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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커피값은 이천오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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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86쪽 | 298g | 153*225*20mm
ISBN13 9791191992229
ISBN10 1191992225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엄마, 배 아플 것 같아서 밥 안 먹을래.”
막내는 아침 등교 시간마다 배가 자주 아프다. 오늘도 아침밥을 거르고 신발을 구겨 신더니 마스크를 쓰고는 현관문을 연다.
“한 숟가락만 먹고 가지, 죽이잖아.”
“배 아플 것 같다고 하잖아 왜 자꾸 얘기 해요.”
막내가 현관문을 쾅 닫고 나가는데 대준이가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자기 방에 들어가 헤어드라이기로 검고 숱 많은 머리를 말렸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올리브색 반팔 셔츠와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식탁에 앉았다. 아침으로 반으로 자른 베이글에 카야잼을 발라 즉석 양송이 스프를 데워서 줬다. 우유를 컵에 따르던 대준이가 말했다.
“엄마, 놔 둬요.”
“애가 일주일 넘게 아침을 안 먹고 가잖아. 저러다가 아침 못 먹어, 평생.”
“가다가 배 아파서 도로 돌아오는 것보단 낫지요.”
‘놔둬야지’ 하면서도 아이 입에 밥 한술 안 들어가면 그렇게 안타까운 사람이 엄마다. 서른 여덟 늦은 나이에 낳은 막내는 나와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 먹을 거라도 챙겨줘야 엄마 노릇을 하는 듯 느껴진다. 내 마음도 다 알지 못하고 사는데 아이의 행동과 말을 읽기란 언제나 어렵다. 세 번째 아이인데도 나는 매일 아이를 알고 싶어서 고민하며 산다. 이 책을 읽으며 당신과 나의 이야기가 서로의 마음을 하얗게 빨 수 있는 세제가 되기를 바란다.
---「프롤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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