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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시전집 7 (큰글씨책)

이백 시전집 7 (큰글씨책)

: 악부 1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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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시전집 7
[도서] 이백 시전집 7
이백 저/이백시문연구회 역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0% 23,800
이백 시전집 7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210*297*30mm
ISBN13 9791128865572
ISBN10 1128865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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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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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는 서쪽에서 내려와 곤륜산을 가르고
만 리 길을 포효하며 용문에 부딪쳤네.

파도가 하늘까지 넘실대니
요임금이 탄식했네.
대우는 온갖 하천을 다스리느라
자식이 울어도 집 안을 들여다보지 않았네.
여울물 줄이고 홍수를 막아 내자
온 나라가 비로소 누에 치고 베를 짜게 되었네.
그 수해가 이에 사라지자
아득히 모래바람 불었네.

머리를 풀어 헤친 미쳐 버린 노인네
이른 새벽에 맨몸으로 강을 건너니 무엇을 하고자 함인가?
이웃 사람은 안타까워 않는데, 아내는 그를 막아서며
임이여, 황하를 건너지 마세요, 하지만 기어코 건너시네.
호랑이는 맨손으로 잡을 수 있으나
황하는 맨몸으로 건널 수 없으니
임은 결국 빠져 죽어 바닷가까지 떠내려갔군요.
큰 고래가 있어 하얀 이빨이 설산만큼 큰데
임이여, 임이여, 그 사이에 걸렸군요.
공후를 타며 슬퍼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네.
---「임이여, 황하를 건너지 마세요(公無渡河)」중에서

우와아!
까마득히 높구나!
촉으로 가는 길 험난해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렵구나.

잠총과 어부가
나라 열던 때 얼마나 아득한가!
그 뒤로 사만 팔천 년 동안이나
진 땅의 변새와는 사람 왕래 끊겼네.
서쪽으로 태백산이라야 새가 넘나드는 길 있어
아미산 꼭대기로 가로질러 갈 수 있었네!
땅 꺼지고 산 무너져 장사들이 죽은 뒤에야
하늘 사다리와 돌 잔도가 비로소 엮어졌네.

위에는 여섯 용이 해를 되돌리는 높은 산봉우리 있고
아래는 부딪치는 물결 꺾여 감돌아 가는 강이 있네.
황학이 날아도 여전히 넘을 수 없고
원숭이는 건너려 해도 오를 일을 걱정한다네
청니령은 어찌 그리 구불구불한가?
백 걸음에 아홉 번 꺾어지며 바위산을 휘감네.
삼성을 쥘 듯이 정성을 지나 우러러 숨죽이니
손으로 가슴 쓸며 주저앉아 길게 탄식하네.

묻노니, 그대 서쪽으로 떠나서 언제나 돌아올 수 있을까?
두려운 길과 가파른 바위는 정말로 오를 수 없다네.
단지 보이는 것은 슬픈 새가 고목에서 울다가
암수가 쫓으며 숲 사이를 맴도는 것이네.
또 들리는 것은 두견새가 달밤에 울며
텅 빈 산을 슬퍼하는 것이네.
촉으로 가는 길 험난해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려우니
이 말 들으면 꽃 같은 얼굴도 시들어 버리네.
늘어선 봉우리는 하늘에서 한 자도 채 안 되고
앙상한 소나무는 거꾸로 절벽에 걸려 있다네.
나는 듯한 물살과 거센 물줄기는 다투어 소리치고
물이 절벽에 부딪치고 돌을 굴려 온 계곡이 우렛소리네.
그 험함이 이와 같거늘
아! 그대 먼 길 가는 사람이여! 어이하여 가려 하는가?

검각은 우뚝 치솟아 있으니
한 사내가 관문을 막으면
만 명의 장사라도 열 수 없다네.
수문장이 혹여 측근 아니라면
이리나 승냥이로 변한다네.
아침엔 사나운 호랑이를 피하고
저녁엔 큰 구렁이 피해야 하리.
이빨을 갈며 피를 빨아 마시고
사람을 삼대 베듯 죽인다네.
금관성이 즐거운 곳이라 하나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감만 못하리.

촉으로 가는 길 험난해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렵구나!
몸 돌려 서쪽 바라보며 길게 탄식하노라.
---「촉도의 험난함(蜀道難)」중에서

그대 보지 못하는가
황하의 물줄기가 천상에서 내려와
한번 내달려 바다에 이르면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그대 보지 못하는가
고대광실 대갓집에서 거울 속 백발을 슬퍼함을
아침에 검은 실 같던 머리가 저녁이면 흰 눈이 되는 것을!
사람이 살면서 좋은 때를 만나면 마음껏 즐겨야 하니
금술잔이 빈 채로 달과 마주하지 말지라.

하늘이 나에게 재주를 주었으니 반드시 쓸모가 있고
천금은 다 써 버려도 다시 또 생긴다네.
양을 삶고 소를 잡아 잠시나마 즐길지니
한번 술을 마시면 삼백 잔은 마셔야 하리.
잠 부자여
단구생이여
술잔을 드리니 멈추지 말게나.
그대들에게 노래 한 자락 하려니
그대들 귀 기울여 들어 주게나.
종을 울려 옥 같은 음식 먹는 것 부럽지 않으니
원하는 건 오래도록 취해 깨어나지 않음이라.
예부터 성현들은 모두 죽고 없으니
오로지 술꾼들만 이름을 남겼어라.

진왕 조식은 예전에 평락관에서 잔치를 벌였는데
한 말에 만금이나 하는 술을 마음껏 마시며 즐겼다더라.
주인이여, 어이하여 돈이 없다 말하는가
곧장 술을 사 와 그대와 대작하리라.
다섯 타래 갈기 묶은 오화마
천금이 나가는 가죽옷,
아이더러 가지고 나가 좋은 술로 바꿔 오게 하게나
그대들과 더불어 만고의 시름을 풀어 보리라.
---「장진주(將進酒)」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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