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바이에른으로!
명장 과르디올라의 축구 인생,
그리고 리더십의 모든 것!
과연 FC 바르셀로나의 축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재현 가능할 것인가!
2008-2012, 바르셀로나에서 4년간 14개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
펩 과르디올라의 영광과 고뇌를 만나는 평전 출간!
“그는 이길 때나 질 때나 항상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고 허세를 보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_ 알렉스 퍼거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슈퍼맨이 아닌 인간 과르디올라를 만나다!
2012년 11월,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감독 사임 소식은 전 세계 축구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지난 4년 간 그가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일궈낸 경이로운 기록뿐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팀에서 출발해 2군, 1군 선수로 활약하고, 선수 은퇴 후 다시 바르셀로나의 2군 감독, 1군 감독을 역임한 그 자체가 바르셀로나의 역사였기 때문이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 책의 서문에서 “개인적으로 나는 그가 어려워도 견뎌야 했다고 생각한다. 떠날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감독이라는 직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그의 감독직 사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책은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감독직 사임에 얽힌 고뇌, 구단과 선수, 언론과 팬들의 입장, 그리고 그를 영입하려는 축구 구단과 국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감독으로서의 영광의 순간들을 드라마처럼 풀어놓고 있다. 또한 그가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을 선택할 때까지의 고뇌와 여정까지 함께 펼쳐내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는 최근 출간된 바르셀로나와 과르디올라에 관한 책들과는 달리 영웅이 아닌 인간 과르디올라의 모습을 자세히 담아내고 있으며, 축구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인 유럽축구의 여러 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독자, 축구계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뿐 아니라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경영자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과르디올라의 소년 시절을 비롯하여 선수로 첫발을 뗀 순간부터 새로운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의 감독으로 취임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짧지 않은 그의 여정을 심도 있게 파헤치고 있다... 이번 발라게의 전기는 그 모든 역사와 전술의 집결체라 할 만한 ‘펩 과르디올라’의 내면과 외면을 속속들이 담아놓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세계 축구사상 불멸의 강호를 이끌었던 명장 과르디올라의 머리와 가슴 속으로 들어가 보자.
_한준희(KBS 축구해설위원)
과르디올라와 FC 바르셀로나의 흥망성쇠를 통해 현대 축구의 흐름과 국면들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_이용수(세종대학교 교수, 2002 월드컵 기술위원장)
이 책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론이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적용됐는지를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다.
_구자철(현 볼프스부르크 선수, 국가대표)
과르디올라의 축구 인생을 관통하는 수많은 드라마, 이 책을 읽지 않고 유럽축구를 논하지 말라!
영어권에서도 활동하며 스페인 축구 전문가로 이름 높은 저자는 언론에 이미 공개된 사실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오랜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얻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감 없이 수록하였다. 560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마치 드라마나 소설을 보는 것처럼 술술 읽힌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과르디올라가 요한 크루이프를 비롯한 위대한 스승들, 후안마 리요와 같은 유능한 친구들과의 교류 속에서 자신의 축구관과 지도 철학을 어떻게 형성시켜왔는지를 잘 드러내준다. 또한 바르셀로나 팀을 지휘했던 과르디올라가 메시 선수를 플레이의 중심으로 삼는 전술을 어떻게 선택, 발전시키게 되었는지도 구체적으로 풀어놓았다. 바르셀로나의 전술을 역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아울러 저자는 과르디올라의 인간적 면모 및 심리적 측면을 세심하게 기술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다. 그라운드 안팎의 상황들에 대처하는 과르디올라의 심리 상태와 태도는 특히 ‘숙명의 라이벌’ 조제 무리뉴와 벌였던 일련의 설전들과 그가 1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위대한 클럽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 등에서 아주 잘 드러나고 있다.
이런 점들을 보면 명문 구단 축구감독이라는 직업이 구단, 선수, 언론, 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원칙과 리더십을 고수해야 하는 얼마나 고독한 작업인지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생생하게 잘 담겨 있다.
벌써 2013-2014 시즌이 시작되었다. 지금 또 다른 승리의 길을 닦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과르디올라 감독을 주목하라. 그리고 기꺼이 잠을 줄여 그의 경기를 관전해보라. 그가 바로 축구의 역사다.
과르디올라의 축구 인생
스페인 카탈루냐의 산트페도르 광장에서 공을 차던 소년이 열세 살, FC 바르셀로나 라마시아 축구학교에 입학, 바르셀로나 2군을 거쳐, 스무 살(1990년), 마침내 꿈에 그리던 바르셀로나 1군 선수가 되어 요한 크루이프 감독과 함께 선수로서 바르셀로나의 영광을 이끌었던 과르디올라! 2001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브레시아, AS 로마, 알 아흘리를 거쳐 2006년 11월 선수생활 마감. 2007년 바르셀로나 B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여 4부 리그 V그룹 챔피언과 리그 승격을 이루어내고, 2008년 서른일곱 살의 나이로 마침내 바르셀로나의 신임 감독이 되다. 그로부터 불과 4년, 믿을 수 없는 세계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씌어졌다.
세계 축구의 기준으로 등극한 FC 바르셀로나가 지난 4년간 달성한 기록은 화려하다. 리그 타이틀 3회, 챔피언스리그 2회, 코파델레이 2회, 스페인 슈퍼컵 3회, 유럽 슈퍼컵 2회, FIFA 클럽월드컵 2회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팀 가운데 하나임을 여실히 입증했다.
슈퍼맨이 아닌 인간 펩 과르디올라를 만나다(본문 388~393쪽)
그는 겉으로는 슈퍼맨처럼 강인해 보이지만 우리처럼 상처 받고 우리처럼 피를 흘린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달성한 기록이 더욱 감동적인 것이다. 어찌 보면 섬세하고 연약하고 신체적으로도 유약해 보이는데, 그런 그가 확고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쥐락펴락하면서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뿜어낸다. FC 바르셀로나도 그와 꼭 닮았다.
과르디올라는 왜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했는가?(본문 61~63쪽)
“여러분은 최고의 선수들이고 저는 이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다만 저는 감독직을 계속 수행할 힘이 없으며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아무도 저지할 수 없는 강팀이고, 고작 4년뿐이긴 해도 역사상 세 번째로 오랫동안 이 구단의 사령탑을 맡은 감독으로 저는 남게 됩니다. 바르셀로나 감독들은 대부분 오래 있지 못했던 만큼 우리가 이룬 성과는 매우 특별합니다. 제가 이만큼 오래 남았던 것은 우리가 승리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제 힘은 소진되었습니다. 저는 아주 행복한 사람으로서 팀을 떠납니다.”
30년 전 카탈루냐의 고요하고 자그마한 마을 산트페도르에서 시작한 여정이 끝나고, 이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었다.
‘같은 시기에 두 명의 피카소’, 과르디올라와 무리뉴의 대결(본문 386~450쪽)
거의 책 속의 책 분량의 이 꼭지는 축구 역사에서 가장 극명한 대립 구도에 서 있는 두 감독의 인연과 승부를 조망한다. 올해에도 이미 바이에른과 첼시의 감독으로 승부를 벌인 바 있는 두 감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인 엘 클라시코를 통해 명승부를 만들어갔다.
펩 과르디올라와 조제 무리뉴가 리더십 스타일이 다르고 성격이 대조적일지는 모르나 한 가지 매우 중요한 공통점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축구를 사랑하고 승부욕이 강하고 각자 맡은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모든 사안을 분석하고 계획하며 결정을 내리고 통제했다. 충성스러운 무리를 가까이 두고, 비전을 공유하지 않는 선수들은 내치며 승리를 쟁취했다. 두 감독 모두 우승컵과 타이틀 획득을 위해 의지할 만한 스타 선수들이 있었다. 그러고 보면 공통점이 꽤 많다.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새로운 여정(본문 500~539쪽)
바이에른 뮌헨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하인케스 감독의 뒤를 이을 거라고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 소식은 축구계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독일의 〈빌트〉 지는 과르디올라와의 계약 소식을 두고 “가장 혁명적인 감독 영입”이라고 묘사했다. 그리고 〈쥐트도이체 차이퉁〉 지는 전 세계에 다음과 같이 소식을 전했다.
“독일 구단이 드디어 정상에 올라섰다. 이번 감독 영입은 세계 축구계에서 독일 리그의 위상이 어떠한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새 구단을 맡은 소감을 묻는 FIFA닷컴의 질문에 과르디올라는 이렇게 답했다.
“제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이기기 위해 또 모든 사람의 마음을 설득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보다는 기존에 제가 해오던 방식대로 팀을 이끌 생각입니다.”
벌써 2013-2014 시즌이 시작되었다. 지금 또 다른 승리의 길을 닦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라. 그가 바로 축구의 역사다.
바르셀로나 축구 전술에 대한 과르디올라의 철학(본문 208~220쪽)
“축구라는 세계를 지배하는 비밀의 열쇠는 공 하나에 달려 있다. 우리가 공을 가졌거나, 못 가졌거나 둘 중 하나다. 다른 팀은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FC 바르셀로나는 공을 소유하기로 결정했다. 공을 소유하지 못했다면 반드시 되찾아 와야 한다. 우리의 전략상 공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격 시에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늘 자기 위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각자 정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 경기를 하다 보면 위치에 변동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각각의 위치는 늘 누군가 채워야만 한다. 그러면 우리 팀이 공을 뺏기더라도 상대가 역습하기가 쉽지 않다. 질서정연하게 공격해나가면 설령 공을 뺏기더라도 공을 가진 상대 선수를 추격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공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끊임없이 패스하고, 패스하고, 또 패스해서 앞으로 공을 보내라.”
“공격하는 것을 두려워 말고, 공을 뺏기는 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축구란 그런 것이다. 메시는 자신이 늘 공간을 만들며 이동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필요할 때면 다른 10명의 선수가 자신을 돕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비수와 공격수가 공히 자신을 중요한 선수로 느끼는 팀이 우승을 쟁취한다.”
“수비에서는 올바른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수천 가지 전술도 좋지만 팀을 단결시키거나 수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올바른 태도다. 원한다면 동료를 위해 달려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도움을 주는 선수들은 발전한다. 도움을 받는 쪽보다 도움을 주는 쪽이 더 뛰어난 선수로 발전한다.”
564건의 기자회견, 과르디올라가 남긴 말(본문 208~220쪽)
펩이 한 말들은 모두 이 책에 녹아들어 있다. FC 바르셀로나 1군 감독을 맡은 이래로 펩은 언론 앞에서 수많은 말을 했다. 유심히 귀 기울여 들어보면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제가 경기에 이기는 것은 선수들이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애쓰기 때문입니다. 열 번 경기하면 여덟아홉 경기는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백지 한 장 차이예요. ……첼시는 테리가 페널티킥을 찰 때 미끄러지는 바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쳤습니다. 테리가 미끄러졌어요! 저는 선수들에게 이 얘기를 천 번도 더 했죠.
● 제 리더십 전략을 다룬 책이 서너 권 나왔더군요. 저 자신을 알려고 그 책들을 살펴봤습니다. 정말로 제가 그런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요. 그들은 저에 관해 제가 생각도 못 해본 결론을 내리더군요.
● 프로 선수들이니만큼 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기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줄 사람을 찾습니다. 이게 바로 감독들이 할 일입니다. 감독은 자신이 내린 결정을 선수들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확신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 좋은 감독이 되려면 신뢰성, 안정성,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선수는 감독의 메시지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독은 자신을 속이지 말고 선수들에게 두려움 없이 또 진정성 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야 합니다.
● 개인플레이를 발휘하기보다 서로 협력할 때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선수들 간의 유대감을 구축해야 합니다.
● 선수들이 열 번 실수하는 것보다 감독을 무시하는 것을 저는 더 싫어합니다.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제 마음이 무너집니다.
● 감독보다는 팀 관리자로서 하는 일이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경기는 사흘에 한 번씩 치르고, 순수하게 훈련만 하는 시간은 거의 없거든요. 감독과 관리자로서 동시에 해야 하는 일이 태반이라서 감독 노릇만 하기가 쉽지 않아요. 다행히 바르셀로나 구단에는 뛰어난 인적 자원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