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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탁 magazine tac! : 어린이와 고양이
잡지

매거진 탁 magazine tac! : 어린이와 고양이

: 3호

리뷰 총점9.9 리뷰 9건 | 판매지수 108
정가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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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0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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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380g | 180*245*20mm
ISBN13 9791197494024
ISBN10 119749402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2 인트로

10 들어가며

미지의 존재 #미지
22 “오늘도 잘 부탁합니다” 푸른 제주도 고양이 탐험대 / 냥사모
42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 / 신소을
52 살기 위해 도망친 동물들 / 신지은

서로 돌보는 주체들 #돌봄
60 우리 식구들을 소개합니다 / 김중미
70 돌보면서 정치하기: 돌봄 정치의 기쁨과 슬픔 / 정치하는엄마들 강미정
88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새로운 돌봄 세계 상상하기 / 꼭빵, 단단, 이원호, 포도

환대의 사회 #환대
118 어린이와 동물이 시민이 된다는 것 / 김지은
128 행운과 책임, 고양이가 주는 계시의 두 가지 의미: 레비나스와 함께 고양이를 환대하기 / 김동규
136 어린이가 만드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세상 / 묘한건축사무소, 미세기화실
144 어린이와 나누고 싶은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 / 박일아

154 Town house in the APT: 차별 없는 공존 /홀리

서로 배우기 #교육
170 길에서 고양이를 만날 때 /묘한건축사무소, 동물의사
178 만나고 알고 움직이다 /똘추, 노랭
192 동물권 교육 프로그램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어린이와 고양이에게 한국은 어떤 사회일까?

매거진 탁! 3호의 주제는 ‘어린이와 고양이’다. 어린이와 고양이는 미디어에서 귀여운 존재로 활발히 소비되지만, 노키즈존이나 고양이 급식소를 둘러싼 갈등에서 알 수 있듯이 현실에서 같은 공간에 함께하기에는 껄끄러운 존재다. 엄마와 캣맘의 돌봄 안에서 보호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주체적인 목소리는 주목받지 못해왔다. 어린이와 고양이를 연결하는 것은 두 존재가 공유하는 문제를 각자 어떻게 해결해왔는지 참조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함이다.

3호 ‘어린이와 고양이’에서는 껄끄럽거나 귀엽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여전히 미지의 존재인 어린이와 고양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어린이와 고양이를 돌보며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엄마와 캣맘이 어떻게 그들의 주체성을 존중하며 지난한 돌봄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는지, 그리고 사회가 어린이와 고양이를 보호 대상이 아니라 동료 시민으로서 환대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지 상상해 본다. 마지막으로 어린이가 고양이를 알게 되고 그들을 위해 실천하게 되는 일련의 동물권 교육과정을 톺아보며 어린이와 고양이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현재와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가늠한다.

매거진 탁! 3호는 노키즈존 안내문, “고양이 먹이 주지 마시오”라는 협박 메시지, 그리고 도로 위 어린이 보호구역과 로드킬 주의를 알리는 표지판 사진으로 시작한다. 이 사진들은 어린이와 고양이에게 이 사회가 어떤 공간인지 암시한다.

어린이의 세계, 그 미지를 알아가는 용기

미지의 존재에서는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린이 동물 활동가를 만나 동물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직접 들으며 어린이와 동물에 대해 알아본다.

제주도 냥사모 어린이들은 고양이 활동을 자연스럽고 유쾌한 놀이로 다가간다. 임윤호, 정지윤, 박송이 세 어린이들은 매주 용돈을 모아 고양이에게 착실히 밥을 주는 동시에 틈틈이 제주도 바다에서 노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한 소리를 들을까, 학대범의 표적이 될까 긴장을 낮출 수 없는 도심의 고양이 활동과 사뭇 다른 냥사모의 활동을 보면 고양이 활동도 유쾌한 활동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김하연 작가가 제작한 2021년 달력에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캘리그래피를 적은 신소을 어린이에게 어린이의 눈에는 동네고양이의 삶이 어떻게 보이는지 들었다. 고양이와 짧은 말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신소을 어린이는 동네고양이가 처한 어두운 현실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하면서도 태어나서 쭉 함께 살던 고양이 금보와 소룡이와 이별했던 슬픔과 교차하여 이해하고 있었다. 이어서 어린이와 고양이가 살기 좋은 세상에 대해 나눠준 진지한 생각은 어린이가 동네고양이 삶의 애환을 가끔은 어렵게 느끼더라도 고양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환대하는 동료 시민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인간 세계에 사는 동물의 두려움을 포착하고 이를 감각적으로 표현하여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었던 그림 ‘살기 위해 도망친 동물들’은 초등학교 4학년 신지은 어린이가 그린 그림이다. 그녀의 그림은 동물이 “살기 위해” 동물원과 도시라는 인간이 만든 세계로부터 도망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인간 중심적 사회를 되돌아보게 한다. 신지은 어린이의 글 또한, 동물의 시점에서 그려진 그림처럼 동물의 입장에서 인간이 얼마나 해로운지 그리고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과 관계 맺는 것은 어떤 태도를 요구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신지은 어린이의 바람처럼 인간이 동물에 해가 되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게 된다.

서로 돌보는 존재들의 어깨동무, 새로운 돌봄 상상하기

돌봄에서는 어린이와 고양이, 엄마와 캣맘이라는 돌봄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되고 지속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았다.

인천에서 기찻길 옆 작은 학교라는 방과 후 공부방을 운영하는 어린이청소년 작가 김중미는 공부방의 안팎에서 함께 사는 동물 식구들을 소개하며 공부방의 이모, 삼촌들, 어린이와 동네고양이, 강아지가 꾸려온 돌봄 공동체를 보여준다. 공부방은 1987년부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공부방 교사인 이모, 삼촌들의 품앗이와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약 30년을 이어져 왔고, 고양이와 강아지는 공부방을 드나들며 공부방 어린이의 친구가 되어주고 아플 때에는 돌봄을 받기도 한다. 이모삼촌들, 어린이, 동물이 서로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들의 어깨동무”를 배우는 것은 공부방 어린이만은 아닐 것이다.

정치하는엄마들의 전 공동대표였던 강미정 활동가는 어린이와 엄마, 그리고 돌봄의 문제를 공적인 문제로 끌어올리기 위한 5년간의 시민운동 현장을 전해주고 그 과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동시에 시민운동을 하며 느끼는 개인적인 고민들을 공유해 주었다. 2017년 전 국회의원 장하나가 한겨레에서 연재했던 칼럼에 아이 키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로 모이자고 적었다. 그 글을 보고 모인 30여 명의 엄마들은 아이 키우는 엄마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것에 동감하고 ‘정치하는엄마들’을 창립하였다. 강미정 또한 그때 둘째를 아기 띠로 하고 여성플라자에 갔고, 5년 동안 현장의 중심에서 사무국 직원으로,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5년간 유치원 3법 통과, 육아휴직 차별 헌법 소송, 미디어 감시, 돌봄공공연대 등등 짧은 시간에 폭넓은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한편 5년 만에 잠깐 활동을 쉬며 구례에 와 있는 강미정은 어린이를 돌보면서 시민운동을 하는 것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코로나로 돌봄을 엄마들이 도맡게 되면서 정치하는엄마들은 특히 어려움을 겪게 되고, 강미정 또한 어린이를 위해 시민운동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겪으며 소진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구례에 와서 쉬고 있지만 그녀는 휴식 후에는 다시 정치하는엄마들로 돌아갈 예정이다. 시민으로서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은 세상을 보는 눈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 것이다. 엄마와 어린이가 거쳐온 길은 캣맘과 고양이가 거쳐온 길과 그리 멀지 않을지도 모른다.

재건축, 재개발 지역의 활동가 꼭빵, 단단, 이원호, 포도와 진행한 탁! 워크숍에서는 돌봄에 지친 한 여자의 이야기 〈보건교사 안은영〉(이경미, 2020)을 함께 보고 활동가들이 자신을 소진하지 않고 고양이가 주체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돌봄 관계를 맺으며 돌봄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였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해로운 젤리를 처리하는 초능력자로 학교를 돌보고 있다. 그녀가 힘든 돌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김강선의 조언처럼 유쾌한 태도라도 지키려는 다짐과 홍준표 선생님의 손을 잡고 초능력을 충전하는 일이 필요하다. 고양이 활동가가 돌봄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활동가들은 재건축, 재개발 지역에서 고양이가 처한 시급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소진하지 않기란 불가능하지만, 그렇기에 서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고양이 활동이 특별한 소명을 가진 사람만 하는 활동이 아니라 좀 더 유쾌하고 가벼운 방식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서 더 많은 사람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활동가끼리도 자기돌봄 지침 교육을 진행하거나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돌봐주어야 한다고 제안해 주었다. 이렇게 소진이 불가피한 일임에도 그들이 돌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사실 고양이가 본인을 돌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고양이 활동 또한 좀 더 고양이의 입장에서 고양이가 살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한다. 고양이 돌봄 활동을 이어 나가기 위해 꼭빵, 단단, 이원호, 포도가 해준 이야기들이 더 많은 이야기와 만나서 고양이 활동이 좀 더 유쾌하고 지속 가능한 활동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어린이와 동물이 시민이 된다는 것

환대에서는 어린이와 고양이를 귀여워하거나, 혐오하거나 혹은 자식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동료 시민으로서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모습인지 알아본다.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김지은은 어린이와 고양이가 주인공인 책을 소개하며 어린이와 고양이를 동등한 시민으로 바라보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살펴본다. 첫 번째로 소개된 그림책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에는 시민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는 여러 장면이 등장한다. 김지은은 책이 ‘곰도 시민이에요’는 문장을 통해 같은 공간에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든 생명이 존중받아야 하는 시민임을 말해주고 있음에 주목하며 모든 생명을 동등하게 존중할 필요성을 말한다. 《고양이 천국》은 돌보던 동네고양이가 죽어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독자에게 김지은이 추천했던 책이다. 이 책은 고양이가 당도하게 될 천국의 풍경을 보여주는데 천국은 다정한 천사와 할아버지 그리고 우유와 캣닙, 정어리 등이 있는 그야말로 천국 같은 곳이다. 김지은이 고양이는 모두 천국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으니 어린이의 마음은 한결 나아지지 않았을까. 《고양이천국》과 같은 작가가 쓴 《강아지천국》 두 책은 애도가 그 대상이 동물이든 사람이든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얀 밤의 고양이》에서는 편부모 가정에 사는 아연이가 엄마 없이 혼자 보내야 하는 시간을 하얀 밤의 고양이, 동네고양이를 돌보며 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지은은 어린이와 고양이, 두 약한 존재가 서로 기둥이 되어 힘든 시간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시민의 연대”라고 칭한다. 《우주로 간 최초의 고양이 펠리세트》에서는 인간의 꿈을 위해 우주로 보내진 고양이 펠리세트 이야기다. 김지은은 펠리세트를 비롯한 많은 동물이 인간의 꿈을 위해 희생되었음을 지적하며 최근의 어린이책들은 고양이가 원하지 않는 일에 동원하는 것이 왜 문제인지 짚으며 동물에게 행하는 일의 이면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출간된 《책 읽는 고양이 서꽁치》의 주인공 서꽁치는 책을 읽을 줄 아는 고양이가 대대로 한 마리씩 태어나는 가문의 첫째로 글을 읽을 수 있다. 서꽁치는 사람들의 고양이로 살다가 독립된 고양이로 태어나 자유와 사랑을 누리는 들고양이의 책 《백만 번 산 고양이》를 읽고 용기를 얻어 독립의 꿈을 향해 뛰어간다. 김지은은 고양이 서꽁치처럼 어린이들도 독립과 성장이라는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라고 말한다. 그녀는 어린이와 고양이가 연대하여 삶의 위기를 돌파하기도 하고 독립과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시민임을, 그리고 그들을 동등한 시민으로 대하기 위해서는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다섯 책을 통해 보여준다.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연구교수인 철학 연구자 김동규는 환대의 철학자 레비나스를 통해서 고양이를 만나 그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만나게 되는 인생의 행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김동규는 2014년 고양이 폴리 선생과 살게 되면서 고양이를 향한 학대와 폭력, 적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고양이를 학대하지 않고 환대해야 할 윤리를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사유를 경유하여 생각해 보기로 한다. 김동규에 따르면, 레비나스는 동물을 인간과 같은 인격적 존재자로 바라보지 않는다. 레비나스는 동물에 대한 윤리적 책임이 인간과 같은 인지 기능이나 능력이 아니라 동물과의 관계 속에서 온다고 본다. 레비나스의 사유를 고양이에 적용한다면, 고양이를 환대하는 것은 고양이를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와의 관계 속에서 실존하는 고양이의 목소리와 몸짓이 불러일으키는 도덕적 책임에 응답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도덕적 부름에 응답해야 할 책임이 있는가? 김동규는 이 질문에 레비나스의 철학을 빌려 ‘지금 여기서’ 실존적으로 존재하는 고양이와의 만남, 그리고 “나를 살려 달라, 나를 죽이지 말라”라는 존재의 부름 자체가 우리에게 윤리적 책임을 지운다고 말한다. 김동규는 책임이 과도한 부담과 트라우마를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을 다함으로써 각박하고 자기중심적인 세계를 넘어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레비나스가 타자와의 만남을 행운처럼 삶을 바꾸어놓는 계시로 묘사한 것처럼, 고양이의 부름에 귀 기울이고 책임을 다할 때 우리는 행운처럼 삶을 바꿔놓는 계시를 체험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김동규와 레비나스의 사유를 통해 우리는 눈앞의 고양이가 우리에게 어떤 태도를 요구하고 있는지, 우리는 그에게 윤리적 책임을 지는 것을 통해 행운을 얻을 것인지 말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인천 서흥초등학교의 동네고양이 돌봄 동아리 묘한건축사무소 어린이들은 어린이 미술을 가르치는 미세기화실 김아름 선생님과 함께 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공간을 창작한다. 묘한건축사무소는 돼지 뚱이를 돌보고 각종 동물 돌봄 동아리가 있는 혁신학교 서흥초등학교의 고양이 돌봄 동아리이자 동네고양이를 위해 다양한 목공 활동을 하는 동아리이다. 묘한건축사무소 어린이들은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고양이의 다양한 특징을 고려하여 각자 다르고 새롭게 만든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들의 작품을 보면 앞으로 묘한건축사무소의 어린이들이 어떻게 동네고양이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갈지 기대될 것이다.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의 프로그래머 박일아는 어린이와 함께 보고 이야기하고 싶은 동물권에 대한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와 〈삐로삐로〉를 소개하며 어린이와 고양이, 지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기를 제안한다. 박일아는 2019년 아파트 재건축으로 동네고양이 이주 프로젝트를 진행한 ‘둔촌주공아파트 동네고양이들의 행복한 이주를 준비하는 모임(둔촌냥이)’ 활동 기록을 담은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를 영화제 상영작으로 제안했을 때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들었다. 하지만 박일아는 재건축과 재개발에 대한 어린이 감독의 작품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어린이들 또한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지점이라고 느끼면 관심을 두고 고민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어린이들이 〈고양이들의 아파트〉를 보면서 현재의 어른보다는 조금 더 배려심 있고 가치지향적 선택을 하길 소망한다. 그녀가 이어서 소개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삐로삐로〉는 산새 삐로삐로가 꽃집 새장에 사는 달래를 만나는 이야기이다. 삐로삐로는 달래에게 함께 산으로 가자고 하지만, 날개를 다친 달래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 삐로삐로는 달래에게 따라오라고 강요하지 않고 달래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기다려주고 달래의 선택을 존중한다. 올해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의 주제는 ‘어린이를 듣다’였다. 박일아는 어린이, 고양이, 새, 지구 등 주변으로 미뤄왔던 존재에 귀 기울여 보자고 요청한다.
사진작가 홀리의 사진 에세이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동네고양이들을 담고 있다. 그들은 아파트를 집 삼아 옥상, 화단, 주차장, 보도블록 등등 아파트의 여러 곳에서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단단한 그들의 얼굴을 보면, 그들이 아파트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주민이자 지구 공동체에 공존하고 있는 시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서로 배우며 실천하는 동물권 교육

마지막으로 교육에서는 어린이 고양이 활동가가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고 활동하게 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필요할 실용적인 정보를 담음으로써 어린이와 고양이가 만들어 나갈 미래를 가늠해 보려 했다.

묘한건축사무소의 어린이 고양이 활동가들은 처음 고양이 활동을 시작할 때 필요한 정보에 대해 알려주고, 그들 또한 활동하면서 궁금했던 정보에 대해 유튜브 채널 ‘동물의사’를 운영하는 현직 수의사 선생님께서 답해준다. 이는 어린이 고양이 활동가 뿐만 아니라, 고양이 활동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성미산학교에 재학 중인 노랭과 똘추는 청소년 활동가로서 동물을 만나고 알아가며 움직이게 된 과정을 들려준다. 그들은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의 생태 지향적인 교육과정을 따라서 주도적으로 동물을 만나는 일을 계획한다. 동물해방물결의 ‘인천 소 살리기 프로젝트’와 새벽이생추어리에서 구조한 돼지 새벽이와 잔디를 보살피는 보듬이 활동 또한 그렇게 시작한 일이다. 그들은 교외 시간에도 다친 고양이나 비둘기를 만나면 학교 친구들과 함께 구조하고 치료하는 ‘다살기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고유하고 실존하는 동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에 대한 새로운 앎을 가지게 되고, 이내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바로 실천한다. 그 과정에서 야생 비둘기는 위생상 치료가 불가하다거나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일을 겪기도 한다. 지금은 그들은 청소년 동물활동가를 지원하는 ‘다살기 구조 지원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세상이 그어놓은 한계와 타협하기보다는 핵심을 관통하는 그들의 움직임은 어디에서 왔을까. 똘추, 노랭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앎이 필요한지 되물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교육청,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핫핑크 돌핀스, 생명다양성재단 등 한국에서 진행되는 동물권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담으며 마무리된다. 한국에서 동물권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전반적인 현황을 살펴볼 수 있으며 큐알코드를 통해 동물권 교육을 위한 자료나 정보에 접근하여 직접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매거진 탁! 3호는 인천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문화예술특화거리 점점점 사업으로 선정되어 발간되었다. 구매는 알라딘 인터넷 서점 및 독립서점 등 입고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매거진 탁! 공식 인스타그램 (instagram.com/magazine.tac) 계정이나 트위터(twitter.com/MagazineTac)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원리뷰 (9건) 리뷰 총점9.9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매거진 탁(tac!)-03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다**게 | 2022.08.12 | 추천3 | 댓글2 리뷰제목
「고양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매거진 탁!tac은 cat을 뒤집은 단어로 새로운 시선으로 고양이 돌봄 활동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트위터 인사말중에서매거진 탁 세번째 이야기다.2021년 6월17일 창간호-집과 고양이2호-SNS와 고양이3호-어린이와 고양이cat 을 뒤집어 tac 이라는 매거진 네임을 정한 기발한 아이디어!고양이를 향한 깊은 관심과 사랑이 넘쳐나는 책이다.세 번째 이야기는 "어;
리뷰제목
「고양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매거진 탁!
tac은 cat을 뒤집은 단어로 새로운 시선으로
고양이 돌봄 활동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트위터 인사말중에서

매거진 탁 세번째 이야기다.
2021년 6월17일
창간호-집과 고양이
2호-SNS와 고양이
3호-어린이와 고양이

cat 을 뒤집어 tac 이라는 매거진 네임을 정한 기발한 아이디어!
고양이를 향한 깊은 관심과 사랑이 넘쳐나는 책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어린이와 고양이"
주제를 정하며 적잖은 고민에 휩싸인 편집국.
그 이유는 이렇다.

「처음 '어린이와 고양이'라는 주제를 제안했을 때
편집국은 고민에 휩싸였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는 어린이를
잘 모른다. 우리가 만난 어린이는 고작해야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착하고 말 잘 듣는 어린이나 아직 미숙하여 더
가르쳐야 하는 대상일 뿐이다. 3호를 준비하기 전까지 우리는
어린이에 있어서 아마 동네고양이를 잘 몰라 두려운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들과 같은 처지였을 것이다」-들어가는 말 중에서-

진짜 어린이를 잘 모르셨나보다.
그러나 모른다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를 맞추어
알아가는 방법을 택한 편집국.
그리하여 3권이 탄생했다!

그 차례를 살펴보자.
미지의 존재 #미지
서로 돌보는 주체들 #돌봄
환대의 사회 #환대
서로 배우기 #교육

크게 네 가지 챕터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주제는 #미지
제주도 고양이 탐험대 "냥사모"
어린들의 이야기였다.
남자 어린이 한 명과 여자 어린이 두명으로
이루어진 고양이 지킴이다.
냥사모는 매주 토요일 3시간씩 동네고양이 활동을 한다.
지윤이와 송이 그리고 윤호.
특히 청일점 윤호는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고양이의 특성을 잘 알고있고
결정적 영입 이유는
"캔을 제일 잘 따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이유가 너무 귀엽고 천진스럽다.

사료와 캔,간식 등을 모두 자기의 용돈에서 산다고 한다.
상처난 고양이를 돌보고
배고픈 고양이에게 사료와 간식을 준다.
고양이들이 밥을 먹는동안 옆에서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고 뭉클하다.

누가 어린이들은 배울것이 가득한 작은 사람일 뿐이라고 했었나.
오히려 어린이에게서 배울 것이 더 많은 것을 본다.
스스로 선택하고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힘은
웬만한 어른들을 능가한다.
그 바탕은 고양이들을 향한 의심없는 사랑이고
이해타산을 생각하지 않는
사랑 그 자체의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주도 고양이들은 냥사모 어린이들이 있어
참 좋겠다!.

책이 참 알차다.
단순히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라는 생명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실제로 아침 산책길에 나서면 수많은 반려동물을 만난다.
거의 다 반려견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도 많다.
이렇게 사람과 함께하는 반려동물은
거의 가족의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려"의 경계를 넘을 수 없는
"버려"진 생명들도 많이 보인다.
배가고파 쓰레기 봉지를 터뜨리고
개체수가 급격하게 많아져서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생명들.
그들을 향한 분노와 입에담기 힘든
잔혹함으로 학대하고 분풀이하는 뉴스를 접한다.

똑같은 생명인데
어떤 생명은 사람의 가족이고
어떤 생명은 미움의 대상이 된다.
매거진을 읽으며 생명에대한 경계와 구분없이
그저 살아있는 대상으로서의 존엄과 존중을 보았다.
특히나 어린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고양이와 반려동물을 바라보며
그 순수함과 한결같은 관심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런 이야기를 전하고 만들어내는
편집팀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따뜻한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이 리뷰는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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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tac!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책*****이 | 2022.08.2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어린이와 고양이♡CAT?TAC!잡지이름이 tac다.cat을 거꾸로...tac다.우리집에 사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너무 사랑한다비록 나에게 몰랐던 고양이 알러지가 있음을 알고난 뒤 나 자신을지키기위해 약을 복용하고 안약을 넣게되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아이들은 고양이를 너무 사랑한다♡이잡지가 서평단 책으로 올라왔을때아이에게 꼭 보여주고싶었고그 기회에 나에게 왔다.다른 서평;
리뷰제목
어린이와 고양이♡

CAT?
TAC!

잡지이름이 tac다.
cat을 거꾸로...tac다.

우리집에 사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너무 사랑한다
비록 나에게 몰랐던 고양이 알러지가 있음을 알고난 뒤 나 자신을지키기위해 약을 복용하고 안약을 넣게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아이들은 고양이를 너무 사랑한다♡

이잡지가 서평단 책으로 올라왔을때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싶었고
그 기회에 나에게 왔다.

다른 서평단 분들의 리뷰를 살펴보니
이미 다른 분들은 잡지에 대해 아주 잘 알고 계셨던 것 같다.
나처럼 처음 접하는 분도 계실테니
내가 이 잡지에서 처음 받은 느낌은
어린이, 고양이였다.
잡지의 서문에 노키즈존을 경험한 어린이들이 사회에서 배제됨괸 혐오의 감각을 알게되었으리라.
그렇게 어린이와 경악스러웠던 일련의 동네고양이 학대 살해 사건에 대해 엮어보자고..어린이와 고양이와 모든 미지의 존재를 환대하는 마음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잡지 tac03호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목차의 구성
#1. 미지의 존재
#2. 서로 돌보는 주체들
#3. 환대의 사회
#4. 서로 배우기

목차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다.

더이상의 기나긴 설명보다는
매거진 탁을 통해서 만나길 바래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tac을 읽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a | 2022.08.1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tac? 탁? 뭐지? 나의 센스없음을 한참 지나서야 깨닫는다.  아하! cat. 멋진 매거진 제목이다. 표지 또한 예쁜 고양이다.  처음 받아본 책. 뭐지? 책인가? 잡지? 어린이잡지?  길냥이 밥주는 엄니의 냥이밥 사드린지 10년이지만 아직 고양이는 낯설다. 개를 길러보았지만 고양이는 길러본 적이 없는지라... 10년전이 생각난다.  어떤 동네 아주머니께서 고양;
리뷰제목

tac? 탁? 뭐지?

나의 센스없음을 한참 지나서야 깨닫는다. 

아하!

cat.

멋진 매거진 제목이다. 표지 또한 예쁜 고양이다. 

처음 받아본 책. 뭐지? 책인가? 잡지? 어린이잡지? 

길냥이 밥주는 엄니의 냥이밥 사드린지 10년이지만 아직 고양이는 낯설다. 개를 길러보았지만 고양이는 길러본 적이 없는지라...

10년전이 생각난다. 

어떤 동네 아주머니께서 고양이 밥을 여기저기 주고 다닌다.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다. 우리집이 주택이고 낡았고 그래서 고양이들이 드나드나보다. 엄니께 '고양이밥을 드릴테니 밥좀 주란다. '

뭐 이런 내용이었던듯.

내가 따졌다. 왜 고양이에게 밥을 주냐고. 지금 고양이에게 밥주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같은 이야기를.

그 분 말씀 또한 고양이활동을 하시는 분들과 같은 말씀.

한참을 설왕설래하다 전화를 끊었다. 그 뒤 길냥이들이 우리집 주변에 있고 새끼고양이를 키우고 어쩌고 하면서 고양이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게 되고, 짐승을 좋아하지 않는 엄니께서 냥이 밥을 사달라셨다. 20킬로짜리 가장 싼 것으로 주문해드렸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잊을 만하면 사달라신다. 우리집(본가)에 사는? 들러서 밥먹는? 고양이는 몇마리되었다. 그들은 내가 산 밥이라는 걸 알기나 할까. 내가 지나가면 사라진다. 불러도 오지 않는다. 멀리 있을 뿐. 10년이 되어도.

그냥 마당에 널브러저 있다가 내가 가면 후닥닥.아가들이 태어나 기쁠 때도 있지만 이내 슬프다. 거의 죽는다. 엄니가 잘 챙겨주는데도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옆집 아저씨를 넘지 못하고 죽는다. 그들을 좀 더 알 수 있을까하여 리뷰를 신청하였다. 

어린이와 나는 친하다. 난 어린이와 함께 하는 직업을 가졌다. 하지만 안다고 하는 그것이 정말 알고 있는 건지는 모를 일이다. 세대차가 워낙 나는 나는 오십을 바라보는 늙은 아줌마이기 떄문이다.

그러면 고양이와 어린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까.

고양이 사진이 많다. 예쁘게 꾸며지지 않은 보통의 삶에서 만나는 멋진 고양이들. 결코 사람에게 꼬리 내리지 않는 자존감 꽉찬 존재들이다. 담벼락에 앉은 고양이, 길을 거닐며 자신의 그림자를 바라보는 고양이, 예쁜 사기 그릇에 담긴 냥이 밥을 먹는 고양이까지. 일상의 고양이다.

제주도엔 냥사모가 있나보다. 멋진 아이들. 고양이로 뭘하지? 탐험? 찾아서 밥주나? 

매주 토요일 3시간씩 동네 고양이 활동을 한단다. 고양이활동? 밥주기를 말하나? 아픈 애를 돌보나? 머리를 쭉 빼고 식빵을 굽고 앉아있는  모양새란 무슨 모양새일까?

고양이 활동은 고양이 돌보기. 먹이주기 활동을 이르는 말인가 보다. 어린이들은 고양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고, 고양이들도 아이들을 알고 기다린다. 

외지인이 제주에 와 고양이를 잃어버리거나, 버린다고 한다. 

 

"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

마음 아픈 문구다. 

우리 모두 늙어서 죽기를 원한다. 아니 인간은 늙어도 죽지 않기를 원하기도 한다. 동물들은 단지 늙어서 죽기를 원할 듯. 자신이 죽을 때가 되어 죽기를 원할 듯.

최근에 읽은 책 방구석 미술관 중 미술가 이우환화백은 근대사회는 인간중심주의 인간이기주의의 사회로 인간이 아닌 동물, 사물 등이 모두 객체가 되어 무의미하게 간주된다고 한다. 그것이 문제라고 한다. 각자 모두 자신의 몫이 있거늘. 모든 것들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또 존재해야 한다고 여기는 사회라 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유발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역사적으로 사피엔스가 지나 간 곳은 동물들이 멸종해버렸다고 한다. 그런 것을 보면 딱히 근대 사회의 문제라기 보다 이기적인 사피엔스의 혈통이 문제인가.

 

한 종만 좋아하지 말고 모든 동물을 좋아하자. 동물은 사람에게 해가 된다고 할지라도 존중해야 하는 생명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작가 김중미선생은 기찻길 옆 작은 학교를 운영하는 교사이다. 공부방에는 길냥이들 유기견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다. 김선생과 아이들은 한 생명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않고 소중히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들이다. 

 

다음으로 만난 사람은 정치하는 엄마, 강미정씨다. 

정치하는 엄마? 세상을 좀 더 밝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많구나!

난 제도권안에서 밝은 부분만 보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 또한 들게 한다. 

정치하는 엄마들 세상의 돌봄을 위해 많은 애를 쓰고 계셨다. 

그들이 한 일을 잠깐 정리해보면

1. 비리 유치원 명단을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하여 사립 유치원의 비리 문제를 공론화하였다. 

2. 햄버거병 - 대장균 햄버거 유통 사실을 은폐한 기업,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3. 노동자의 육아휴직 1년이내 - 육아휴직 차별에 대한 평등권, 양육권 침해 헌법 소원을 청구

4. 다양한 미디어 감시 활동

5. 노동, 시민 사회에서 돌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활동 기구 발족

6. 학교에 의한 공적 돌봄 주장

7. 민간 미디어가 활상화되는데 상업성을 위해 자극적인 말을 해도 제개할 수 있는 국가 정책이나 법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

그녀는 시민운동하면서 내게 권리가 있음을 알게되었고, 앞으로 정치하는 엄마들에게 제도권 정치인이 나와야 시민 정치의 지형을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꿈을 말한다. 

 

"어린 사람은 아랫 사람이 아니다."

어린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킵시다.

" 반말, 하대 하지 마십시오."

" 어린이, 청소년의 몸,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마십시오."

" 어린이, 청소년과 함꼐 있는 자리에서 없는 사람처럼 무시하거나 함부로 평가 등을 나누지 마십시오."

 

"친절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을 어떻게 계속 이겨요. 도무지 이기지 못하는 것까지 친절함에 포함되어 있으니까 괜찮아요. 저도 괜찮아요. 그게 이번이라도 괜찮아요. 도망칩시다. 안되겠다 싶으면 도망칩시다. 나중에 다시 어떻게든 하면 될 거예요."

 

[1] 고양이도 시민입니다.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데이브 에거스 글, 숀헤리스 그림

이 책은 공동체를 함께 꾸려가는 여러 생명들의 역할과 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버즘나무는 상쾌한 공기를 공급해주고 바람에 따라 잎을 흔들며 청명한 소리를 낸다. 우리는 초록을 감상하며 눈의 안정을 얻는다. 도시관청은 가지치기, 방역을 실시하며 가로수를 책임지고 돌본다. 

버즘나무, 고양이, 새 들도 같은 공간을 누리며 함꼐 살아간다. 그들도 시민이다. 

 

동물들이 나오는 좋은 책들을 소개해 놓았다. 

<고양이 천국> 은 사랑했던 고양이가 자신들만의 천국으로 가는 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하는 작품이다. <강아지 천국><그리운 메이 아줌마> 작품들을 통해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뒤 찾아오는 슬픔은 동물이었든 사람이었든 고르게 힘겹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얀 밤의 고양이>는 3학년 아연이의 이야기다. 늦게 들어오는 엄마를 기다리며 혼자 남은 아연이와 아연이의 시간을 함꼐 해주는 길고양이와의 이야기다.

<우주로 간 최초의 고양이 펠리세트> 펠리세트는 실제로 생존했던 고양이의 이야기다. 

이처럼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은 우리와 많은 것을 공유한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갈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씩 알아가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매거진은 목표 달성을 해 나가고 있는 듯 하다. 

'알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들을 알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이러한 노력이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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