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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이어가라! 마음이 내게 말하다

삶을 이어가라! 마음이 내게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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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30g | 130*190*20mm
ISBN13 9788957752920
ISBN10 89577529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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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 들판에 핀 이름 모를 작은 꽃
언제 보아도 예쁘다.
넓은 들판에 이리저리 뛰노는 강아지
사랑스런 미소로 쳐다보네.
그런 넌 어떻니? 예쁘니? 사랑스럽니?
거울에 비친 널 보며 사랑스런 미소로 웃음 주니?
따뜻한 너의 마음 손을 대고 위로해 주니?
--- p.20

인생의 오답은 없어
정답을 찾아가려는 슬기
용서할 수 있는 용기
도전할 수 있는 폐기
나눌 수 있는 나의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 내가 필요할 때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안아줄 수 있는
따스한 조그만 마음.
--- p.64

늦은 저녁 어둡고 고요한 집을 들어서니
저 멀리 들리는 냉장고 라디에이터 소리
잘 왔냐며 오늘은 별일 없느냐며
하루 수고했다며 시원한 물 한잔 하라 한다.
한밤중 악당과 사투를 벌이다 꿈에서 깨니
문 밖 라디에이터 소리에 이끌려
냉장고를 열고 물 한잔 벌컥벌컥 들이킨다.
쓰린 가슴 가라앉히고 다시 잠을 청한다.
--- p.95

어느 날 들 한쪽에 트리하우스가 지어졌다.
이곳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법의 나라.

오대양을 떠다니는 캐리비안 해적선이었다.
친구들과 모여 해적놀이를 하였다.
“내가 이 배의 선장이다. 모두들 나를 따르라.”
“선장! 저 멀리 또 다른 해적이 나타났어.”
“우린 해적이다, 모두들 사격 준비.”
모두들 각자의 위치에서 적을 무찌르기 위해 맹렬한 기세로 전투태세를 갖췄다.
“발사.”
그러곤 우리는 새총으로 저 멀리 놓여 있는 돌멩이 해적을 공격했다.
--- p.115

세상이 눈을 뜨기 전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
늘 가던 곳을 걷는다.
매일 같은 길을 거닐어도 불어오는 미세한 바람에
길가에 떨어진 작은 나뭇잎 하나에
비가 온 후 촉촉한 날씨에도
전해져 오는 느낌은 다르고
배움도 다르게 다가와
그것들이 합이 되어 새롭게 해석되어
오늘을 알아간다.
--- p.166

마음이 찢어질 때면 두 손 모아 기도하며
모난 상처들을 하나 둘 꿰맨다.
꿰매고 꿰매어 그러다 이젠
더 이상 꿰맬 자리도 없어진 자리
상처투성이인 이 마음 누군가 받아준다면
그 누군가가 너였으면.
--- p.241

시간은 새벽 2시, 바닷가의 거친 강풍과 함께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차 안의 온도도 내려가 잠이 들다 깼다를 반복하였다. 차의 시동을 켜고 라디에이터를 켰다. 몸은 움츠려 펼 수 없지만 따스한 바람이 다시 차 안을 덮어주니, 차 밖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 파도 소리, 그리고 간간히 지나가는 차 소리를 들으니 이내 다시 잠이 들었다. 마음이 편안했다. 마치 어머니의 뱃속 같았다.
--- p.262

그렇게 걷고 또 걸었다. 처음엔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고, 용궁구름다리를 돌아보고, 암남공원 산책로를,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배가 정박해 있는 부두를 가보고, 냉동창고들이 즐비한 부두를 지나 감천사거리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 한참을 서성이다 다시 언덕을 올라 감천동 좁은 골목들을 여기저기 지나 남부민동으로 자갈치시장으로 국제시장으로 책방골목으로 충무동 새벽 시장으로, 물고기들을 경매하는 공동 어시장으로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길을 걸었다.
--- p.270

며칠을 생각하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이곳 부산 송도에서 열흘을 머물게 되었고 더 머물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집으로 향하였다. 차는 빌딩 숲을 지나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도시를 빠져나왔고 멀리 보이는 풍경들, 이젠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 풍경들은 내 마음과 함께 조금씩 조금씩 흘러가고 있었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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