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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씨네
[도서] 토트 씨네
외르케니 이슈트반 저/정방규 역 지식을만드는지식
19,800
토트 씨네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책소개

목차

토트 씨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 소개 2

외르케니 이슈트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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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keny Istvan

헝가리 현대 문학에서 독특한 위상을 점하는 작가로, 르포르타주, 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 등 장르를 뛰어넘어 활약했다. ‘에지페르체시(egyperces, 1분짜리)’라는 헝가리판 초단편 문학 장르의 ‘발명자’이며, 연극으로도 널리 상연된 『토트 씨네 사람들』은 헝가리 최초의 부조리 문학 작품으로 평가된다. 부다페스트 공과대학교에서 화학을, 현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의 전신인 파즈마니 피테르 대학교에서 약학을 전공한 그는 1941년 단편소설집 『대양의 춤』을 펴내며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소련의 포로수용소에서 고초를 겪었고, 1946년 귀국 후 작
헝가리 현대 문학에서 독특한 위상을 점하는 작가로, 르포르타주, 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 등 장르를 뛰어넘어 활약했다. ‘에지페르체시(egyperces, 1분짜리)’라는 헝가리판 초단편 문학 장르의 ‘발명자’이며, 연극으로도 널리 상연된 『토트 씨네 사람들』은 헝가리 최초의 부조리 문학 작품으로 평가된다. 부다페스트 공과대학교에서 화학을, 현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의 전신인 파즈마니 피테르 대학교에서 약학을 전공한 그는 1941년 단편소설집 『대양의 춤』을 펴내며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소련의 포로수용소에서 고초를 겪었고, 1946년 귀국 후 작가로서 활동하면서 경직된 정치 현실에 반기를 들어 1956년 헝가리 혁명에 적극 가담했다. “밤에도, 낮에도 우리는 거짓을, 모든 전파에 우리는 거짓만 실었다”고 한 그의 발언은 이 혁명을 상징하는 슬로건이 되었다. 이후 이른바 ‘침묵을 강요당하는 시기’를 겪다가 1960년대 중반에 이르러 다소 유화적인 정치 분위기에 힘입어 『고양이 놀이』 『토트 씨네 사람들』 『에지페르체시 단편집』 등을 발표하면서 ‘외르케니의 르네상스’ 시대를 구가했다. 1972년 노동훈장, 1973년 코슈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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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에 전라도 고창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괴팅겐에서 헝가리문학과 독문학을 공부했다. 1990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헝가리문학을 가르쳤다. 논문으로 [통일 후 독일 지성인의 심리적 갈등 연구](1993)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토트 씨네Totek』 『프레스코Fresko』 『종다리Pacsirta』 『등불A lampa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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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10*297mm
ISBN13
9791128866241

책 속으로

토트 씨 가족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거기에 서 있었다. 그들은 소령이 무엇 때문에 자기들을 탓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들이 보는 것이란 소령이 아직도 계속적으로 뒤를 돌아다본다는 사실뿐이었다. 그러는 사이 때마침 식사 시간이 되었고 길에는 귀신도 하나 보이지 않았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람? 하고 머리슈커는 스스로 물어보았다. 그녀가 이러면서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뿐이었다. 손님이 가능하면 마음 편하게 느끼고 기분이 좋기를 바라는 마음. 여기서 한순간이라도 언짢은 기분이 생기면 그 기억의 값을 몇 주일 후에 자기의 아들이 치르게 될까 봐 걱정이 되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아들의 생명과도 관계가 있을 수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니 그녀의 걱정은 열 배 백 배 더 커져갔다. 아무리 사소한 티라 할지라도 그의 눈에 들어가면 그것 때문에 자기는 피눈물을 흘리게 되겠거니 하는 걱정이 앞섰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권력이라는 이름의 괴물

전쟁에 나간 아들 줄러가 아버지 토트 씨에게 편지를 보내온다. 자기가 모시고 있는 소령이 우리 집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었으니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소령은 신경쇠약에 불면증까지 겪고 있는 몹시 예민한 인물이다. 기막히게도 소령의 도착과 동시에 줄러의 전사 통지서가 마을에 도착한다. 그런데 모든 것에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우편배달부 주리가 자기가 좋아하는 토트 씨가 이 소식을 듣고 슬퍼하는 일이 없도록 통지서를 내다 버리는 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토트 씨네 가족은 아무것도 모르고서 아들의 목숨 줄을 쥔 소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소령이 자기를 쏘아보지 말라며 헬멧을 눈 아래까지 항상 눌러쓰고 있으라고 하는 말에도 토트 씨는 군소리 없이 그대로 따르고, 불면증으로 밤잠을 자지 못하는 소령이 자신과 함께 밤새 상자를 접자고 하는 말에 온 가족이 매일 밤을 지새운다. 소령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았다가도 사소한 일에 버럭 화를 낸다. 토트 씨는 그런 그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쩔쩔맬 뿐이다. 점점 궁지에 몰린 토트 씨는 급기야 변소에 틀어박혀 나오려 하지 않는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외르케니는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 존재의 최후의 조각까지 다 먹어 치우게 하는 그런 폭력이란 진정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으로 소설을 연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성을 통째로 삼켜 버리는 폭력이 있음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소설은 무겁지만은 않다. 오히려 소령의 비위를 맞추려 애쓰는 토트 씨 가족의 모습은 찰리 채플린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우스꽝스럽다.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이 소설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희비극에 부조리극적 요소가 결합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소설이다. 작가가 직접 희곡으로 각색해 연극으로 만들어졌으며 외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헝가리 작품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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