---pp.19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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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라 생각했다. 배울 수 없는 것이고,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생각이 조금 바뀐다. 웃기는 사람이 되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하늘에 가닿으면, 신으로부터 유머 감각을 선물 받을 수도 있겠다. 누군가 웃기고 싶다면 이 책을 여러 번 읽고, 응용문제를 풀고, 책의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해보라. 어느새 당신은 웃기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깨달은 유머의 공식은 간단하다. 유머 = 관찰 x 상상 + 여유 ÷ 실패에 대한 걱정. 웃기는 데 실패해봤자 고작 이런 얘기를 들을 것이다. “별 웃기는 사람 다 보겠네.” 우리에겐 어떤 의미로든 ‘웃기는 사람’이 부족하다.
김중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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