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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산의 봄

말이산의 봄

[ 양장 ] 창연 기획 시선-012이동
이명호 | 창연 | 2022년 07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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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33*216*13mm
ISBN13 9791191751116
ISBN10 11917511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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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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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팬데믹으로 이태 동안 우울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린 채 이웃과의 소통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런 가운데 시인들은 나름대로 글로써 소통의 길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건강한 서정이 병든 시대를 꿋꿋하게 지켜낼 치료제가 되기를 바라며 시인들은 모국어를 단련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소통 부재의 시대에 함안의 이명호 시인이 시집 『말이산의 봄』을 발간하여 우리들에게 봄의 역동적 생명성을 주사하고 있다. 지역에 살면서도 이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이사를 맡아 의욕적으로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2년 《문학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다섯 권의 시집을 펴낸 바 있으니 시력 30년의 내공이 만만치 않을 시인이다. 시인의 경력은 따로 소개되어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기로 한다. 대신 시인이 출판한 다섯 권의 시집에서 관심사가 어디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순서이겠다.

첫 시집 『나뭇골 우화』는 제공받지 못해 경남도민일보 (2015.10.19.) 기획특집 기사를 참고한다. “일상적인 주변의 소재들을 대상”으로 한 시편들과 「방목장날」 연작시 8편을 담고 있다. 토속적 인간미와 사람 사는 생기를 내용으로 한 시집이라 한다. ‘방목장날’은 후일 시인의 집중적인 관심사가 된다.

제2시집 『말이산』(도서출판 경남, 2002.)은 함안의 문화유적을 답사한 후 답사수첩을 정리하며 그 소회를 90여 편의 시편과 함께 사진을 곁들여 발행한 시집이다. 1,500년 전 아라가야의 혼을 찾는 시인의 열정은 이후도 계속된다. 이는 향토 함안 정신의 구현을 위한 이명호 시인만의 길이 된다. 제3시집은 함안문화유적 시편 『잃어버린 세월』(월간문학 출판부, 2005.)에서는 함안의 진산 ‘여항산’을 연작시로 담아내는 한편 불교문화 유적에도 관심을 보이며 사라져 가는 문화유산을 우리들의 앞으로 불러낸다. 이런 일련의 작업을 거치며 시인은 이제 생활의 주변으로 관심을 가지며 듬실댁과 고성댁 같은 정겨운 이웃의 삶을 보여 주는가 하면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시세계를 확장해 나간다.

10년의 세월을 잠행하는가 싶더니 시인은 제4시집『나무의 소리』(도서출판 경남, 2015.)를 내놓는다. 그야말로 ‘나무의 소리’이다. 인고와 침묵, 고독한 기다림, 포용의 자유, 관조의 미학을 내무를 통해 시인은 노래하고 있다. 설명적 관념적 시상 전개에서 회화적 감각적 이미지의 건강한 서정시가 자리잡는다. 제5시집 『방목장날』(도서출판 경남, 2015.)은 5일장인 ‘방목장’을 배경으로 한 연작시 49편과 ‘말이산 고분군’을 제재로 한 연작시 16편을 담고 있다. ‘방목장’의 입담은 유장한 판소리 가락에 다름 아니다. 서민들의 애환이 영상을 보듯 그려진다. 누군가는 다루어야 할 향토문화의 산 증언으로, 풍물과 세태인정, 당대적 지역 사회의 언어 추구 등 누군가는 증언하여야 할 내용의 시집이다. ‘말이산 고분군’은 고분군을 통해 아라가야의 정신을 불러온 연작 시편들이다. 방목장의 얼굴과 말이산 고분군의 얼굴은 배경적 차이만 다를 뿐 화자의 시선은 따뜻하다.

이상으로 기 발간한 다섯 권의 시집을 간략히 살펴보았다. 그는 호흡이 긴 연작시에 관심을 보이며 남다른 역사의식과 서민적 삶의 정직성을 담아낸 시편들을 많이 남기고 있다. 시인은 수많은 오브제를 개성적 안목으로 투시하며 거기서 창조적 자아의 참모습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만나게 될 『말이산의 봄』은 시인이 “살아온 날의 여섯 번째 흔적”이다. ‘시인의 말’에서 “시를 쓴다는 것은 죽어있는 사물에도 생명을 불어넣듯 숭고하고 숙연한 일”이며 “하찮은 것에도 존귀한 생명에의 외경심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이라 밝히고 있다. 이제 생명의 노래, 봄의 노래를 부르는 이명호 시인의 시세계를 만나 보기로 한다. ‘말이산’과 ‘나무’와 ‘돌부처’, 그리고 수많은 생명의 ‘봄’ 노래를 찾아.

2. 별처럼 와르르 쏟아지는 말의 나이테

나무는 함부로 말을 내어 뱉지 않고
속으로 삼키며 새겨 두었다
날이면 날마다 하고 싶은 수많은 말을
차곡차곡 곡간에 양식을 쌓아놓듯
안으로 안으로만 쌓아두었다

이따금 바람이 몹시 불어올 때나
강물이 급류를 타고 황급히 떠나갈 때
아! 하고 단말마 비명을
지를 때도 있기는 하지만
일생을 준엄하게 말을 삼키며 산다
말의 홍수로 넘쳐나는 인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늘도 말문을 굳게 닫고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가 입을 열었다
우람한 둥치를 톱으로 쓰러 넘어뜨리자
굽이치는 나이테 물결에 새겨진 무수한 말이
별처럼 와르르 쏟아진다
-「나무의 말」 전문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나무’를 노래한 작품을 다섯 편이나 보여 줄 정도로 나무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제4시집 『나무의 소리』(경남문협 우수작품집상 수상 시집)에서 ‘나무’를 불러와 14편의 연작시를 썼고, 그러고도 모자라 시집 『방목장날』에서도 몇 편을 더 보여 준다. 이번 시집에서 만난 여섯 편의 ‘나무’는 필자가 볼 때 앞의 시들에 대한 종합편이며 절정의 시편들이 아닐까 싶다. 시 「나무의 말」을 본다. ‘나무’는 감각이 없는 무정물. 시인에 의해 유정물화, 의인화된다. 시인은 이러한 무정물을 통해 자아의 세계를 에둘러 표현한다.

이 시를 내용 전개상 3연으로 나누어 읽는다. 1연은 5행까지. 2연은 6행에서 12행까지. 13행에서 16행까지가 3연이다. 1, 2연은 어떠한 경우라도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나무의 의지를 보여 준 연이다. 나무의 지나친 침묵은 불안하다.

“함부로 말을 내어 뱉지 않”기,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속으로 삼키며 새겨두”기. 그리하여 “곡간에 양식을 쌓아놓듯” “수많은 말”을 쌓아 두기. 그런데 쌓아 둔 나무의 말이 궁금하다.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한다. 말도 그러하다. 할 말을 가슴 속에 묻어만 둘 것이 아니라 해야 할 말은 털어놓아야 한다. 그럼에도 화자는 왜 침묵하는 나무들의 세계를 우리들에게 보여 주는 것일까.

2연을 본다. 시인은 너무 처절하도록 꼿꼿한 나무의 의지를 우리들에게 각인시켜 주고 있다. “바람”과 홍수“는 역경이거나 천재지변을 의미한다. 역경이 닥쳐도 나무는 ”아! 하고 단말마 비명“을/ 지를 때도 있기는 하지만/ 일생을 준엄하게 말을 삼키며” 살아왔다. 2연에서 시인이 하고자 하는 말은 “말의 홍수로 넘쳐나는 인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늘도 말문을 굳게 닫고 산다”에 있다. 나무가 ‘말문을 굳게 닫고’ 사는 이유를 ‘인간을 비웃’음에 두고 있다. ‘말의 홍수’ 속에서 사는 인간에 대한 경종이다. ‘비웃음’의 대상은 차라리 인간이 아닐까.

3연을 본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가 입을 열었다” 이 첫 행에서 우리는 아연 긴장한다. 절대 나무는 입을 열지 않으리라는 우리들의 믿음이 흔들린다. 짧은 순간 나무의 죽음을 예감한다. 그러나 다시 확인해 보면 입만 열었을 뿐 스스로 말을 뱉어낸 것은 아니다.

다음 행에서 우리는 나무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지 않았음에 안도한다. 반면 톱으로 ‘우람한 둥치를’ ‘쓰러 넘어뜨’린 인간의 비정성에 대하여서는 분노하고 절망한다. 파괴의 도구인 ‘톱’을 동원한 시인의 의도가 궁금하다. 궁금증을 풀어본다.

첫째는 묵언 정진하는 나무의 확고한 의지를 극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의도적 장치가 아닐까. 죽음 앞에서도 떳떳한 나무의 순절. 그 순절의 징표로 “나이테 물결”을 보여 주는 것이다. 무수한 말이 새겨진 나이테, “별처럼 와르르 쏟아지”는 나무의 말들이 신비롭다.

둘째는 자연 파괴에 대한 인간성 고발을 의식한 것은 아닐까. 시인이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리들은 그렇게 감상할 수도 있다. 나무의 ‘우람한 둥치’는 거대한 자연을 비유하는 말. ‘톱’은 문명의 산물. 말의 곳간인 나무를 쓰러뜨림은 야만적 행위. 나무는 ‘나이테 물결’로 그의 개인사를 기록하고 있다.

나이테는 나무의 말이다. “별처럼 와르르 쏟아”지는 나무의 말이 보석 같은 언어라면 미적 결말이다. ‘별’이 인간의 자연 파괴적인 행위에 대한 화자의 양심인 ‘눈물’을 내포한다면 이에서 비애미를 느낄 수도 있다. ‘톱’은 주제의 양면성을 보여 주려는 시인의 의도적 소도구. 시각과 청각의 복합 감각적 이미지는 이 시의 우화적 전개에 시선을 끌게 한다. 이 시를 읽으며 우리는 훼손되어 가는 아마존의 밀림을 생각해도 좋다. 사라져 가는 아마존의 무수한 나무의 말들이 기후온난화를 비웃고 있음을 잊지는 말자.

「나무의 말」은 인간에 대한 나무의 경고이다. 비장미가 감도는 극적 마무리에 안도한다. 이 시는, 표면상으로는 나무의 묵언정진을 미화하며 이면상으로는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 대한 경고이다.

시 「나무가 그 자리에 서 있는 까닭은」은 자존과 천명에의 순응을 노래한 작품이다. 자존과 순응은 ‘나무’라는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얻어낸 시인의 삶의 태도이다. 이는 올곧은 정신의 자아를 다스리고자 하는 시인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나무의 노래」는 참 아름답다. 그러면서도 아프다. 푸른 메아리 가득 넘치는, 새로운 생명 탄생의 노래라는 점을 기억한다. 나무의 공동체적 삶을 노래한 「숲속 마을의 봄」은 ‘봄’을 주제로 한 시에서 다루기로 한다. 「나무의 말씀」을 본다.

품 안의 산새들도
고요히 잠들었다

적막은 홀로 깨어
숲을 다스린다

질풍노도 묵언수행
인생사 길라잡이

오늘도 나무의 말씀
부끄럽게 새겨듣는다
-「나무의 말씀」 전문

인용시는 앞의 시 「나무의 말」의 정조와 다르다. ‘말’을 ‘말씀’이라 달리 쓰고 있다. 1연에서 우리는 나무의 생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나무’는 자연으로 의미 확장된다. 자연은 어머니이다. 어머니 품에 안겨 포근히 잠드는 새를 통해 나무의 모성을 만난다. 2연에서 우리는 정령 신앙(精靈信仰)을 만난다. ‘적막’은 정령의 세계이다. 나무의 혼이다. 밤에도 깨어 ‘산새’는 물론 ‘숲’을 다스린다. 모성애의 확장이다. 3연은 나무의 역동적 삶과 정태적 삶의 확인이다. 질풍과 노도 같은 청춘의 삶이 어찌 나무에게 없었으랴. 「나무의 말」에서 보았듯 묵언 수행하는 나무의 결연한 의지를 우리는 잊을 수가 없다. 나무의 이와 같은 남성적 삶과 수행자적 삶을 “인생사”의 “길라잡이”로 삼겠다는 자아의 내면세계를 만나기 때문이다. 마지막 연에 와서 현재적 자아는 “나무의 말씀”을 “부끄럽게 새겨듣는다” 1, 2연에서는 모성애를, 3연에서는 남성적 이미지를 만난다. 교시적 지향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시인의 긍정적 삶의 의지를 확인함은 독자의 몫이다.

3. 왁자한 말이산의 봄 봄 봄

시인의 주 관심사는 ‘말이산 고분군’이다. 말이산 고분군은‘아라가야(안라국)’ 때의 유물이 출토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기다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고분 유적이다. 시인은 제4시집 『방목장날』에서 「말이산 고분군」 연작시 16편을 발표한 바 있다. 본 시집의 「말이산 고분군」 연작시는 그 후편에 다름 아니다.

말이산 고분군은 시인의 행동반경에 드는 생활 공간이어서 고분군 산책에서 얻은 영감을 독창적 상상력으로 담담히 그려낸 시가 「말이산 고분군」 연작시이다. 갓골, 자사랏골 언덕, 도음실 못골 길, 삼기마을 옛길, 관음사 비탈길, 박물관 뒷길, 질목 마을과 질목 못 그리고 당산나무와 느티나무 가는 길은 시인이 즐겨 찾는 배경이 된다. 말이산 고분군은 늘 시인의 가슴에다 새로운 시의 산책로를 내게 하나 보다.

시인은 말이산 고분군 일대를 산책하며 만난 물상들을 사랑한다. 개망초꽃, 할미꽃, 제비꽃, 양지꽃, 매화꽃, 산수유, 복사꽃과 목련꽃, 보랏빛 하늘을 향해 파안대소하는 꽃무릇, 엄동설한에 피는 쑥부쟁이꽃을 사랑하고 풀벌레 울음과 박물관 연못의 왜가리, 외딴집 순한 개들을 시인은 사랑하고 있다. 이것들은 모두 말이산의 구성원이며 자연의 일부이다. 「말이산 고분군·21」을 본다.

호호백발 할미꽃이 피었구나
허리 굽은 할미꽃이 붉게 피었구나
천오백 년 전
할미꽃이 되살아 피어나는
18호 고분 능선 길을 숨차게 넘어서면
몰래 숨어 사방을 경계하듯
여기저기 피어 있구나
안라국 병사들의 잔혼들일까!
한 무리 병사들이 길을 잃고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다
속수무책 패전하여 화살을 맞고
파란 하늘 보며 숨을 거두었을까!

고향집 홀로 늙어가는
홀어머니를 생각하듯
섬섬옥수 다듬이 소리
댓돌 아래 치맛자락 스치는 소리
옥양목 버선발 소리
구월 상달 푸른 달빛
멀리 부엉이 울음소리
댓잎에 사운대는 바람소리
귓전에 아련한 고향집 그 여운
아! 마지막 숨을 거두며 죽어간
그때 그 자리에
할미꽃이 피어났을까
저렇게 핏빛 아픔이 돋아났을까
- 「말이산 고분군·21」 전문

화자는 지금 “18호 고분 능선 길을 숨차게 넘”으며 능선 곳곳에 “몰래 숨어 사방을 경계하듯 여기저기 피어 있”는 할미꽃을 만난다. 이 시의 오브제는 ‘할미꽃’이다. 시인은 할미꽃의 굽은 허리와 붉은 꽃잎에서 영감을 얻는다. 자유 연상에 의한 전개는 서사성이 강하다. 설화적 모티프가 동원된다. 화자의 상상은 1,500년 전 안라국 병사들의 진혼에 이른다. 숨을 거두는 패잔병의 의식 세계를 유추해 낸 극적 상황은 애련미를 더해 주고 있다.

“고향집 홀로 늙어가는/ 홀어머니를 생각하듯/ 섬섬옥수 다듬이 소리/ 댓돌 아래 치맛자락 스치는 소리/ 옥양목 버선발 소리/ 구월 상달 푸른 달빛/ 멀리 부엉이 울음소리/ 댓잎에 사운대는 바람소리/ 귓전에 아련한 고향집 그 여운”은 시각과 청각을 동원한 극적 장치이다. 이제 화자가 개입한다. “아! 마지막 숨을 거두며 죽어간 / 그때 그 자리에/ 할미꽃이 피어났”다는 환생 모티프를 띤 할미꽃 설화의 재해석은 여운을 남긴다. “핏빛 아픔”에서 우리는 피 흘리며 죽어가는 병사의 고통과 굽은 허리 두드리며 평생 자식을 기다려 온 홀어머니의 기다림을 아파해야 한다. 이 작품에 내재된 환생 모티프는 오늘날 우리가 처한 사회적 상황의 해제에 대한 갈망이겠다. 이 시와는 정서가 다른 시를 보기로 한다. 부제를 「말이산의 봄」이라 한 「말이산 고분군·27」을 본다.

능선 길 굽이굽이 맴돌다 돌아서면
저만치 봄꽃이 환하게 웃고 있네
눈부신 햇살 아래 어서어서 오라고
반가운 듯 기쁘게 손짓을 하고 있네

보일 듯 말 듯 수줍은 제비꽃 형제들
무슨 얘기 저리도 다정스레 속삭일까
춥고 긴 겨울을 잘 견뎌왔다고
서로 격려라도 하는 걸까
양지바른 무덤가
알쏭달쏭 양지꽃이
저들끼리 귓속말을 전하고 있네
살랑살랑 봄바람에 봄 편지를 띄우나
은근슬쩍 귓볼 붉히며 연애편지를 띄우나

10호분 서쪽 갓골 언덕배기
산골짜기마다 아우성치는 봄 물결
매화꽃 산수유 복사꽃 앞다투는 봄 잔치가
도음실 못골, 뱀 허리 도는 자사락골 언덕으로
왁자하게 줄달음을 치고 있네
두둥실 구름 한 점
산새들도 신이 나서 봄노래 부른다네
-「말이산 고분군·27」 전분

인용시는 3연 시이다. 흥겹다. 팬데믹으로부터의 자유를 생각한다. 정말 봄 같은 봄을 바라면서 시인은 이 시를 쓴 것이 아닐까. 봄의 정취가 확대되고 있다. 1연의 ‘저만치 핀 봄꽃’의 실체가 2연에서 “제비꽃”, “양지꽃”이다. 이 꽃들은 작은 꽃이다. “춥고 긴 겨울”을 견뎌내고 핀 꽃, “서로 격려”하며 “다정스레 속삭”이는 꽃들이다. “양지꽃”은 또 어떤가. “저희끼리 귓속말을 전하”고 있다. 작은 꽃들의 모습을 통해 화자는 오랜 격리의 시간을 보낸 우리들의 봄을 생각하게 한다. “봄 편지”는 격리로부터의 해제 소식을 띄우고 싶은 것이다. 3연에 와서 “봄물결”이 “아우성치는” 봄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매화꽃 산수유 복사꽃”이 앞다투어 봄 잔치를 벌인다. ‘매화꽃 산수유 매화꽃’ 사이의 쉼표 생략은 봄 잔치의 흥을 돋우기 위함인 듯. ‘갓골’, ‘도음실 못골’, ‘자사락골’은 정겨운 지명이다. 향토 사랑에 대한 시인의 세심한 미의식을 엿본다. 화자는 꽃들이 앞다투어 피는 “봄 잔치”를 “왁자하게 줄달음을 치”게 하여 생동감, 속도감을 높이고 있다. 이 봄 찬치에 하객이 없어서 되겠는가. 구름도 산새들도 신이 난다. 함께 신명이 나는 봄이다. 무덤들도 절로 신명이 날 만하다. 역병인들 물러나지 않으랴.

‘봄’과는 관련이 없는 작품이지만 외딴집 개 한 마리의 눈빛을 잊지 못하는 「말이산 고분군·17」, 풀벌레 울음과의 소통을 노래한 「말이산 고분군·26」, 4호 고분 옆 느티나무의 내력을 노래한 「말이산 고분군·32」, 순장을 부제로 한 「말이산 고분군·33」 등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3. 도처에 봄인데 어느새 황혼

「말이산의 봄」에는 ‘봄’에 대한 시편들이 우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시인의 말’도 활짝 피는 ‘봄’이요, 시집명도 ‘봄’이 임자말이다. 봄을 갈망하는 시인의 시 두어 편을 만나 본다.

꽃이 피는가 싶더니
금방 져 버리고

봄이 오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가 버리고

인생을 느낄 만한가 싶더니
어느새 황혼이 지는군
-「가는 봄」 전문

시 「가는 봄」은 인생의 가치를 느낄 만하니 어느새 황혼 앞에 서게 됨을 노래하고 있다. 이 시를 두고 무상을 느낄 필요는 없다. 만유의 순리에 적응하는 시인의 마음을 생각한다. “어느새 황혼”을 인식하는 자아의 태도는 건강한 미래를 맞을 마음의 다짐이다. 시간은 금이니 한 시각인들 어찌 허투루 보내랴. 「가는 봄」의 ‘가는’이 사라짐, 소멸의 의미를 띤다면 ‘봄’은 소생, 희망이다. 「숲속 마을의 봄」을 본다.

나무들이 모여 사는
숲속 마을에 가면
성씨가 같은 나무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산다
소나무는 소나무끼리
참나무는 참나무끼리 키 재기를 하며 산다
춥고 긴 겨울이 가까스로 지나가고
움트는 가지마다 봄기운이 돋아나면
이웃하는 나무들끼리 봄소식을 전하면서
희망에 벅찬 마음을 나누며
봄을 노래한다

나무들이 함께 사는
숲속 마을에 가면
성씨가 다른 나무들도 함께 어울리며 모여 산다
생강나무 옆에 때죽나무
노간주나무 앞에 진달래, 산철쭉도
봄단장 꽃 피우려 준비가 한창인데
딱따구리, 곤줄박이, 휘파람새도
저마다 봄 맞을 새 짝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암컷을 위해 집을 짓는다
나무들은 봄이 되면 단칸방 월세를 놓는다
새들은 봄을 물어와 부지런히 집을 짓는다
숲속 마을 나무들은 너도나도 푸른 목소리 더 높여
봄노래를 부른다
- 「숲속 마을의 봄」 전문

위의 시에서 배경은 “숲속 마을”, 시간적 배경은 “봄”이다. “나무들이 모여 사는/ 숲속 마을에 가면”에서 우리는 ‘숲’이라는 공간을 배경 속에 ‘나무’가 펼칠 생태적 속성을 만나게 되리라 짐작한다.

1연을 본다. “성씨가 같은 나무들끼리 집성촌을 이루고” 산다는 발상에 우리는 흥미감을 느끼게 된다. “소나무”는 ‘소’가 성씨이고 “참나무”는 ‘참’을 성씨로 본 동시적 발상이 돋보인다. “집성촌”은 이들의 군락지. “키 재기 하며 산다” 함은 경쟁적 삶의 태도가 아닌 오순도순 사는 화목의 의미를 내포한 말일 테다. 시련의 겨울을 이겨낸 뒤 맞게 될 봄이 되면 “이웃하는 나무들끼리 봄소식을 전하면서/ 희망에 벅찬 마음을 나누며/ 봄을 노래”하는 것이다. 나무의 화기애애한 가족적 분위기를 ‘봄’으로 보여 주고 있다.

2연의 숲속 마을은 공간이 넓어진다. 집성촌만 고집하는 숲속 마을이 아니다. “성씨가 다른 나무들도 함께 어울리며 모여” 사는 마을이다. 이 숲속 마을은 화자가 바라는 새로운 세계이다. 굳이 ‘성씨가 다른 나무’뿐이랴. 종족이 다른 새들까지 포용한다. 키가 큰 “생강나무”, “때죽나무”, “노간주나무”와 키가 작은 “진달래” “산철쭉” 가족이 된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것이다. 이렇게 모여 사는 마을에 화합의 상징인 봄이 오니 “딱따구리”, “곤줄박이”, “휘파람새”도 날아들어 “새 짝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가관이다. 바야흐로 봄이다. 시련의 겨울은 가고 꽃피는 봄이 왔으니 이주민인 새들에게도 품을 내어 주는 것이다. 너도나도 부르는 나무들의 “푸른 목소리”가 참으로 아름답다. 시인은 「숲속 마을의 노래」로 움츠린 우리들에게 봄의 활력을 심어 주고 있다. 마음의 힐링이다. 통찰의 안목을 지나칠 수 없다.

이외에도 역동적인 봄의 세계를 수채화처럼 펼쳐 놓은 「봄의 안부」, 돌담길과 유채꽃 물결이 가득한 「청산도」의 봄, 석재 조연현 선생 고택의 고매 등걸에 핀 꽃망울이 선명한 「북촌리의 봄」, 개망초꽃과 대청 위의 낡은 액자가 인상 깊은 「빈집·2」, 소문 없이 감금되는 봄을 노래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오는 봄」을 잊지 못한다.

4. ‘춤’과 ‘돌부처’

한바탕 춤을 추고 싶다

나를 놓아 버리고

나의 혼을 불사르고

나를 뜨겁고 황홀하게

미치도록 나를 올인하고 싶다

무아지경의 황홀한 세계

또 하나의 나를 격정에 사로잡는 춤사위

환상의 나래 두둥실 타고

푸른 하늘을 날고 싶다
- 「춤」 전문

이명호 시인은 필자와 20여 년 동안 문학동인회 활동을 함께하는 막역지우이다. 소탈하며 정이 많은 시인이다. 그리고 그는 춤의 언어를 아는 열정의 시인이다. 그가 보여 준 춤의 언어를 나는 10여 년 전 마음을 열어 놓고 본 일이 있다.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추어 추는, 콩죽땀을 흘리면서도 지치지 않고 온몸으로 추는, “뜨겁고 황홀”한 그야말로 “무아지경”의 춤을 잊지 못한다. 그 아름다운 일탈에 우리는 ‘잘 논다’는 말로 박수를 보내지만 그것이 “푸른 하늘을 날고 싶”은 시인의 언어임을 「춤」에서 알게 된다.

춤은 음악의 가락에 따라 춤꾼이 추는 행위예술이다. 예로부터 우리 겨레는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놀이 문화에 익숙하다. 이명호 시인의 「춤」은 격조를 갖춘 행위예술이 아니어도 좋다. 누구나 출 수 있는 주체 못 할 흥을 발산하는 놀이로서의 춤, 삿되지 않고 흥겨운 춤, 아무데서나 출 수 있는 춤이어도 좋다. 춤을 추고 싶은 충동은 탈 자아의 세계에 대한 춤꾼의 갈망과 비례한다. 춤은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무한 자유를 갈망하는 춤꾼의 의지가 강할수록 쾌감의 지수가 높아진다.

시 「춤」을 본다. 화자는 “나”. 서술어 “싶다”를 반복하여 쓴 것은 현상으로부터의 탈출, 어떤 새로운 세계를 이루기 위한 자아의 갈망이 강렬함을 보여주려는 의도일 테다. 갈망의 완급 조절을 10행 10연 배열로 처리한 후, 점층적 수사로 감정의 폭을 넓혀 독자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한바탕” 추는 춤이 “나를 놓아버”림, 곧 일상적 자아를 내려놓고” “혼을 불사르고” “나를 뜨겁고 황홀하게” “올인”함으로써 다다를 수 있는 “무아지경의 황홀한 세계”, 망아(忘我)에 이를 때 자아는 “푸른 하늘”에 이르는 것이다. ‘푸른 하늘’은 탈 자아의 세계에서 맛볼 수 있는 엑스터시, 탈속의 세계이다. 이 탈속의 세계는 예술인이 맛볼 수 있는 세계, 창조적 성취이겠다. 떨치고 일어나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기 위한 시인의 갈망을 「춤」을 통해 고백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된다. 동적 상승적 이미지가 지배적이다.

이따금 우리들도 춤을 추고 싶을 때가 있다. 아름답고 건강한 내일, ‘푸른 하늘’을 누릴 수만 있다면 누군들 춤을 추지 않으랴. 「춤」과 정조가 다른 「돌부처」 연작시를 만나본다. 「돌부처」 연작시는 정형시이다. 3행 3연의 행 배열이며 각 행 4음보 보법은 정형시인 시조에 가깝다. 「돌부처·2」를 보자.

눈 감고 귀 닫고 입 다물면 그만인 걸

무슨 욕심 채우려고 저렇게도 시끄럽나

마음을 내려놓으니 내 안에 별이 뜬다
-「돌부처·2」 전문

3연의 보법 ‘3-5-3-4’은 시조 종장의 보법과 일치한다. 인간의 속물성을 질타하는 돌부처의 말씀이 들리는 듯하다. “마음을 내려놓”으면 “내 안에 별이” 뜨는데도 인간은 욕망을 채우려고 시끄럽게 살고 있다. ‘마음’은 욕심 없는 무구의 세계이다. ‘별’은 절대의 경지. 정형시 시조의 특징을 잘 살린 시이다. 시인은 무정물인 ‘돌부처’를 제재로 하여 인간이 이를 수 없는 지고의 정신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세계를 효과적으로 보여 주기 위하여 시인은 시조라는 형식을 빌어 쓰고 있음을 확인한다.

퍼붓는 장맛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참았던 속울음 초지일관 적멸의 꿈

저렇게 몸 낮추어 천년 세월 좌선하는
- 「돌부처·4」 전문

「돌부처·4」에서, 우리는, “퍼붓는 장맛비”조차 “아랑곳하지 않고” “적멸”에 이르기 위해 “참았던 속울음”을 끝까지 참으며 낮은 자세로 천년토록 “좌선하는” 돌부처의 인고 앞에 화자처럼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퍼붓는 장맛비’는 돌부처의 ‘좌선’을 방해하는 외적 자극, 시련이다. 역경을 헤쳐 가는 영웅신화의 모티브 차용이다. 화자는 비를 맞으며 앉아 있는 돌부처 앞에서 ‘적멸’을 생각한다. 꿈의 실현을 위해 정진의 자세를 취하는 「돌부처·1」과 세상 번뇌를 잊고 뜬구름처럼 흘러가는 생에 대한 자각을 노래한 「돌부처·3」을 거쳐 아래 시 「돌부처·5」를 본다.

새 한 마리 앉았다 똥을 싸고 날아갔다

마음속 일어나는 화염을 잠재우면

천 길 벼랑 끝에서도 화사한 꽃은 핀다
- 「돌부처·5」 전문

시인의 통찰력이 꽃으로 핀 시이다. 세계의 넘나듦이 천 길이나 된다. 돌부처, 참 심심하다. 좌선을 한다지만 새가 보기에는 하는 일 없이 종일 앉아 있다. 얼마나 심심할까. 장난질을 하고 싶다. 배설물을 쫙 갈기고 훌쩍 날아가 버린다. 아무리 부처이지만 화가 나지 않을라고? 사람이라면 어땠을까? 길길이 화를 냈을 테다. 그러나 돌부처는 꿈쩍하지 않는다. 불같이 화를 냈어야 했을 텐데 돌부처는 괘씸한 새의 짓거리에도 동요하지 않는다. 그러니 돌‘부처’이다. “마음속 일어나는 화염”은 중생들이나 하는 노여움이다. 3연의 “천 길”은 정감의 척도. 아슬아슬한 벼랑의 높이이다. ‘화염을 잠재우’기가 돌부처에게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돌부처의 도력으로는 능히 ‘화염’을 잠재울 수 있다. “천 길 벼랑 끝”에 핀 “꽃”은 아무나 오를 수 없는 화엄 세계이며 절대적 경지일 테다.

시인은 ‘돌부처’를 통해 묵묵히 시작에 전념하는 자아의 세계를 확인하고 있다. 어쩌면 돌부처가 시인 자신인지도 모른다. 시인에게 “천 길 벼랑 끝”에 핀 “꽃”은 화엄 세계, 곧 절정의 시세계에 이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춤」이 동적 이미지로 ‘푸른 하늘’을 갈망하는 시라면 연작시 「돌부처」는 정적 이미지로 ‘벼랑 끝’ ‘꽃’을 갈망하는 시임을 확인한다. 이외에도 흔들림에 대한 사유를 노래한 「뿌리의 힘」과 아슬아슬한 감성을 영상미로 포착한 「무심코」 등을 잊지 못한다.

5. 맺으며

이상으로 이명호 시인의 시집 『말이산의 봄』을 살펴보았다. 나무의 묵언정진과 자연 파괴에 대한 경고를 노래한 「나무의 말」, 공동체적 삶의 질서를 노래한 「숲속 마을의 봄」, 환생 모티프의 재해석과 민초들의 비극적 삶을 보여 준 「말이산 고분군·22」, 화엄에 이르는 길을 보여 준 「돌부처·5」등은 여운이 긴 작품들이다.

이명호 시인은 봄을 타는 시인이다. 산책길에서 만난 꽃과 새와 풀벌레들을 시의 세계로 불러와 신명을 함께 하는 시인이다. 그의 언어는 선이 굵은 곡선이다. 현란한 수사 기교나 모호한 말재간을 부리지 않아도 읽으면 편안한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시공을 초월한 세계를 넘나들며 오로지 사람 사는 세상의 정을 불러와 감동의 결을 우리들과 함께 나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시는 귀족적 취향을 사양하고 익숙한 서민적 삶을 바탕으로 봄 신명을 보여 주는 생명의 춤이다. 그의 모국어는 늘 젊고 활기찬 봄의 향기이다. 『말이산의 봄』은 팬데믹으로 불안한 사회에 바치는 시인의 기도이다.
---「해설 : 생명에 대한 경외심으로 부르는 봄노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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