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땅에서 평안과 기쁨 가운데서 살아가다가 행복하게 죽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고 영원한, 위에 있는 것들에 관한 확신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우리가 어떤 존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라는 인격적 존재가 바다의 잔물결 이상의 것이고, 도덕적인 싸움은 자연의 질서를 훨씬 뛰어넘으며, 영혼의 지극히 높고 순수한 이상들은 허구들이 아니라 실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우리 양심의 고발들과 죄의 무게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과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죽음과 심판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이 모든 것에서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확신이다. 우리는 흔히 의식하지 못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영혼의 가장 깊은 갈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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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죄책과 형벌, 죽음과 내세와 관련해서 자신이 원하는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거미줄 같은 빈약한 논거를 제시하고서는 우리에게 영원을 포기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영원히 잘되느냐 잘못되느냐 하는 우리의 최대의 관심사가 걸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신적인 무오한 확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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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우리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죄책에서 해방되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삶의 환난들 가운데서 인내와 소망을 지니며, 죽음을 앞두고도 찬송을 불러야 할 이유를 발견할 수 있는지를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것들에 관심이 없고 오직 비평적이고 역사적인 연구들에 몰두하는 신학은 신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자격이 없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온갖 신학적인 쟁점들에 대해서는 훤히 꿰고 있지만, 병상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멸망 받게 될 죄인들의 심령 속에 있는 질문들에는 어떤 대답을 해주어야 할지를 알지 못하는 신학자는 신학자로 불릴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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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증언에 의거해서 얻은 지식이 우리 자신의 관찰과 조사에 의거해서 얻은 지식보다 덜 가치가 있다고 볼 이유가 없지 않는가? 우리는 관찰과 조사를 행하면서 온갖 종류의 잘못들과 오류들에 노출될 수 있고, 이것은 다른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결국 모든 것이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어떤 사람들과 그들의 증언이 과연 신뢰할 수 있고 믿을 만한가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사람들의 권위에 의거해서 얻는 지식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오류가 있을 수 있는 관찰로부터 얻는 지식보다 더 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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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믿음을 통해서 진리에 대한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신비들을 한층 더 깊이 꿰뚫어보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그가 서 있는 단단한 땅이고, 그가 의지하는 반석이며, 그의 사고의 출발점이고, 그의 지식의 원천이며, 그의 삶의 준칙이고, 그의 길에 빛이자 그의 발에 등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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